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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보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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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김유담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22년 3월 4일

ISBN: 978-89-374-4253-7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15x205 · 304쪽

가격: 13,000원

분야 한국 문학, 한국문학 단행본


책소개

신동엽문학상, 김유정작가상 수상 작가
김유담 소설집

김유정작가상 수상작 「안(安)」 수록


목차

1부
대추 9
안(安) 25
경자 75

2부
연주의 절반 97
조리원 천국 133
돌보는 마음 143
내 이웃과의 거리 191

3부
입원 213
특별재난지역 225
태풍주의보 263

작가의 말 282
작품 해설 284
우리 집 이야기 _ 허윤(문학평론가)
추천의 글 299


편집자 리뷰

“아이 키우는 동안
생각 너무 많이 하지 말고
그냥 버티면서 커리어 지켜.”

위태롭게 흔들리는 가족의 삶을
지탱하는 단 한 사람의 노동,
돌보는 사람을 돌보지 않는 세상에서
조용히 분투하는 마음

 

김유담 소설집 『돌보는 마음』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유담 작가는 첫 소설집 『탬버린』으로 신동엽문학상을, 이듬해 「안(安)」으로 김유정작가상을 수상하는 등 착실한 행보만큼 탄탄한 성과를 만들어 왔다. “당대의 실제적인 삶”을 직시하면서 고유의 리듬과 정동을 담아냈다는 신동엽문학상의 심사평과 여성 개인의 정체성을 통해 “동시대의 내밀한 부정(不淨)”을 선명하게 드러냈다는 김유정작가상의 심사평이 증명하듯, 김유담은 개인의 삶과 지금 이 시대를 가장 넓고 세밀하게 그리는 젊은 작가로 자리하고 있다.

첫 소설집 『탬버린』과 장편소설 『이완의 자세』를 통해, 꿈을 찾아 고향을 떠나 대도시로 향한 여성들의 삶과 성장통을 보여 주었던 김유담 작가는 이번 『돌보는 마음』에서는 돌봄 노동을 홀로 감내하는 각계각층의 여성에 주목한다. 타인의 ‘건강과 안녕’을 목적으로 하는 돌봄 노동을 결혼과 동시에 떠안게 된 이들은 목적만큼이나 광범위한 책임과 의무를 맞닥뜨린다. 해설에서 허윤 문학평론가가 이들이 처한 상황을 ‘돌봄 회로’라고 표현한 것처럼, 한 번 시작된 돌봄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른 의무와 노동으로 이어진다. 특히 전 세계의 건강을 위협한 코로나19 팬데믹과 경제 위기는 돌봄 노동의 책임과 의무를 더욱 크고 무겁게 만들었다.

집, 병원, 직장 등 대도시와 지역의 일상적인 공간에 위치하는 우리 사회 ‘돌봄’ 현장 곳곳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돌보는 마음』은 청소년과 노년, 전업주부와 감정 노동 종사자 등 각계각층의 시선으로 돌봄의 현실과 마음을 펼쳐 보인다. 김유담 작가는 실제 존재하는 것만큼이나 표정과 말투, 은근한 뉘앙스가 생생히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을 통해 우리 실생활의 면면과 광범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세밀하게 보여 준다. 특히 한 인물의 시점으로 여러 타인의 입장과 마음을 동시에 바라보고, 그 사이에서 형성되는 미묘한 권력관계를 능수능란하게 드러내는 김유담 작가의 탁월한 장점은 『돌보는 마음』에서 가장 빛을 발한다. 김유담 작가는 『돌보는 마음』을 통해 애정과 절망을 오가는 이율배반적인 돌봄의 감정과 돌봄을 둘러싼 관계의 역학을 경유해, 지금 우리 사회 여러 세대, 지역, 계층의 현실과 불안을 들여다보고 사회구조적 모순까지 바라본다.

