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보 가의 사람들 별권

회상

로제 마르탱 뒤 가르 | 옮김 정지영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8년 9월 1일 | ISBN 978-89-374-8203-8

패키지 양장 · 144쪽 | 가격 10,000원

책소개

신과 인간, 시대와 예술을 새기는 20세기 인간들의 위대한 벽화『티보 가의 사람들』의 창작 배경을 밝힌 로제 마르탱 뒤 가르의 회고록서울대 불문과 명예교수 정지영의 40여 년간의 연구가 맺은 결실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거장,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로제 마르탱 뒤 가르의 대표작 『티보 가의 사람들』이 드디어 완간되었다. 작가 사후 50주년을 맞는 2008년을 기념해, 민음사는 2000년 출간한 『티보 가의 사람들』 전집 전5권에 말년의 작가가 쓴 회고록인 『회상』을 추가했다. 이로써 원고지 2만 페이지, 총 2천 페이지가 넘는 대작의 출간이 8년 만에 마무리되었다. 역자인 서울대 불문과 정지영 명예교수는 대학원 시절인 1960년대 초 처음 『티보 가의 사람들』과 인연을 맺은 이후 마르탱 뒤 가르의 연구에 매진한 불문학자이다. 2000년 출간된 전집에 이어 이번 2008년 추가된 『회상』까지, 국내 최초일 뿐 아니라 전 세계 10개국 안에서밖에 이루어지지 않은 이 완간 작업은, 정지영 교수의 40여 년 노고의 결실이다. 정지영 교수는 이 대작을 번역하면서 부딪쳤던 언어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불한사전 편찬 작업을 시작하여, 1998년『프라임 불한사전』을 출간하기도 했다. 2000년 출간된 한국어 판 『티보 가의 사람들』은 현재 프랑스 니스에 있는 마르탱 뒤 가르 센터에 일본어 판본, 중국어 판본과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로제 마르탱 뒤 가르의 회고록인 『회상』은 갈리마르 출판사의 플레이아드 총서로 작가의 전집을 출간하면서 1955년에 새롭게 추가한 글이다. 제목으로 드러나듯, 이 책은 말년의 작가가 인생을 돌이켜 보면서 자신에게 중요했던 인물들과 사건들을 기록한 회고록이다. 때로는 아무런 연관 없이 동떨어진 듯 보이는 요소들이 시간의 간극을 넘어 서로 연계되면서 한 위대한 작가를 만들어 내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소설과 다름없다. 하지만 이 작품의 의의는 무엇보다도, 사실주의 작품으로 높이 평가받는 『티보 가의 사람들』의 창작 배경을 밝히면서, 한 작가의 개인사를 넘어 20세기를 사는 인간들의 생생한 역사를 돌이켜 보게 하는 생생한 기록이라는 데에 있다.

편집자 리뷰

■ 로제 마르탱 뒤 가르의 회고록- 국내 최초, 진정한 의미의 완간을 이룬 『티보 가의 사람들』 전집“회상은 한 시대의 초상을 담아내면서도 문학적인 완성도를 끝까지 놓칠 수 없었던 한 위대한 작가가 또박또박한 말투로 차분하게 털어놓는 회고록이다.”(정지영 | 「작품 해설」에서)민음사는 이미 2000년 갈리마르 출판사의 플레이아드 판 『티보 가의 사람들』을 국내 최초로 전권 번역하여 출간한 바 있다. 그런데 플레이아드 판 『티보 가의 사람들』을 보면, 소설 시작 전에 별도의 제목이 달린 글이 또 하나 실려 있다. 전집을 출간하면서 로제 마르탱 뒤 가르가 「회상」이라는 제목으로 회고록을 추가한 것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 글은 작가가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며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 중요한 인물들과 사건들을 순차적으로 회고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문학적 자양분을 흠뻑 섭취하던 어린 시절,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인들과 교우하던 청년 시절, 그리고 작품 집필에 골몰하던 중년 시절 등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동떨어진 듯 보이는 요소들이 시간의 간극을 넘어 서로 연계되면서 한 위대한 작가를 만들어 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하지만 무엇보다도 주목할 점은, 이 글에는 『티보 가의 사람들』이 탄생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상세히 수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1958년 영면한 마르탱 뒤 가르의 사후 50년인 2008년을 기념하여, 민음사는 2000년 출간했던 전집에 『회상』이라는 별권을 추가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완간을 이룬 한국어 판 『티보 가의 사람들』을 다시 선보였다.
 

