숨은 신을 찾아서

지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땅, 아토스 산으로 가다

원제 THINGS OF THE HIDDEN GOD

크리스토퍼 메릴 | 옮김 김원중, 김경화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9년 1월 25일 | ISBN 978-89-374-2653-7

패키지 반양장 · 신국변형판 145x210 · 408쪽 | 가격 15,000원

책소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는 곳아토스, 지상 최후의 성산(聖山) 
성산(聖山) 아토스 산, 우리나라에서는 아는 사람, 가 본 사람도 많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그곳은 지상 최후의 성지 중 하나이다.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 지방에 있는 있는 해발 2033미터의 이 산은 칼키디키 반도에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삼지창처럼 튀어 나와 있는 세 반도 중 하나인 아크티 반도에 있다. 아토스 산과 아크티 반도 일대는 그리스의 영토(보호령)이지만, 실제로는 동방 정교회 수도원들의 공동체에 의해 통치되는 자치령으로 그리스 정부와는 별도의 행정, 사법 체계를 가지고 있다. 정식 명칭은 아토스 성산 자치국(Autonomous Monastic State of the Holy Mountain)이다. 이곳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그리스 입국 비자와는 별도의 비자를 아토스 자치국으로부터 받아야 하며, 정교회 교도가 아닐 경우 1년 중 정해진 수의 사람만이, 그것도 남성만 입국할 수 있는 종교 자치 지역이다(11세기에 선포된 칙령에 따라 여성 심지어는 동물의 암컷도 출입할 수 없다. 존 율리우스 노위치는 이렇게 말할 정도이다. “아토스는 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보아 왔다. 하지만 누군가 태어나는 것을 본 적은 없다.”).약 2500명 수사들과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으며(18세 이상의 정교회 남성 교인만 거주할 수 있다.), 러시아, 그리스, 불가리아, 구유고연방 땅에 있던 각국 정교회가 설립한 수도원과 스케테(일종의 암자), 독거 수도원, 동굴과 숲에 흩어져 살고 있다. 1988년 유네스코가 이 지역 일대를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하면서 고립무원의 성지, 성모의 정원인 1000년 역사의 성산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크리스토퍼 메릴(Christopher Merrill)의 『숨은 신을 찾아서(Things of the Hidden God)』는 바다와 산으로, 그리고 종교의 힘으로 고립되어 있는 지상 최후의 성산, 아토스에 대한 순례의 기록이자 자신의 영혼 속으로, 자신의 부끄러움과 죄악 속으로 뛰어들어, 영적 활력을 되찾은 한 개인의 거듭남의 이야기이다.