스스로를 “돌보는 사람, 그리고 쓰는 사람.”이라고 작가의 말을 통해 소개한 것처럼, 김유담 작가는 ‘돌보는 마음’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기꺼이 끌어안은 ‘돌보는 사람’이기도 하다. 특히 김유담 작가에게 팬데믹은 학교와 어린이집의 폐쇄로 발생한 돌봄 공백이 고스란히 가정의 부담으로 돌아오는 것을 절절히 체감한 시기였다. 이 시기를 거치며 완성된 『돌보는 마음』에는 혼란하고 기이한 사회적 분위기와 돌보는 사람의 보편적이고 내밀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김유담 작가가 보여 주는 ‘돌보는 마음’에는 잔잔하고 단단한 애정과 애틋함, 희미하게 스치는 원망, 질투, 열등감, 절박함과 같은 감정들까지도 저마다의 빛을 발한다. 『돌보는 마음』의 인물들은 김유담 작가가 꺼내어 준 크고 작은 감정들을 딛고 그다음의 일상을 향해 나아간다.

어떤 감정적 파고에 휘말리더라도 있는 힘껏 내일로 움직여 나아가는 김유담의 인물들은 우리 일상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김유담의 인물들이 꿈꾸는 새로운 가능성은 우리가 꿈꾸는 그것과 그리 멀지 않다. 그렇게 김유담의 소설은 현실의 삶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위로가 된다. 『돌보는 마음』을 따라 도착한 저마다의 결말에서 우리가 돌아보게 되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자신의 ‘곁’이다. 내 곁에서 나를 보살펴 준 사람들. 나를 보살핀 손길과 미처 들여다보지 못한 그 마음의 어제와 오늘을 잠잠히 가늠해 보게 된다. 오늘도 있는 힘껏 어디론가 움직여 나아가고 있을 가장 보통의 마음을.

 


 

■ ‘집 안 여자’의 자리

『돌보는 마음』 1부는 여러 세대 여성들의 시선으로 ‘집 안 여자’를 둘러싼 돌봄 노동의 기울어진 역학관계를 바라본다. 「안(安)」은 가정에 대한 헌신을 여성의 도리라고 말하는 큰엄마와 여자일수록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다그치는 엄마 사이에서 자란 ‘나’의 입장에서 이 시대의 결혼을 이야기한다. 무능력한 아빠의 몫까지 경제적 책임을 짊어지고 평생 자신의 일을 놓지 않았던 엄마와 ‘나’를 포함해 집안 친척 모두를 살뜰히 보살피며 살아온 큰엄마는 극명히 상반된 가치관을 보여 준다. ‘나’는 시어머니와 남편이 정형화된 ‘집 안 여자’의 역할에 ‘나’를 끼워 맞추려 할 때마다 두 엄마의 삶을 돌아보고, 직접 조언도 구해 보지만 그 어느 쪽에서도 시원한 해답을 찾을 수 없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가족을 돌보는 동안 나를 돌볼 수 없고, 나를 돌보려 하면 이기적이라는 비난이 돌아오는 비합리적인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 것이다. ‘나’는 평생 집안 가족 모두를 돌봤지만 누구에게도 그만큼의 돌봄을 받지 못한 채 돌아가신 큰엄마의 장례식장에서 이혼 결심을 굳힌다. 김유담 작가는 두 엄마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들 모두 가 보지 않은 길을 선택한 ‘나’를 통해 개인의 대가 없는 희생만으로 점철된 돌봄 노동의 스산하도록 부조리한 단면을 선명히 보여 준다.


■ 이 시대의 엄마가 되는 법

2부는 예전과는 달라진 이 시대의 ‘엄마다움’에 주목한다. 김유담 작가는 ‘엄마’가 시작되는 장소로 ‘산후조리원’을 들여다본다. 「조리원 천국」에서 산후조리원은 아이를 낳은 여성들이 몸을 회복하는 공간이자 아이를 돌보고 키우는 기술을 습득하는 곳으로, 오직 “젖 잘 나오는 산모”가 되는 데 몰두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이곳의 계급은 바깥에서의 사회적 성취와 무관하게 ‘아이를 잘 먹이고 키우는’ 순으로 새로 정립된다. 주인공은 이곳에서 전형적인 ‘엄마’의 역할이 스스로에게 점점 덧입혀지는 것을 공포로 느낀다. 「돌보는 마음」은 복직을 앞둔 워킹 맘 ‘미연’을 통해 사회와 가정에서의 돌봄 노동을 다양하게 조명한다. 회사에서 미연은 고객 응대 업무에서 감정 노동을 거부하는 부하직원과 친절을 강요하는 고객을 관리하고, 집에서는 베이비시터를 관리한다. 회사와 집, 두 곳에서 사람을 돌보는 미연은 끝없이 그들의 물리적·감정적 노동과 지불할 비용을 저울질한다. 사회적 여건, 경제적 이득, 자기 자신의 노동까지도 끝없이 저울질하며,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 하지만 어쩐지 결과는 늘 미진하다. 이 미진함 앞에서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것은 뜻밖에도 이전보다 복잡하고 비대해진 돌봄 노동의 무게, 그리고 제대로 된 논의 없이 공백으로 남겨져 있던 돌봄의 대가와 비용이다.