■ 1960년대부터 시작한 초지일관된 마르탱 뒤 가르 연구- 정지영 교수의 40여 년 노고가 맺은 결실 『회상』의 역자인 정지영 교수는 오직 『티보 가의 사람들』의 정확한 번역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불문학자이다. 1937년, 로제 마르탱 뒤 가르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해에 태어난 정지영 교수는, 1963년 대학원 시절 『티보 가의 사람들』의 번역을 제안한 스승 이휘영 교수를 통해 마르탱 뒤 가르를 접하게 되었다. 이것을 계기로 정지영 교수는 『티보 가의 사람들』을 비롯한 작가의 작품 연구에 몰두했다. 『티보 가의 사람들』을 번역하는 동안 정지영 교수는 프랑스에 있는 마르탱 뒤 가르 센터를 수차례 오가며 관련 자료를 모으고 작품 배경을 살펴 작가의 의도를 가장 가깝게 되살려 내고자 했다. 그리고 작품이 출간된 이후에도 어감이나 어투의 변화를 손보기 위해 틈틈이 수정 작업을 했다. 그뿐 아니라, 이 대작을 번역하면서 부딪쳤던 언어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불한사전 편찬 작업을 시작했고, 그 결과 1998년『프라임 불한사전』을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된 『회상』은, 1963년 처음 인연을 맺은 『티보 가의 사람들』이 40여 년의 연구 끝에 결실을 이루게 되는, 정지영 교수에게 있어 특별한 책이다. 정지영 교수가 번역한 한국어 판 『티보 가의 사람들』은 현재 프랑스 니스에 있는 마르탱 뒤 가르 센터에 일본어 판본, 중국어 판본과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 문학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그 결실- ‘최초의 앙가주망 소설’, ‘사실주의 문학의 준령’, ‘대하소설의 효시’ 등『티보 가의 사람들』에 쏟아진 문단의 호평『티보 가의 사람들』은 원고지 2만 페이지, 총 2천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대작이다. 이 작품은 다양하고 광범위한 인간관계들을 끈질기게 탐구하고 병상에 누워 앓는 장면과 임종을 맞는 장면 등 인간사의 여러 장면들을 생생하게 그렸다. 그뿐 아니라 전쟁에 휩쓸린 유럽의 모습도 극적으로 묘사했다. 이는 개인의 인생과 사회 현실의 관계를 면밀히 조사하며, 19세기 사실주의 및 자연주의 전통과 맥을 같이 한 작가의 문학적 취향의 결과였다. 『회상』을 통해 독자들은 『티보 가의 사람들』 배후의 이야기들을 새롭게 알 수 있다. 마르탱 뒤 가르는 특히 등장인물이 많고 무수한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 소설을 쓰는 작가이다. 그가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중에 소설의 방향을 잡아 가는 모습, 문득문득 새로운 계획을 떠올리는 모습, 엄청난 분량의 자료를 모으는 모습 등을 통해, 그가 문학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얼마나 노심초사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회상』의 본문 중에서 『티보 가의 사람들』 원고를 읽은 앙드레 지드가 갈리마르에게 “즉시 출판할 것.”이라는 전보를 보냈다는 내용은 독자에게 가장 짜릿함을 전해 주는 부분이다. 당대 프랑스 문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게 받는 최고의 찬사가 아닐 수 없다. 작가 자신의 말처럼, “뜻밖의 행운이었다!”마르탱 뒤 가르는 『티보 가의 사람들』, 특히 「1914년 여름」을 통해 193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스웨덴 한림원은 “인간의 투쟁과, 현대 생활의 여러 단면들을 날카롭게 묘사한 힘찬 사실주의를 높이 평가, 연작 소설 『티보 가의 사람들』에 노벨 문학상을 수여한다.”라고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1914년 여름」에는 1차 세계대전 발발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격동기의 역사, 범슬라브주의와 범게르만주의의 대립을 비롯해 각종 동맹과 조약으로 얽힌 당시 유럽 대륙의 정치적 난맥이 극적으로 묘사되고 있을 뿐 아니라, 전란 속에서 면면히 이어지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예술에 대한 열정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노벨 문학상 발표 당시 유럽은 1차 세계대전의 포연이 채 가시지도 않은 채 2차 대전의 전운이 감돌고 있었다. 스웨덴 한림원이 수상자 발표를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인 11월 11일에 한 것 역시, 마르탱 뒤 가르가 소설 속에 다룬 전쟁의 비극성을 환기하고자 한 것이었다.
 