편집자 리뷰

크리스토퍼 메릴, 세계 문학을 보는 미국의 눈
“아토스 산에서 무엇을 하려는 것인가?” 한 친구가 물었다.“걷고 기도하지.” 내가 답하였다. -본문에서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 문학 교수인 크리스토퍼 메릴은 국내 문단에는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 문단에서는 네 편의 시집을 펴낸 시인이자 문학 평론가로 이름 높다. 아이오와 대학교의 국제 창작 프로그램(International Writing Program, IWP)의 원장인 동시에 미국 국무부 산하 문화 외교 위원회(위원장 콜린 파월)의 9인 위원 중 한 사람이며,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 중 하나인 전미 도서상(National Book Award)의 심사 위원장을 맡기도 한 미국 문단의 거목 중 한 사람이다. 메릴은 자신이 원장으로 있는 IWP을 통해 미국 외 세계 문학, 특히 제3세계 문학을 미국 문단 내에 소개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내의 시인들을 미국 문단에 소개하고 있다. 시인 황지우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나희덕의 『계단과 음계』를 영어로 번역, 출간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의 선시(禪詩)를 모은 『비로 인해: 한국의 선시』를 번역, 출간해 동양과 한국 영적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과시한 바 있다. 세계 문학에 대한 메릴의 이러한 폭넓은 관심은 논픽션 작가로서, 전쟁 르포 작가로서 활동한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메릴은 1980년대 후반에 발발한 발칸 전쟁 당시, 세르비아 저격병의 총탄을 피해 발칸 반도를 직접 뛰어다니며 전쟁의 참상과 비극을 취재했고, 이를 두 편의 책으로 출간했다. 그 과정에서 메릴은 종교라는 성스러운 명분(기독교를 지키자, 이슬람을 지키자 따위) 아래 자행되는 잔악 행위를 목격했고, 그 참극을 지켜보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자신의 비겁함과 무능력함, 그리고 죄악을 체험했다. 인간 본성의 어두운 심연에 대한 메릴의 이러한 경험은 이후 그가 미국 문학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학, 특히 동아시아의 선 사상과 생태 사상 같은 유현(幽玄)한 세계를 탐구하는 동기가 된다. 메릴은 이처럼 발칸 반도에서 목격한 “인간 비극”에 찌든 자신을 정화하고자 “신자와 그리스도가 ‘하나의 영혼’이 되는 진정하고 은밀한 자아의 나타남을을 받아들이고자 사회와 완전히 절연하였던” 정교회 은수사들의 성지이자 성산이 아토스 산으로 떠나기로 결심한다.이 책 『숨은 신을 찾아서』는 이처럼 역사적 비극이라는 심연과 결혼 생활의 파탄 같은 개인적 위기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영적 몸부림을 그리고 있다.
‘영원한 것에 대한 갈망’과 ‘지상에서 책임져야 될 사랑’을 화해시키는 영적 순례
하느님 나라에 이르는 사다리는 당신의 영혼 속에 숨어 있습니다. 죄에서 도망쳐 당신 자신 속으로 뛰어드십시오. 그러면 당신의 영혼 속에서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본문에서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메릴의 아토스 산 순례는 세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다. 발칸 전쟁에서 막 빠져나온 너덜너덜해진 몸과 마음을 아토스 산 주위를 걸음으로써 정화하고자 이루어진 1998년 첫 번째 순례와, 아토스 산이 너무나도 그리워 다시 찾아갈 수밖에 없었던 1999년의 두 번째 순례와, 새 천년이 시작되기 직전, 옛 천년의 마지막 크리스마스에 찾아간 마지막 세 번째 순례가 그것이다.사다리로 내려가야 하는 가파른 절벽에 매달려 있는 작은 암자에 은둔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하느님을 찬양하기 위해서만 살고 있는 외로운 은수자들의 땅. 바위 암자에서 바구니를 도르래로 내려 아래에 지나가는 어부의 관대함에 기대어 음식을 구하는 순수한 수도자들의 땅인 아토스에 대한 동경에서, 호기심에서, 막연한 기대에서, 그리고 세속에서 쌓은 수많은 짐이 주는 우울함과 존재론적 불안을 떠안고 시작된 그의 순례는 그의 걸음이 쌓임에 따라, 수사들과의 만남이 깊어짐에 따라, 아토스를 찾는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진정하고 은밀한 자아에 대한 발견, 신과의 화해, 눈에 보이는 천국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혁명적 가르침에 대한 영적 각성으로 발전해 나간다. 옮긴이는 아토스 순례를 통한 저자의 발전을 이렇게 그려 낸다.   
