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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어떻게 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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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카피: 도쿄 대학 교수들에게 직접 듣는 문학 연구 강의! 셰익스피어에서부터 헤밍웨이, 보들레르, 쿤데라, 소세키까지, 영국과 미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중국, 아랍 등 전 세계 대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배우는 문학 이론

원제 文学の方法

옮김 윤상인 | 엮음 고바야시 야스오, 가와모토 고지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08년 11월 21일

ISBN: 978-89-374-2648-3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45x215 · 412쪽

가격: 23,000원

분야 외국문학 단행본


책소개

도쿄대학교 교수진들이 문학을 연구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 『문학, 어떻게 읽을까』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현재 가장 각광을 받는 문학 연구 방법들을 총망라하여, 각각의 다양한 방법론을 실재 작품에 대입하여 읽어 내려가는 구체적인 과정에 독자를 참여시킴으로써 텍스트와의 창조적인 대화에 독자를 끌어들인다. 본문 비평, 수사학, 문체론, 내러톨러지, 테마론, 수용 이론, 정신분석 비평, 생성 이론, 디컨스트럭션을 비롯해 사회와 정치, 역사, 사상, 미디어와 문학의 관계에 대해 도쿄 대학 최고의 석학들이 텍스트 속에 살아 숨 쉬는 상상력, 몽상, 욕망 하나하나를 짚어 가면서 들려준다. 문학을 읽고 이해하며 더 나아가 분석, 비평하기 위한 문학 연구 방법론을 『햄릿』, 보들레르, 헤밍웨이, 카를로스 푸엔테스, 파울 첼란, 발레리, 『마담 보바리』, 무라카미 하루키, 바진, 후스, 쿤데라, 이스칸데르, 『드라큘라』, 발터 벤야민, 소세키 등 영국, 미국, 프랑스, 러시아, 일본 중국 아랍 등 전 세계 대가들의 작품을 통해 실연해 보이는 책이다.


이 책에 펼쳐지는 논의의 범주는 그야말로 동서고금을 망라한다. 그러나 문학작품의 잔향을 느낄 수 있는 감수성과 일정 정도의 지적 긴장 상태를 감당할 수 있는 사고력을 자극한다는 점에서는 어느 글이나 그 지향점을 공유한다. 공동 편자인 고바야시 야스오 교수가 후기에서 밝히고 있듯이, 다언어, 현장과 방법의 특이성 및 다양성을 중시한 편집 방침은 이 책을 진지하고도 흥미로운 문학 산책 가이드로 만들어 주었다.(윤상인|「옮긴이의 말」 중에서)


목차

1부  텍스트의 독해텍스트란 무엇인가? / 텍스트의 구조분석 —셰익스피어, 『햄릿』 수수께끼 풀이에서 발견으로 / 수사학 —에쿠샤르 르브룅, 「늙음의 장점」 텍스트와 문체 / 문체론 —헤밍웨이, 「빗속의 고양이」  ‘나’와 화자 / 내러톨로지 —「카를로스 푸옌테스, 아르테미오 크루스의 죽음」  포도나무 아래에서 / 텍스트의 이미지 연구 —아부 누와스, 『아부 누와스 시집』 7・5조의 리듬론 / 운율론 —미나모토노 사네토모, 「세상살이는・항상 변함없다면」
 
2부  쓰기, 읽기의 다이너미즘 근미래의 버츄얼 텍스트 공간 / 사이버스페이스 —베네딕트, 『사이버 스페이스』  ‘공백 부분’의 기능변환 / 수용 이론 —파울 첼란, 「접속불량 부분」  말과 욕망 / 정신분석 —폴 발레리, 『테스트 씨와의 하룻밤』 초고 읽기 / 생성 연구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담 보바리』 에크리튀르와 ‘인터코스’ / 디컨스트럭션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3부  문학과 그 외부‘무력한 외침’의 싸움 / 문학과 사회 —바진, 『수상록』  일탈하는 정신 / 문학과 정치 —이스칸데르, 「발타사르의 주연」  『드라큘라』의 문화연구 / 문학과 역사 —브램 스토커, 『드라큘라』 벤야민과 시간 / 문학과 사상 —발터 벤야민, 『독일 비애극의 원천』 ‘제국’이라는 네트워크 / 문학과 미디어 —나쓰메 소세키 『산시로』
후기 저자 목록 옮긴이의 말|윤상인