■ 영원한 현대인으로 남을 작가, 후대에 진정으로 인정받을 작가- 로제 마르탱 뒤 가르의 부활양차 세계대전 사이에 위치한 로제 마르탱 뒤 가르는, 예술의 중흥기인 ‘벨 에포크(belle epoque)\’에서 전란과 이념의 시대로 이행하는 20세기의 역사를 『티보 가의 사람들』이라는 웅장한 인간 벽화로 그려 낸 작가이다. 객관적 태도를 견지하며 휴머니즘과 윤리의 추구를 호소하던 마르탱 뒤 가르는 전후의 참여 지식인들에게 외면당했다. 이것이 그를 오늘날까지 우리에게 생소한 이름의 작가로 만든 원인이기도 하다. 실제로 그는 노벨 문학상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못한 불운한 작가였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 프랑스 문단에서 일어난 새로운 관심은, 그가 망각에서 벗어나 새롭게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로제 마르탱 뒤 가르의 부활은 두 가지 이유에서 정당하다. 하나는 그가 소설에서 다루었던 문제들이 21세기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화두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신과 인간, 예술과 이념에 대한 작가의 고찰들은 영원히 해소되지 않을 인간 본원의 갈등을 그린 것이다. 또한 동시대인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했던 그의 현대성은 오늘날에 이르러서야 진정한 가치를 발한다. 작가의 독창적인 스타일은 시네마토그래피, 대화체 소설, 상호 텍스트성, 현실과 허구의 콜라주 기법 등을 아우르며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 기법의 집적소가 되었다.* 영원한 현대인으로 남을 작가. – 알베르 카뮈* 오늘날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작가가 마르탱 뒤 가르만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마르탱 뒤 가르만이 20년 후에 진정으로 인정받을 작가일 것이다. – 앙드레 지드

작가 소개

로제 마르탱 뒤 가르

예술의 중흥기인 ‘벨 에포크’에서 전란과 이념의 시대로 이행하는 20세기 역사의 한 복판이었던 1881년 파리 근교의 뇌이이쉬르센에서 태어났다. 페늘롱 중학교를 졸업하고, 파리 고문서 학교에서 공부했다. 그는 여기서 역사 사실의 선택 방법, 면밀한 자료 수집, 과학적 논리 전개, 객관적 문장력 등의 훈련을 쌓았다. 1908년 장편소설 『생성』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한 그는 1913년 『장 바루아』를 발표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 뒤로 『오래된 프랑스』, 『아프리카 비화』 등의 소설과, 「르뢰 영감의 유언」 등의 희곡 작품들을 발표했다. 1922년부터 대하소설 『티보 가의 사람들』을 집필하기 시작했으며, 1936년 그중 한 작품인 『1914년 여름』을 발표한 이듬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티보 가의 사람들』의 완성 뒤로 전원에 칩거하며 2차 세계대전을 다룬 제2의 대하소설 『모모르 대령의 회고록』을 집필하였으며, 이 작품을 자신이 죽은 뒤에 출판할 것을 조건으로 국립 도서관에 맡겼다. 1958년 8월 벨렘에서 세상을 떠났다.

"로제 마르탱 뒤 가르"의 다른 책들

정지영 옮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다. 『프라임 불한사전』을 집필했고, 옮긴 책으로는 『티보 가의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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