“영원한 어떤 것에 대한 갈망”과 남편과 아버지로서 “지상에서 책임져야 될 사랑” 을 어떻게 화해시킬 수 있을까 하는 문제에 집중된다. 찌는 듯한 더위와 늑대의 울음소리, 개신교도로서 정교회에 속하지 않은 이방인이라는 차별과 멸시를 감내하며 행한 순례를 통해 그는 시와 영적인 문제의 핵심이 신비에 있는 것처럼 삶의 핵심에도 이런 신비가 놓여 있다는 깨달음에 이른다. 신앙인으로서의 자신의 삶의 불모도 신비를 버린 채 살아온 결과였고 결혼 생활의 파탄도 바로 동일한 문제에서 파생되었다는 인식에 이른다. “시와 영적인 문제를 논할 때에는 신비를 찬양하면서도 부부 싸움 중에는 논리를 따지려 했다. …… 나는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 했고 리사는 내가 자기를 정말 사랑하는지를 알고 싶어 하였다. 논리와 확신이라는 암초에 부딪쳐 우리의 결혼은 침몰 직전에 이르렀다.” 이런 과정을 통해 메릴은 “시가 그러하듯이 그리고 믿음이 그러하듯, 사랑도 결국 불확실성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깊이 체득하고 이런 불확실성과 신비에 자신의 존재를 내맡기려는 ‘진정하고 은밀한 자아“를 발견한다. 우리의 삶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하면서 메릴은 “성상, 프레스코 벽화, 채색 사본, 전례, 방향(芳香)” 등이 숨겨진 신의 모습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런 것들 속에서 해 아래 사는 우리 삶의 행보에 관한 한 은유를 찾아낸다. -옮긴이의 글에서
결국 성산 순레를 마친 메릴은 “나를 기다리는, 피할 수 없는 죽음조차 절멸시키지 못할 어떠한 의미가 나의 인생에 있는가”라는 톨스토이적 질문에 대답할 수 있게 된다. 전쟁 속에서 겪은 위험과 가정 생활에서 겪은 파탄의 고통이 은총일 수 있음을, 새로운 세계로 열린 정신적 모험임을 깨닫게 된다.이 순례가 “태양 아래 걸어 온 내 삶의 여정에 대하여 함구하고 하느님에게 더 가까이 가기 위함”이라는 그의 말처럼 메릴은 참회, 정화, 찬양을 통해 어떻게 상처받은 영혼이 숨은 신의 모습을 발견하여 자기 자신과 아내, 그리고 나아가 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지를 그려낸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꿰뚫는 통시적 비전을 제시하는 동방 정교의 수도원에서 메릴은 자신의 삶 또한 통시적 관점에서, 엘리엇의 말을 빌면 영원한 현재 속에서 바라보는 법을 체득한 것이다.
모든 것이 신성한 가치를 간직한 아토스의 모든 것
지성소를 드러내지 않도록 명심하십시오. 숨은 신의 모습에 대한 당신의 존경을 아무도 알아볼 수 없는 예지로 나타내십시오. 혼자서만 하느님의 신비한 모습을 간직하여, 체험하지 못한 자들을 더럽히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성스러운 것들을 나눠 가짐도 의당 성스러운 것에 합당하게 하십시오. 오로지 성스러운 자들의 격에 맞는 성스러운 영적 각성을 통해서만 그것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 -본문에서
우리는 보이는 것에 눈길을 돌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에 눈길을 돌립니다. 보이는 것은 잠시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신은 스스로를 감춤으로써만 창조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오로지 신만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스러움 또한 가려져야 하고, 심지어는 우리의 의식 속에서도 얼마간은 감춰져야만 합니다. 세상에서는 반드시 감춰져야만 합니다. -본문에서
