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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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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부제: 다시 열일곱 살이 된다면

정여울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21년 10월 5일

ISBN: 978-89-374-3875-2

패키지: 반양장 · 46판 128x188mm · 272쪽

가격: 16,000원

분야 한국 문학, 한국문학 단행본


책소개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어른이 된다.”
작가 정여울이 사랑한 명작 소설, 고전 동화로 다시 피어나는 마법의 시간!
어린 나를 살게 했던 아름다운 이야기의 힘!

“이 책은 다시 열일곱 살이 된다면 내가 직접 발로 뛰어 찾아다니며 듣고 싶은 인문학 강의이자, 내가 그때 그 시절 꼭 읽어야만 했던, 그러나 제대로 깊이 읽지 못했던 책들에게 바치는 뒤늦은 연애 편지다.” ―정여울 작가


목차

프롤로그
1부 비커밍 Becoming
우리는 끊임없이 ‘되어 가는(becoming)’ 존재 –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사랑이 없는 곳에 사랑의 빛을 선물하다 – 『비밀의 화원』
오직 나만의 길을 걷는 용기와 함께 – 『라푼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라면 – 『마틸다』
영혼의 상실과 싸우는 현대인을 위하여 – 『어바웃 어 보이』
그럼에도 생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올리버 트위스트』
영원히 자라지 않는 내면아이를 찾아서 – 『어린 왕자』
나는 젊고 어리석었기에 이제야 눈물 흘리네- 『칠드런 액트』
2부 브레이킹 Breaking
인간은 두 번 태어난다 – 『데미안』
공존을 위한 마지막 관문 – 『피노키오』
누군가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기 위하여 – 『키다리 아저씨』
마음속 미로에서 아리아드네의 실을 찾아라 – 『목걸이』
솔직함은 최선의 치유 – 『미녀와 야수』
질투라는 거울에서 벗어나라 – 『백설공주』
나를 이해하는 단 한 사람을 찾아라 – 『죄와 벌』
표현하라, 삶에 대한 열정을 – 『테스』
정상인의 광기, 상식적인 세상을 뒤흔들다 – 『시련』
3부 블루밍 Blooming
더 나은 나를 이끌어 내는 타인의 존재 – 『오즈의 마법사』
다시 열일곱 살이 된다면, 그녀처럼 – 『작은 아씨들』
나와 상관없는 존재를 향한 사랑 – 『빨간 머리 앤』
기억은 당신의 적이 아니다 – 『기억 전달자』
계산할 수 없는 시간의 소중함 – 『모모』
너무 늦게 도착한 편지 – 『종이 동물원』
상처의 틈새로 쏟아지는 햇살을 찾아서 – 『인어 공주』
삶을 바꾸는 철학의 아름다움 – 『플라톤의 대화편』
에필로그
참고 문헌


편집자 리뷰

● 『빨간 머리 앤』, 『데미안』, 『인어공주』……
어린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이야기의 힘, 그곳에 바로 나다움의 열쇠가 있다!
책 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나로서 사는 법을 터득한 천생 작가 정여울. 어린 시절 미래에 대한 걱정, 입시의 공포에 쫓기면서도 도무지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문학은 이제 그의 평생의 자산이 되었다. 그 시절 눈물 나게 사랑했던 명작 소설, 고전 동화를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며, 작가는 어린 자신을 살게 했던 것이 바로 이야기의 힘이었음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우리는 타인의 삶을 인지하고 이해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나 자신으로서 온전해질 수 있다. 정여울 작가는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어른이 된다.”라고 말하며, 책 읽기와 글쓰기야말로 노소를 막론하고 나와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자신의 삶으로 보여 준다.

『블루밍: 다시 열일곱 살이 된다면』은 정여울 작가가 열일곱 살의 시간을 살고 있는, 그리고 그 시간을 지나 온 모두에게 보내는 따뜻한 인문학 편지다. 만약 다시 열일곱 살이 된다면, 우리는 자신에게 어떤 말을 건넬까? 정여울 작가는 ‘나답게 살기’를 택해도 된다고, 타인에게 인정받는 삶보다 나 자신에게 정직한 삶을 살라고 말하겠다고 한다. 오늘의 열일곱 살에게, 그리고 열일곱 살처럼 싱그러운 상상력의 안테나를 잃고 싶지 않은 어른들에게 말을 건네는 마음으로부터 출발하여,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매주 목요일 아침마다 독자들에게 직접 진심어린 인사를 건넸던 뉴스레터 ‘정여울의 블루밍 레터’. 이 편지들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풍부한 이야기와 동화를 재해석한 아름다운 그림을 새로 담아 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 책은 정여울 작가가 직접 엄선한 어른이 되어 꼭 다시 읽어야만 하는 책 25권을 담았다. 『빨간 머리 앤』, 『데미안』, 『인어공주』, 『작은 아씨들』, 『모모』 등 많은 이들의 어린 시절을 설렘으로 환히 빛내 주었던, 밤새 잠 못 이루게 했던 소설과 동화가 그 목록의 주인공이다. 상상력의 세계를 심리학과 철학, 문학으로 종횡무진하는 그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무심코 줄거리를 알고 있으니 이미 다 아는 것이라 생각했던 익숙함 안에 실은 엄청난 힘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성장의 비밀, 바로 나 자신으로서 행복해지는 나다움의 열쇠다.