 

■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사회

3부는 돌봄 노동의 부조리함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노인 돌봄의 현장으로 향한다. 돌봄 노동을 전담하던 여성은 노인이 되어서도 같은 노인 가족을 돌본다. 「특별재난지역」의 ‘일남’은 아이들을 다 키우고 나서도 남편과 손녀, 요양병원에 있는 치매 걸린 아버지까지 돌보는 노년 여성이다. 손녀를 가르치고 키우는 일은 예전과 같지 않고, 아버지를 돌보는 일도 팬데믹으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일남’은 있는 힘껏 가족을 돌보지만,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각과 앞으로도 영영 알 수 없으리라는 불안에 서서히 사로잡힌다. 「태풍주의보」는 노년에 졸혼을 결심한 ‘희숙’과 노년에 결혼을 결심한 ‘명주’를 통해 결혼과 여성의 삶을 새로운 각도로 비춘다. 희숙은 결혼 후 예전과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집안일에 몰두하는 명주를 생경하게 바라보며, 자신의 과거와 명주의 미래를 어렴풋이 빗대어 가늠해 본다. 원망도 증오도 없이 졸혼을 선택한 희숙의 마음에는 그가 쓸고 닦고 매만진 집 안 풍경들이 가득하다. 우리는 무심한 표정으로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희숙으로부터 그 마음을 둘러싼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돌보는 마음을 끝내 스스로 멈추게 만드는 지금 이곳의 현실을 말이다.


■ 본문에서

영석과 나는 열흘 차이로 태어났지만 할머니는 영석의 태몽만 꿨다. 꿈에서 앞마당에 나갔는데 나무에서 알이 굵은 대추가 우수수 떨어져 치마폭을 벌려 대추를 한가득 받았다고, 그게 영석의 태몽이라고 했다. 내 태몽일 수도 있지 않느냐고, 아니면 대추가 여러 알이니 그중에 하나는 나일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할머니를 붙들고 떼를 쓰듯 물어본 적이 있다. 할머니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대추는 아들이다. 이건 석이가 나중에 큰 인물 된다는 꿈이야.”
할머니는 늘 그렇게 좋은 건 죄다 영석의 앞에 갖다 붙였다. _ 20쪽, 「대추」

 

엄마는 내가 공부를 덜 해서, 고소득 전문직이 못 된 탓이라고 했고, 큰엄마는 내가 공부를 너무 한 게 문제라고 했다. 심지어 공의 엄마는 내가 친정에서 제대로 못 배우고 자라 이 모양이라고 했다. 나는 그들의 말이 모두 틀렸다고 생각했지만 일일이 바로잡기는 어려웠다. 큰엄마 안금자, 친엄마 정은주, 공의 엄마 윤혜숙까지 세 엄마의 삶과 부딪치면서 지금의 내가 되었고, 나는 그저 그들과는 다르게 살기로 결심했을 뿐이다. _ 72쪽, 「안(安)」

 

남자는 안기부에서 일한 적이 있는 고위 관료라고 들었다. 부친은 과거의 독재자는 지금까지 옹호하면서도 그 부하의 첩이 된 이경자는 경멸했다.
모친의 생각은 달랐다. 모친은 이경자를 생각하면 눈물이 날 만큼 고맙다고 했다. _ 80쪽, 「경자」

 

“너를 보면서 다시 아이를 기르고 싶다고 생각했어. 내가 아이를 원한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됐어.”
연주는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말투만은 결연했다. 나는 그 말을 연주가 다시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싶다는 말로 이해했다.
“연주야, 그러면 너 누구 한번 만나 볼 생각이 있는 거니?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실은 찬형 씨 선배 중에 괜찮은 사람이 하나 있어. 예전부터 너한테 소개해 주고 싶다고 찬형 씨가 여러 번 말했는데 내가 너 남자 만날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아니, 남자는 필요 없어. 나는 그저 내 아이를 낳고 싶어.” _125쪽, 「연주의 절반」