이 책은 메릴의 영적 각성 과정만 그리는 것이 아니다. 아토스 산의 신화와 역사에서 시작해, 현재 아토스에서 수행하고 있는 수사들의 인간 군상, 갈등, 미래에 대한 고뇌 역시 그려 낸다.예수가 황야에서 40일을 보낸 후 사탄에게 이끌려 와 자신에게 무릎을 꿇으면 “세상의 모든 나라”를 주겠다는 유혹을 받은 곳이 바로 이 아토스 산이라는 이야기와, 성모 마리아가 사도 요한과 함께 조난당해 아토스 땅에 도착해 이곳을 자신과 자신의 아들의 땅으로 달라고 한 후로 이곳이 이교도의 신들과 성모를 제외한 다른 어떤 여성도 발을 들일 수 없는 성지가 되었다는 신화에서 시작하여, 서기 881년 바실레오스 1세 동로마 제국 황제의 칙령으로 아토스가 수사와 은수자들을 위한 특별 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그 후 1000년 이상의 격랑의 역사를 거치면서 십자군 전쟁, 크림 전쟁, 양차 세계 대전, 미소 냉전, 발칸 전쟁 같은 수많은 전쟁과 비잔틴 제국, 오토만 제국, 러시아 제국, 제3제국(나치 독일), 그리스 같은 강대국 사이에서 어떻게 수도원 자치국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를 생동감 있게 소개한다.뿐만 아니라 아토스 산을 최고 성지로 삼고 있는 동방 정교회의 역사를 읽으며, 동방 정교회의 핵심 교리, 로마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 분리의 역사, 성상 숭배의 교리와 성상 파괴 운동의 대립, 정치 권력과 동방 정교회의 결탁과 알력 등을 상세하게 그린다. 특히 가톨릭과도 갈라선 개신교 계열인 성공회 신앙 속에서 성장한 메릴은 정교회의 핵심 가르침인 성상 숭배가 단순한 우상 숭배가 아니라 신 혹은 마음의 본질적 신비에 접근할 수 있는 문임을 인식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소수 종교라 쉽게 접할 수 없는 동방 정교회의 신비주의적 가르침과 그 역사가 메릴의 발걸음 하나하나에 녹아 있다.신화, 역사, 신학에 대한 메릴의 지식은 아토스 산의 순레 체험에서 한층 더 깊어져 간다. 그러나 그러한 지식들과 기대들은 그가 직접 찾아간 20개의 수도원과 12개 이상 암자들의 수사들과 은수자들에 의해 반박되고, 뒤집어지고, 새로운 차원으로 안내된다. 메릴은 자신이 얼마전에 도망쳐 나온 발칸 반도에서 전쟁 당시 세르비아 제일주의자로 이슬람교도 학살에 참여했을지도 모르는 전쟁 범죄자 출신 수사를 만나기도 한다. 또한 여성 혐오주의자들, 종교적 근본주의자들, 반민주주의자들(저자의 말에 따르면 아토스 수사들 중에는 민주주의를 ‘데몬크라시(deomoncracy)\’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도 만난다. 이들과의 만남에서 메릴은 번뇌한다. 종교가, 기독교가, 동방 정교가 정말로 현대 사회에 필요한 답을 할 수 있는 것인가.그러나 유혹을 피하기 위해 항상 몸을 반만 씻는 아토스의 수사들, 죽을 때까지 동굴 속에서 수행을 하는 수사들, 아토스 산의 어떤 수도원에도, 스케테에도, 암자에도 몸을 기탁하지 않고, 그저 아토스 산 주위를 돌면서 기도하다가, 늑대에게, 추위에, 병에 죽임을 당하고 사라져 버리는 ‘그리스도의 바보들’ 미국, 유럽, 호주 등 세계 각국에서 숨은 신의 비밀스러움을 찾아 모든 것을 버리고 성산으로 온 수사들을 만나게 되면서, 아토스 산의 자신의 영적 고향임을, 자신의 영적 공동체임을 발견하게 된다.  참혹한 전쟁과 파선 직전의 결혼 생활, 말라 버린 영감 등, 한 인간과 시인으로서 삶의 궁지에 몰린 그가 가장 궁벽한 곳에서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 구원(久遠)의 종교 전통에서 구원(救援)의 빛을 찾아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 내고 있는 이 책은 새로운 영적 각성의 세계로 독자들을 인도할 것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방랑자와 나그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은혜롭고 성스러운 곳, 즉, 완벽한 삶의 원천과 중심을 찾아 순례를 떠나는 것은 제2의 천성이다. 이러한 소망이 인간 심리의 바탕을 이루고 있어서 그것을 실천에 옮기든지 그저 바라기만 하든지 간에 인간의 가슴은 신비한 원천, ‘근원’의 장소, 조상들이 비롯된 ‘집’, 고대 조상들이 하늘과 직접 대화하였던 산, 세계가 창조된 곳, 낙원 그 자체, 성스러운 생명의 나무가 있는 낙원으로 되돌아가고 싶어 한다.” 아토스는 그러한 근원적인 장소 가운데 하나였다. -본문에서
이 여정이 내가 이미 오르고 있었으면서도 찾고 있었다는 것조차 알지 못하였던 바로 그 사다리였다. -본문에서
∙이 책은 2005년 그리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코스타스 키리아지스 상(Kostas Kyriazis Award)를 수상했다. 본문의 성경 인용문은 현재 한국의 러시아 정교회가 사용하는 대한성서공회 편찬의 『공동번역 성경』을 참조했다.

