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락의 집 1

원제 The House of Mirth

이디스 워튼 | 옮김 전승희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22년 4월 8일 | ISBN 978-89-374-6401-0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2x225 · 348쪽 | 가격 13,000원

책소개

“칙칙한 여성을 누가 원하겠어요?
사람들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예쁘기를, 잘 차려입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여성 최초의 퓰리처상 수상 작가 이디스 워튼의 첫 베스트셀러
결혼과 사랑, 세속과 이상 사이의 방황과 비극을 겪는 한 여성의 자아 찾기

‣ 경박한 사회는 오로지 그 경박함이 파괴하는 것을 통해서만 극적인 의미를 얻을 수 있다. ―이디스 워튼
‣ 인간들이 자신들의 무지와 통제할 수 없는 힘 속에서 운명과 존중이라 부르곤 했던 것의 가차 없음이 아이스킬로스나 셰익스피어가 그려 보였던 것처럼 생생하게 펼쳐지는, 현대적인 삶의 비극. ―《뉴욕타임스》

편집자 리뷰

20세기 초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디스 워튼의 첫 베스트셀러인 『환락의 집』이 출간되었다.(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1, 402) 『환락의 집』은 작가 워튼의 삶에서 하나의 전기가 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1905년 11월 출간되어 그해 말까지 무려 14만 부가 판매되며 워튼에게 부와 명성을 동시에 가져다주었던 것이다. 워튼은 문단에 나온 지 십여 년 만에 『환락의 집』을 통해 일약 유명 작가가 되어 이후 독자들에게 한결같은 인기를 누렸다. 19세기 말, 20세기 초 뉴욕의 상류 사회를 배경으로 한 여성의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그려 보이는 이 작품에서도 도덕, 윤리, 사랑, 결혼 등 여성과 사회의 관계에서 중요한 주제들에 대한 워튼의 문제의식을 엿볼 수 있다.

■ 이디스 워튼이 그려 낸 20세기 뉴욕 상류 사회의 이면

이 책은 이른바 ‘도금(鍍金) 시대’, 즉 2차 산업 혁명 시기 뉴욕에서 새로운 사회 지배 세력으로 떠오른 신흥 부유층의 소비 지향적이고 향략적인 세태, 그리고 자본과 권력, 성적 불평등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억압당하는 여성의 욕망과 좌절을 긴 서사에 담아냈다. 부유한 남자와의 결혼을 통해서가 아니면 상류층에 진입할 수 없는 수동적 존재인 주인공이 여성으로서 자아를 성찰하고 사회의식을 고양할수록 경박한 상류 사회로부터 배척당하고 무너져 가는 모습을 그린 워튼은 이른바 “과시적 소비”에 찌든 뉴욕 벼락부자들의 추잡한 스캔들과 후안무치를 폭로하고 여성이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 방황하는 과정을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성찰한다.

■ 경박한 사회에 억눌리는 여성의 욕망과 자아 정체성

주인공은 금융 산업 등으로 단시간에 엄청난 부를 획득한 뉴욕의 새로운 부자들 무리에 섞여 그들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젊은 여성 릴리 바트다. 고상한 취향과 높은 교양의 소유자이지만 어려서 부모를 잃은 그녀는 부와 미(美)를 향한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켜 줄 남자와 결혼하여 상류층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다소 모욕적인 상황까지도 감내하며 그녀가 상류 사회의 주변부를 끝없이 맴돌 수밖에 없는 것도 그 때문이다. 더 이상 기회를 흘려보내면 상류층 진입은커녕 생활 자체가 곤란해질 처지에 놓인 릴리는 별 매력은 없지만 엄청난 유산 상속자인 미혼남 퍼시 그라이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거의 성공한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가난하지만 서로 호감을 느껴 온 변호사 로런스 셀든과 만나 데이트를 하느라 또다시 결혼 기회를 놓쳐 버리고 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릴리는 부자들과 계속 어울려 지내기 위해 무리하게 도박성 게임을 하다가 가진 돈을 대부분 잃고 만다. 그녀는 자신에게 접근하는 친구의 남편 거스 트레너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청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추문에 휘말리고, 로런스 셀든에게 애정을 느끼는 갑부이자 가까운 친구인 버사 도싯의 계략으로 처참하게 전락하기 시작한다.