편집자 리뷰

1부 텍스트의 독해– 본문 비평, 수사학, 문체론, 내러톨로지, 테마론, 운율론– 셰익스피어의 『햄릿』, 에쿠샤르 르브룅의 「늙음의 장점」, 헤밍웨이의 「빗속의 고양이」, 카를로스 푸엔테스, 『아르테미오 크루스의 죽음』, 아부 누와스의 『아부 누와스 시집』, 나모토노 사네토모의 「세상살이는 항상 변함없다면」
문학 텍스트 내부에 초점을 맞추어 텍스트 자체를 자세히 읽는 방법을 소개한다. 바깥을 향해 열려 있으며, “다양한 담론의 그물코가 서로 교차해 뒤얽혀 있는” 텍스트를 형식면, 구조면에서 접근해 간다. 문장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에 주목하기 보다는 문학 텍스트라는 하나의 단위를 읽어 나가는 방식을 취한다.   우선 『햄릿』을 통해 텍스트의 구조와 변천에 대한 연구와 문학비평과 연결하는 텍스트 비평(Textual Criticism)을 알아본다. 각각 1604년과 1623년에 출간된 쿼토(Quarto, 4절판)과 폴리오(Folio, 2절판) 판을 비교하면서 텍스트 구조의 중층성을 파악하고, 이와 더불어 『맥베스』와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의 텍스트 편찬 역사를 통해 하나의 텍스트에도 여러 얼굴이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고양이를 고양이라고 부르지 않는” 수사학에 대해서는 18세기 프랑스 시인인 에쿠샤르 르브욍이 쓴 「늙음의 장점」을 예로 들면서 살펴본다. 이어 기술적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 보들레르의 「머리카락」, 일본 소설가 가나이 미에코의 「하구」와 이 시를 비교하면서, 여러 가지 답이 가능한 수수께끼를 푸는 것과 같은 수사학 분석을 설명한다.  문학에서 느끼는 감동을 그 언어를 통해 폴어나가는 문체론은 헤밍웨이의 단편소설「빗속의 고양이」를 통해 짚어 나간다. 이야기의 구조, 시점, 화자 등을 언어적인 분석을 통해 확인하고, 해석 방식에 따라 소설의 결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밝히고 있다. 문학작품의 구조를 지배하는 일반 법칙을 검증하려는 시도인 이야기론, 즉 내러톨로지(narratology)는 카를로스 푸엔테스의 『아르테미오 크루스의 죽음』을 분석하면서 설명해 간다. 멕시코인의 아이덴티티에 집착한 이 소설은, 스토리의 기본 요소와 그들 간의 상호 관계를 밝힘으로써 그 구조가 명백히 드러난다. 문학작품의 모티프에 대해서는 아랍 시인 아부 누와스, 일본의 전통시, 그리스 고전시, 발레리의 「잃어버린 포도주」를 통해, 구체적이고 특정적인 사물의 이미지와 개념에 주목하여 그것이 지니는 의미와 배후의 세계인식을 파헤치는 방법을 소개한다. 운율론은, 일본 하이쿠의 7, 5조와 영시의 약강 5보격(pentameter) 같은, 시의 오랜 전통 속에서 확립되고 널리 공유되었던 리듬의 틀을 연구한다. 운율에는 그 문화권의 언어 리듬, 나아가 사고와 생활 리듬이 녹아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2부 쓰기, 읽기의 다이너미즘 — 사이버스페이스, 수용 이론, 정신분석 비평, 생성 연구, 디컨스트럭션 — 베네딕트의 『사이버스페이스』, 파울 첼란의 「접속불량 부분」, 발레리의 『테스트 씨와의 하룻밤』,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상상력, 몽상, 욕망이 꿈틀거리는 책 속에서 발견하는 문학이라는 공간 속에 해독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문자들이 던지는 질문들―무엇 때문에, 어떻게 해서, 그것은 쓰였는가? 그것을 읽는 것은 어떤 행위인가? 즉, 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길게는 수백 년 동안 쓰이고 읽혔으며 또 해석되어 온 작품들을 분석해 나간다. 우선, 오랜 세월 동안 인류의 지식과 정보와 상상을 축적해 왔던 책이라는 존재가 컴퓨터 속에서 새로운 둥지를 틀고, 나아가 새로운 연구 방법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사이버스페이스에 주목하면서 마이클 베네딕트의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해 그 전망과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저자가 ‘말라르메 텍스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서 경험했던 사이버스페이스의 기능과 그에 거는 기대를 풀어냈다. “행위로서의 독서의 역동적인 과정을 치밀하게 기술하는” 수용 이론에 대해서는 파울 첼란의 「접속불량 부분」을 들어 설명한다. 작가의 숨겨진 의도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 속에 담겨 있는 다양한 공백을 독자 스스로 발견하고 파헤치며,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하는 과정이 드러나 있다. 폴 발레리의 『테스트 씨와의 하룻밤』을 통해서는 “텍스트의 무의식”을 분석해 가는 정신분석 비평에 대해 이야기한다. 텍스트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그 속에 배태돼 있는 무의식적인 욕망과 무의식이 점차 드러나고, 한 발 더 나아가 성(性)에 대한 망상이 모습을 드러낸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루앙 시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 초고를 가지고 작가의 상상력 속에서 잉태된 작품의 싹이 소설의 텍스트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 주목하는 생성 연구를 설명한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하얀 종이에 남겨진 작가의 흔적을 해독하는 것은 다양한 가능성을 향해서 열려 있는 복합적인 방법론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문학작품을 분석하는 비평을 ‘글쓰기’와 반대되는 해체로 보지 않고, 또한 ‘글쓰기’를 단지 의미의 구축으로 보지 않는 관점에서, 에크리튀르(Ecriture, 글쓰기)란 끝없는 구축〓해체 운동이 되며, 디컨스트럭션(deconstruction, 해체)은 에크리튀르의 반대 개념이 아니라 ‘글쓰기’의 한 방식이 된다. 저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을 분석 해체하면서 ‘작품을 쓰는 것’ 자체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본다.