목차

차례감사의 말프롤로그제1장 회개제2장 정화제3장 기도참고 문헌옮긴이의 글

작가 소개

크리스토퍼 메릴

크리스토퍼 메릴은 1957년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미들베리 대학교를 졸업한 후 콜롬비아 대학교와 워싱턴 대학교에서 문학 창작을 공부하였다. 기자이며 시인이자 논픽션 작가로서 장르를 가리지 않는 그의 다양한 저작은 진정한 문사(文士)의 모습을 잘 보여 준다. 지금까지 『빛나는 물』, 『워크북』, 『신열과 조수』, 『불조심』 등 네 권의 시집을 출간하였는데 『불조심』으로 미국 시인 협회 수여하는 피터 레이번(Peter I. B, Lavan) 상을 받았다. 논픽션 작품으로는 축구에 관한 『타국의 잔디: 축구 세계의 여행』, 발칸 전쟁에 관한 『옛 다리: 제3차 발칸 전쟁과 난민들의 시대』, 『못만 남아 있네: 발칸 전쟁의 모습』등이 있다. 편저로는 미국의 생태시 선집인 『잊어버린 언어: 동시대 시인과 자연』그리고 미국의 화가인 조지아 오키프에 관한 『아주 먼 근처에서: 아이콘으로서의 조지아 오키프』가 있다. 홀리 크로스 대학교의 종신 문학 교수직을 거쳐 2000년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오와 대학교 국제 창작 프로그램(International Writing Program, IWP)의 원장을 맡고 있다. 메릴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제 문학 전문가로서 BBC와 미국의 주요 방송에 국제 문학에 관한 논평 및 자문을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 국무부 산하 문화 외교 위원회의 9인 위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또한 미국에서 퓰리처 상과 더불어 가장 권위 있는 전미 도서상(Natioanl Book Award)의 심사 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미국 문학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메릴은 한국 문학에도 관심이 깊어 성균관 대학교 김원중 교수와 함께 황지우 시선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나희덕 시선집 『계단과 음계』, 그리고 한국 시인선인 『비로 인해: 한국의 선시』를 번역하였다.

김원중 옮김

성균관 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및 같은 대학교 대학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영미 시와 생태 문학 및 번역을 가르치고 있다. 생태 문학에 관한 글을 발표하고 우리나라 시를 영어로 옮기는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저서로는 『브라우닝의 사랑시 연구』, 번역서로는 『숲에 사는 즐거움』 , 『인디언의 복음』, 『나의 첫 여름』, 『샤갈의 아라비안 나이트』 등이 있으며 김지하, 정현종 시선집을 비롯하여 7권의 시집을 영어로 번역 출간했다.

김경화 옮김

성균관 대학교에서 G. M. 홉킨스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같은 대학 인문 과학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종교와 상징에 관심이 많으며 현재 성균관 대학교 번역 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독자 리뷰(1)
도서 제목 댓글 작성자 날짜
숨은 신을 찾아서 - 크리스토퍼 메릴
나봉구 201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