작품 속에서 릴리는 한편으로 세속적 욕망에 반하는 이상과 강한 자의식을 가진 여성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녀의 자의식은 부자들의 세계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눈앞의 현실 앞에 매번 무너져 내린다. 부와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스스로를 더할 나위 없이 결혼에 적합한 여성으로 단련하는 그녀는 종종 사려 깊고 지적이며 정의로운 태도를 내비친다. 이는 얼핏 그녀의 겉모습과 모순적으로 보이지만, 타락한 부자들의 부주의하고 오만하고 기만적인 모습과 묘한 대비를 이루며 그녀의 다층적인 내면을 드러내기도 한다.

“(……) 한 세기도 더 전에 쓰인 『환락의 집』의 문제의식은 안타깝지만 우리에게도 과거지사가 아니다. 공중의 새나 들의 백합화와는 달리 일하지 않아도 먹고 입을 수는 없는 존재인 현실 속의 여성을 차별적으로 대우하는 것은 여성을 장식적인 존재로 한정했던 19세기 말, 20세기 초 미국 유한계급의 시각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약탈적 성격에 있어 당시의 자본주의와 많이 닮아 있는 오늘날의 자본주의를 근본적으로 반성하고 대안을 적극적으로 찾지 않는 한 계속될 현실이기도 하다. 『환락의 집』의 위대성은 독자로 하여금 우리 현실의 그런 면을 생생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실감하게 하고, 그 대안의 성찰과 실천에 나서도록 하는 데 있다.” (290쪽, 「작품 해설」에서)

■ 작품 탄생의 비화와 제목의 의미

『환락의 집』은 단행본으로 출간되기 전 《스크리브너스 매거진》이라는 잡지에 먼저 연재되었다. 사실 연재가 예정되었던 작품은 따로 있었는데 연재 시작을 몇 달 앞두고 해당 작가의 사정으로 기획이 무산되었고, 워튼의 작품 출판을 지원해 왔던 담당 편집자가 급히 워튼에게 작품 연재를 제안했다. 마침 여러 해 동안 『환락의 집』의 소재와 주제, 구상을 다듬어 왔던 워튼은 자신에게 우연히 찾아온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필연으로 만들었고, 1904년 9월 집필에 들어가 스스로 철저하고 엄격하게 마감일을 지켜가며 작품을 써 내려갔다. 앞서 말했듯이 이 작품의 대성공으로 워튼은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으며 독자들의 인정을 받으며 『이선 프롬』, 『여름』, 『순수의 시대』 등의 명작들을 쉼 없이 세상에 내놓았다.

책의 제목 ‘환락의 집(the house of mirth)’은 구약 성서 「전도서」 7장 4절에 등장하는 말이다. “지혜로운 사람의 마음은 초상집에 가 있고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은 잔칫집에 가 있다.(The heart of the wise is in the house of mourning, but the heart of fools is in the house of mirth.)” 돈만 넘쳐날 뿐인 부주의한 사회는 어리석지만, 소설이 끝나 갈 무렵 자신의 인생을 탄식하는 여주인공 릴리 바트는 어쩌면 지혜로워졌을지도 모른다는 풍자와 비유가 담긴 제목이라 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당신의 코트는 약간 허름하죠. 하지만 무슨 상관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당신을 정찬에 초대하지 않는 건 아니니까요. 제 꼴이 허름하면 아무도 저를 초대하지 않을걸요. 여성에게는 본인만큼이나 그녀가 입고 있는 옷도 중요하니까요. 옷은 배경, 일종의 액자라고 부를 수 있겠죠. 그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지만 그것이 성공을 가능케 하는 일부이기는 한 거예요. 칙칙한 여성을 누가 원하겠어요? 사람들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예쁘기를, 잘 차려입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그리고 만일 우리가 홀로 그렇게 할 수 없다면 파트너십을 형성해야 하는 거예요.” (1권, 25쪽)