3부 문학과 그 외부– 사회, 정치, 역사, 사상, 미디어와 문학의 관계– 바진의 『수상록』, 이스칸데르의 「발타사르의 주연」,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 발터 벤야민의 『독일 비애극의 원천』, 나쓰메 소세키의 『산시로』
각각의 문화와 나라에 따라 ‘문학’의 정의는 달라진다. 3부에서는, 문학이란 그 본질보다는 문학의 외부 영역에 의해 경계가 그어지고 구체화된다는 점에서 문학의 정의를 다시 생각해 본다. ‘사회’, ‘정치’, ‘역사’, ‘사상’, ‘미디어’ 등과 같이 문학의 외부로 보이는 영역과 문학의 상호 관계를 파악한다.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번역가였던 바진이 1978년부터 약 8년간 《대공보》에 연재했던 에세이를 모아 출간한 5권 분량의 『수상록』을 통해 문학과 사회의 관계를 분석한다. 1978년은 중국에서 아직 문화대혁명의 여운이 사라지지 않았던 때이며, 이후로도 중국 사회는 커다란 변화를 여러 번 겪게 되는데, 바진은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지켜보면서 그것을 『수상록』으로 남겼다. 저자는 이 책과 60여 년 전에 발표된 후스의 「문학개량추의(文學改良芻議)」를 비교하면서 문학에 반영된 사회와, 그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문학의 관계를 조명하고 있다. 권력의 논리와 문학의 저항, 정치와 문학의 대립이라는 관계는 러시아의 작가 이스칸데르가 쓴 풍자소설 「발타사르의 주연(酒宴)」을 통해 설명한다. 일탈과 비약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스탈린을 한편으로는 우스꽝스럽게, 한편으로는 추켜세우는 이스칸데르의 서술 방식에서 문학작품 속에 드러나 있는, 사회와 정치를 바라보는 소설가의 시선을 밝히고 있다.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는 제국주의가 절정기를 맞았던 1897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저자는 이 소설 속에 드러나 있는 당시의 ‘침략에 대한 공포’에 대해 설명한다. 그 당시 신흥 강국으로 떠오르던 독일과 미국에 대한 시각과 영국이 느꼈던 불안이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면서 역사의 맥락 속에서 문학을 읽는 방식을 제시한다. 문학과 사상의 관계에 대해서는, 발터 벤야민의 『독일 비애극의 원천』을 중심으로 문학과 사상의 두 영역을 횡단하는 현상을 고찰해 간다. 벤야민의 이 ‘독일 바로크 연극론’에 드러나 있는 신학적 문제와, 그가 얘기했던 ‘사고’와 ‘신학’과의 관계를 통해 문학과 사상의 관계를 짚어 나간다. 마지막으로, 나쓰메 소세키의 『산시로』를 통해 문학 텍스트 내부에서 미디어가 어떤 메시지를 표출하고 있는가에 대해, 한편으로는 문학 텍스트 그 자체가 어떤 미디어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1908년 9월부터 《아사히신문》에 연재되었던 『산시로』는 이제 막 확장되기 시작했던 기차와 철도, 전보, 명함 등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 이 작품을 살펴봄으로써 새로운 미디어가 인간의 삶, 나아가 소설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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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인 옮김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도쿄 대학교에서 비교문학 비교문화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런던 대학교 객원 연구원을 거쳐, 2008년 현재 한양대학교 국제문화대학 일본언어문화학부 교수로 있다. 저서로 『세기말과 소세키(世紀末と漱石)』(岩波書店, 1994), 『위대한 아시아』(이하 공저), 『재일 한국인 문학』, 『문학과 정치 이데올로기』, 역서로 소세키의 『그 후』 등이 있다.

"윤상인"의 다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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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야시 야스오 엮음

1950년 일본 도쿄 출생. 표상문화론(예술의 행위론, 텍스트의 존재론적 분석 등) 전공.
저서 : 『사건으로서의 문학(出來事としての文學)』, 『신체와 공간(身體と空間)』, 『빛의 오페라(光のオペラ)』, 『기원과 근원(起源と根源)』, 『무의 투시법(無の透視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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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모토 고지 엮음

1939년 일본 오사카 출생.  비교문학 비교문화(동서양의 시와 시학) 전공.
저서 : 『일본시가의 전통-7과 5의 시학(日本詩歌の傳統-七と五の詩學)』, 『미국 명시선(アメリカ名詩選)』(공편), 『총서 비교문학 비교문화 5 : 노래와 시의 계보(叢書比較文學比較文化 5 : 歌と詩の系譜)』(엮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