 

아기는 또 엄마 젖을 제대로 물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맞은편에 앉은 산모가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녀는 울상을 지으며 눈인사를 했다. 새벽 3시에 눈썹이 반쯤 날아간 채 기미와 다크서클이 얼굴에 가득한 여자 둘이 가슴을 드러내 놓고 마주 앉아 있는 이곳이 천국일 리 없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_ 140쪽, 「조리원 천국」

 

“팀장님, 저는 제 일이 전화로 사무를 보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사무적이라고 지적을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승주는 초라한 평점표를 보고도 기가 죽기는커녕 오히려 따지듯 물었다. 미연은 승주를 차분하게 타이르려 애썼다.
“승주 씨, 나는 승주 씨가 단순히 사무를 보는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 일을 하는 거라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요.” _161쪽, 「돌보는 마음」

 

“네가 거저 줘도 갖지 않겠다고 한 B 아파트가 지금 10억이 됐어. 하루아침에 벼락 거지가 된 기분이라고.”
상우가 정윤에게 원망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10억?”
정윤이 벌떡 일어나 되물었다. 그 집이 10억이라고? 녹물이 나오고 베란다 새시가 덜컹거리던 그 집이? 그러니까 지금 혜미가 사는 그 아파트가? _207~208쪽, 「내 이웃과의 거리」

 

그곳을 둘러보는 분례의 표정이 착잡했다.
“마지막 순간을 편안히 보내실 수 있도록 최대한 아늑하고 편리하게 꾸며 놓았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요.”
흰옷을 입은 여자가 친절한 미소를 띠며 마지막 순간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내뱉었다. 평소라면 잘 들리지 않을 소리였는데, 오늘따라 선명하게 귀를 파고들었다. _222~223쪽, 「입원」

 

텔레비전 뉴스에서 봤던 우한 지역의 영상이 떠올랐다. 기차역 앞을 막아선 군인들과 적막한 도시의 살풍경한 모습을 뉴스로 볼 때만 해도 이웃 나라에 닥친 재앙이라고만 여겼다. 상희는 청도가 봉쇄될 일은 없을 거라고 아이를 안심시켰지만, 앞으로 예상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일남은 생각했다. 아니, 이미 일남은 처절하게 버려지고 고립된 기분이었다. 일남은 한 팔로 무릎 위에 올려진 부친의 유골함을 세게 끌어안았고, 나머지 팔로는 곤하게 잠든 가영의 어깨를 감쌌다._261쪽, 「특별재난지역」

 

“아가씨네 신혼은 신혼 맞나 봐요. 잘 살고 있는 것 같아서 보기 좋네요.”
희숙이 괜한 너스레를 떨며 어색하게 웃었다.
“고마워요, 언니. 잘 살게요. 언니와 오빠처럼요.”
명주가 희숙의 손을 지그시 잡으며 말했다.
“네, 그래요, 아가씨. 행복하게 살아요.”
나는 오빠와 이제 그만 살 거예요, 라는 말은 굳이 덧붙이지 않았다. _ 279쪽, 「태풍주의보」


■ 추천의 말

어머니처럼 살고 싶지 않아서 집을 떠난 여성들은 도시에 새로운 집을 짓는다. 그런데 이 집을 유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회사도 다녀야 하고, 아이도 낳아야 한다. 정상 가족을 만든 여성들은 살뜰한 경영자가 되기를 요구받는다.
김유담은 돌봄 회로 속에서 집을 지키기 위해 발돋움하는 여성들을 통해 돌보는 마음이 무엇인지를 질문한다.
― 허윤(문학평론가)

 

가까운 이의 노동에 기대어 잠들어 본 적이 있다면, 내 안의 애정과 꼭 그만큼의 분노에 거듭 외로워진 적이 있다면, 서로를 돌보는 시간 속에서 ‘나쁜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란 적이 있다면. 우리는 김유담의 소설들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가장 뜨거운 마음을 다룬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최은미(소설가)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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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담

1983년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 밀양에서 성장했다.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소설집 『탬버린』, 장편소설 『이완의 자세』 등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김유정작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