“(……) 그녀는 자신의 미모를 선한 목적을 위해 쓸 수 있는 힘으로, 세련됨과 훌륭한 취향을 막연하게나마 전파하는 일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위를 획득할 기회를 주는 자원으로 생각하고 싶어 했다. 그녀는 그림과 꽃과 감성적인 소설을 좋아했고, 자신이 그런 취향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세속적인 이득을 위한 자신의 욕망조차 고상한 것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을 도리는 없었다. 그녀는 실로 단순히 부자이기만 한 남자와의 결혼을 추구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그녀는 돈에 대한 어머니의 조야한 열정을 남몰래 창피하게 여기고 있었다. 릴리는 정치적인 야심과 막대한 재산을 소유한 영국의 귀족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 (1권, 67~68쪽)

그녀는 난생처음으로 한 여성의 존엄을 유지하는 데 그녀의 마차를 유지하는 데 드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도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면 구체적인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세상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추악한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1권, 318~319쪽)

“여성도 소유할 작정입니다.” 그가 자신감을 강화하기 위해 웃음을 지으며 반복했다. “그동안 제가 원하는 건 대체로 모두 손에 넣어 왔습니다, 바트 양. 돈을 원했고 어떻게 투자해야 좋을지 모를 만큼 벌었습니다. 이제 제가 그 돈을 적당한 여자에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돈은 아무 의미도 없는 단계에 온 것 같습니다. 돈을 그렇게 쓸 작정입니다. (……)” (1권, 330쪽)

릴리는 축 늘어진 머리카락의 그늘 아래 얼굴을 붉혔다. “세상은 너무 악해.” 그녀가 자신을 살피는 피셔 부인의 걱정 어린 눈초리를 피하며 낮게 말했다.
“예쁜 곳은 아냐. 그리고 그 안에서 넘어지지 않으려면 그 규칙에 따라 싸워야 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릴리, 혼자서 싸우면 안 돼!” (2권, 134쪽)

“상황은 그런 거지요, 아시다시피. 나는 지난 몇 년간 사교계에서 지위를 올리려고 한 계단 한 계단 차근차근 밟아 왔어요. 내가 그런 말을 해야 한다는 게 우습다고 생각해요? 내가 사교계에 들어가고 싶어 한다고 말하기를 꺼릴 이유가 뭐지요? 아무도 경주마나 화랑을 소유하고 싶다고 말하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사교계에 대한 취미도 또 다른 종류의 취미에 지나지 않는 거지요. 지난해에 나를 무시한 치들에게 복수를 하고 싶은 걸지도 모르지요. 그게 듣기에 더 낫다면 그렇게 말해도 좋습니다. 어쨌든, 난 최상류층 집안에서 받아들여지기를 원하고, 그것을 향해서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고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그러뜨리는 지름길이 어울려서는 안 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는 거라는 사실을 알지요. 그리고 그게 바로 내가 실수를 피하려는 이유입니다.” (2권, 141~142쪽)

“(……) 물론 어떤 의미에서는 그 사람들한테 의지해서 살기도 하지. 하지만 그런 특권을 누리려면 값을 치러야 해! 그 사람들의 정찬을 먹고, 그 사람들의 포도주를 마시고, 그 사람들의 담배를 피우고, 그 사람들의 마차와 오페라 좌석과 자가용을 사용하지…… 그건 맞아. 하지만 그런 사치들 하나하나에는 다 세금이 붙거든. 남자들은 그 세금을 하인들에게 주는 후한 팁으로, 분에 넘치는 카드놀이로, 꽃과 선물로…… 그리고…… 그리고…… 다른 많은 비싼 것들로 지불해. 여자들도 물론 팁과 카드놀이로 지불하지……. 오, 그리고, 맞아, 나는 브리지도 다시 해야 했어…… 그리고 최고의 양재사한테 가서 옷을 맞추고, 경우에 맞는 옷을 전부 갖추고, 또 항상 신선하고 절묘하고 즐거운 존재가 되는 것으로 지불하지!” (2권, 160~161쪽)

