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이문열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0년 3월 20일 | ISBN 89-374-0339-0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27x188 · 304쪽 | 가격 8,000원

책소개

2000년, 이문열 문학의 새로운 울림. 이 작품을 쓰기 시작할 때 나를 사로잡은 것은 변화의 열정이었다. – 이문열.시대적 격변기 속에 놓인 한 불구 여성의 인생유전, 남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만이 그 유일한 존재 가치인 듯이 보이는 한 삶을 이렇게 여실히 형상화한 작품은 우리 문학사를 통해서도 흔치 않을 것이다. -하일지

편집자 리뷰

『아가』는 『선택』 이후 3년 만에 이문열이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그러나 작가는 이 작품의 출간을 앞두고 “1991년 『시인』을 발표한 이후 처음 소설을 발표하는 것 같은 기분”이라는 감회를 밝혔다. 이 작품을 구상하며 문학적 변모의 열망이 컸었고 그런 만큼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려 했음을 짐작게 하는 말이다.
1997년에 장씨 부인이라는 전형적인 현모양처의 일생을 따라간 『선택』을 발표하여 여성의 미덕 및 사회적 역할을 둘러싼 페미니즘 논쟁에 불을 지폈던 이문열의 신작 『아가』는 사회 속의 한 개인이 그가 속한 사회 속에서 어떤 기능을 수행하며 어떤 기호로 존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다. 존재한다는 것은 ‘거기에 있다’는 것뿐만 아니라 ‘거기에 속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거기에 속한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거기 있는 다른 존재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 된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존재, 누구 또는 무엇과도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존재는 없다.
『아가』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온전하지 못한 여인 당편이를 주인공으로 삼아 양파의 속처럼 쪼개진 동심원들의 집합 같은 형태로 존재하는 오늘날의 공동체가 거기에 속한 성원들에게 제 기능과 기호를 부여할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이문열은 「작가의 말」에서 『아가』를 ‘교양 욕구에 지나친 배려를 보내는 일’, ‘미문(美文)의 만연(蔓衍)함에 도취하는 일’ 없이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때는 우리들 곁에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사람’, ‘험한 세상 바람을 탄 가엾은 풀씨 하나’처럼 모질게 살았던 여인의 희극적이면서도 슬픈 삶의 진상을 한여름 밤의 옛날이야기처럼 들려주는 『아가』는 분명 이문열 문학의 새로운 분기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작가 소개

이문열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북 영양 등지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수학했으며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사람의 아들』, 『젊은날의 초상』, 『황제를 위하여』, 『영웅시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시인』, 『변경』, 『선택』, 『호모 엑세쿠탄스』, 『불멸』, 평역소설 『삼국지』, 『수호지』와 대하소설 『대륙의 한』, 『초한지』 등이 있다. 오늘의 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현재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전 세계 20여 개국 15개 언어로 번역·출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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