● 여물고 피어나고 흐드러지는 열일곱 살의 마법의 시간, 블루밍!
새싹 같은 성장의 가능성과 피어나는 꽃 같은 치유의 힘을 간직한
당신에게 보내는 따뜻한 인문학 편지
자신의 길을 찾기까지 오랜 방황은 긴 이야기로 다시 태어나기도 한다. 정여울 작가는 자기 자신의 고통과 외로움, 방황의 순간을 독자와 꾸밈없이 나누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의 글은 상처를 드러냄으로써 가장 강해질 수 있는 역설이 무엇인지 보여 준다. 세찬 비를 맞으며 더욱 푸르러지는 새싹과 같이, 큰 바람이 지난 후에 말갛게 피어나는 꽃과 같이, 아픔은 사람을 좌절하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과 치유의 길을 열어 준다. 이 길에 들어서기는 우리가 친구를, 자식을, 부모를, 다른 이를, 그리고 결국 다시 돌아와 나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함으로써 가능하다. 정여울 작가는 이 책에서 한 사람의 인생보다 더 큰 ‘이야기 속의 삶’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삶을 여물게 하고 피어나게 하고 흐드러지도록 자유롭게 하는 마법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지 알려 준다.

3부로 이루어진 이 책의 흐름은 바로 성장의 과정을 담고 있다. 1부 비커밍(Becoming)에서 다루는 것은 자기 자신이 더욱 단단해지는 이야기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제제를 살펴보며, 이미 문제아로 낙인찍힌 아이가 타인과의 우정을 통해 어떻게 ‘더 나은 인간’이 되어 가는지에 주목한다. 인간의 진정한 위대함은 ‘이미 그러함’이 아니라 ‘끊임없이 조금씩 되어 감’에 있다는 메시지는 나 자신이 되기란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 준다. 『어린 왕자』를 심리학 개념인 ‘내면 아이’의 관점으로 해석하면, 이는 잃어버린 내면 아이를 되찾고 어떤 두려움에도 굴복하지 않는 강인한 자신의 본래 면목을 회복하는 대화의 과정으로 재구성된다.

2부 브레이킹(Breaking)은 이전의 자신과는 달라지는 변화의 이야기를 모았다. 『미녀와 야수』의 주인공인 미녀는 위기의 순간 비로소 억눌렀던 욕망을 깨닫고,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 진실을 깨닫고 완전히 다른 행위의 주체로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죄와 벌』의 로쟈는 현실마저 왜곡하며 자신만이 옳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나를 진정으로 이해해 주는 단 한사람의 타인을 통해 마음의 치유를 경험한다. 정여울 작가의 해석을 통해, 비록 몸이 감옥에 갇혀 있을지언정 진짜 치유는 인간을 해방시키고 삶을 완전히 바꿔 버린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또한 우리 역시 남에게 이러한 타인이 되어 줄 수 있다는 것도.

3부 블루밍(Blooming)는 그야말로 피어나고 사랑하고 또 큰 아픔을 겪으며 후회하기도 하고 자유롭게 흩날리기도 하는, 더 충만한 삶의 차원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빨간 머리 앤』의 마릴라와 매슈는 살림에 도움이 될 아이를 필요로 했지만, 오히려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아이를 좌충우돌하며 키우면서 뒤늦게 사랑의 축복을 몸소 알게 된다. 이제 더 이상 변화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중년의 나이에, 나와 상관없는 존재를 향한 사랑을 통해 ‘내가 결코 살지 못했던 세계’를 향하는 발걸음을 뗀다. 더 복잡하지만 그래서 아름다운 인생의 깊은 차원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피어나고 흐드러지는 ‘블루밍’의 시간은 한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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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

가장 사랑하는 것은 글쓰기, 가장 어려워하는 것도 글쓰기, 그러나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것도 글쓰기인 행복한 글쟁이. 자칭 ‘치유 불능성 유리멘탈’ ‘상처 입은 치유자’ 또는 ‘문송해도 괜찮아.’ 국문과 대학원을 거쳐 작가가 되는 길을 모두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남들이 뭐라든 오직 그 길로만 걸어가며 여전히 희열을 느끼는 옆가리개를 한 경주마. 특기는 쓰라린 상처에 엉뚱하면서도 아름다운 의미 부여하기. 글을 쓸 수만 있다면 웬만한 고통은 꾹 참아내지만, 글을 도저히 쓸 수 없는 상황에서는 심하게 절망한다. 나를 키운 팔 할은 ‘책과 걸핏하면 사랑에 빠지는 심장’과 ‘성취보다는 좌절에서 오히려 의미를 찾는 습관’이다. 매일 상처받지만, 상처야말로 최고의 스승임을 믿는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KBS 제1라디오 〈백은하의 영화관, 정여울의 도서관〉, 네이버 오디오클립 〈월간 정여울〉을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마흔에 관하여』,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빈센트, 나의 빈센트』, 『헤세로 가는 길』, 『헤세』,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등이 있다. 산문집 『마음의 서재』로 제3회 전숙희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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