그녀는 바위에서 떼어 낸 말미잘만큼이나 자신에게 익숙한 좁은 범위 밖에서는 무기력한 생물체인 것이다. 그녀는 장식물이 되고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 주는 존재로 만들어졌다. 자연이 어떤 다른 목적을 위해 장미 잎을 둥글리고 벌새 가슴의 색을 칠했단 말인가? 그리고 순수하게 장식적인 사명을 이루는 것이 자연의 세계에서보다 사교계의 사람들 가운데서 덜 쉽고 덜 조화로운 일이라면 그것이 릴리의 잘못인가? 그 일이 물질적인 필수품의 제약을 받고 도의심으로 인해 복잡해진다면 그것이 과연 릴리의 잘못이란 말인가? (2권, 224~225쪽)

“정말 열심히 노력했어요…… 하지만 사는 것은 힘들어요. 그리고 전 아주 쓸모가 없는 인간이에요. 독립적인 존재라고 부를 수도 없을 정도예요. 저는 제가 인생이라고 이해하던 거대한 기계의 나사 하나 혹은 톱니 하나에 지나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 기계에서 떨어져 나온 뒤 제가 다른 곳에서는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자신이 단 하나의 구멍에만 맞는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원래 자리로 돌아가든가, 아니면 쓰레기 더미 속으로 던져지든가 둘 중 하나죠…… 그런데 쓰레기 더미 속의 실상이 어떤지 모르실 거예요!” (2권, 238쪽)

그녀 자신 다른 장소에 비해 더 소중한 지상의 어떤 장소도 없는 존재로 자라났다. 그녀에겐 마음으로부터 귀의하거나 자신을 위해서 힘을 얻거나 남을 위해서 온정을 끌어낼 수 있는 어떤 것도, 어려서부터 경건하게 믿어 왔던 중심도,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전통도 없었다. 어떤 형태든 서서히 축적되는 과거는 우리 핏속에 살게 마련이다. 시각적 기억들로 채워진 옛집의 구체적인 이미지든, 혹은 손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물려받은 열정과 충정으로 이루어진 것으로서의 집이든. 그런 과거는 모두 개인의 존재를 확장하고 심화하는 힘을, 신비한 혈연의 고리를 통해 개인의 존재를 인간 전체의 노력이라는 거대한 총체에 연결해 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2권, 258쪽)

목차

1권

1장 7
2장 31
3장 48
4장 75
5장 97
6장 119
7장 141
8장 162
9장 185
10장 209
11장 226
12장 241
13장 262
14장 281
15장 315

 

2권

1장 7
2장 30
3장 55
4장 77
5장 96
6장 115
7장 135
8장 150
9장 172
10장 190
11장 216
12장 231
13장 243
14장 267

작품 해설 278
작가 연보 292

작가 소개

이디스 워튼

1862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1866년부터 1872년까지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지를 돌아다니며 생활했다. 학교에 다니는 대신 가정교사로부터 교육을 받으며 아버지의 서재에서 문학, 철학, 종교 서적을 탐독했고, 1878년 처음으로 시집을 출간했다. 1885년 에드워드 로빈스(테디) 워튼과 결혼했으나, 애정 없이 시작한 결혼 생활은 불행했다. 1894년부터 심각한 신경쇠약을 앓았는데, 이는 사회적 지위와 작가로서의 야심 사이의 갈등과 불행한 결혼 생활의 영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경쇠약을 치료할 겸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 여러 나라를 옮겨 다니며 생활했다. 1차 세계대전 때에는 프랑스에서 전쟁 구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고, 이 공로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전쟁이 끝난 뒤 발표한 『순수의 시대』(1920)로 1921년 여성 최초로 퓰리처 상을 수상했다. 1913년 남편과 이혼하고 1937년 파리에서 사망할 때까지 프랑스에서 살았다. 대표작으로 『환락의 집』(1905), 『이선 프롬』(1911), 『암초』(1912), 『여름』(1917) 등이 있다.

전승희 옮김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비교문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경희대학교, 하버드 대학교 등에서 강사를 역임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연구 교수로 재직하며, 문예 계간지 《ASIA》의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오만과 편견』(공역),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장편소설과 민중언어』, 『도심의 절간』 등이 있다. 풀브라이트 기금, 국제 교류 재단 기금, 대산 재단 번역 기금 등을 수혜했다.

독자 리뷰(1)
도서 제목 댓글 작성자 날짜
어쩌면 두 번은 읽어야 할 책
이설 2022.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