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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바람을 보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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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원제 Who has seen the Wind

W. O. 미첼 | 옮김 이응석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08년 4월 10일

ISBN: 978-89-374-8145-1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0x210 · 448쪽

가격: 12,000원

분야 외국문학 단행본


책소개

『호밀밭의 파수꾼』과 비견되는 캐나다 최고의 성장소설
삶과 죽음, 생명의 의미를 깨달아 가는 한 소년의
영혼을 울리는 아름다운 이야기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는 1947년 초판이 발행된 후 캐나다에서만 50만 부가 넘게 팔린 캐나다 최고의 성장소설 중 하나다. 윌리엄 오먼드 미첼(W.O.Mitchell)은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캐나다에서는 거장으로 추앙받는 작가로서 “성장과 인간의 의미를 깨닫기 위해, 더 나아가서는 궁극적인 생명의 순환이 가지는 의미를 깨닫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소년의 모습을 그리고자” 이 작품을 썼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의 황량한 서스캐처원 평원에 자리 잡은 작은 마을에서 오코널 집안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한 소년의 삶에의 깊은 깨달음과 통찰을 아름답고 시적인 문장으로 담아낸다.


편집자 리뷰

■ 네 살 소년이 열한 살이 되기까지 겪는 아름다운 성장통

  네 살이 된 브라이언에게는 이제 막 동생이 생겼다. 부모님은 동생에게만 관심을 갖고, 쓸쓸해진 브라이언은 평원에 나가 시간을 보낸다. 평원에 부는 바람, 나부끼는 풀과 나뭇잎들, 새와 각종 동물들은 브라이언에게 ‘살아 있는 존재’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 준다.
  여섯 살이 되어 학교에 진학한 브라이언은 그곳에서 다양한 아이들과 교사들을 만나며 자신의 세계를 넓혀 간다. 이때, 자칫 진부한 서사에만 머물 수도 있었을 브라이언의 성장기는, 평원의 작은 마을에서 살아가는 독특한 주변 인물들, 그리고 그들이 겪는 다양한 사건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작품 속에 생생한 활력을 불어 넣기 시작한다.
  종교에 집착하며 아이들에게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맥도널드 선생, 그와 반대로 아이들 개개인의 성격과 특성을 잘 살피며 관심과 애정으로 돌보는 톰슨 선생, 어른들의 눈에는 문제아로 비치지만 브라이언의 눈에는 신비롭고 어른스럽게 보이는 소년 벤, 반 아이들에게서 왕따를 당하는 중국 아이, 평원의 피아노 박스에 사는 (정신 나간) 철학자 세인트 새미, 마을의 의사와 교사의 은밀한 사랑 등이 아이의 시선으로 순수하고 따뜻하게 그려진다.
 
 
■ 죽음을 통해 깨닫게 되는 삶의 의미, 그리고 그 소중함에 대하여
 
 『누가 바람을 보았을까』에서는 ‘죽음’이 한 영혼의 성장에 중요한 모티프로 작용한다. 전체 4부로 이루어진 이 작품에서 브라이언은 매 부마다 친근했던 존재의 ‘죽음’을 겪는다.
  브라이언은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발견한 새끼 비둘기를 통해서 처음으로 죽음을 접하게 된다. 아직 어렸던 브라이언은 ‘죽음’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그런 브라이언에게 아버지는 죽음이란 “모든 생물에게 다 일어나는 일”이며 “그게 바로 모든 생명체들의 끝”임을 알려준다. 이어서 브라이언이 아홉 살이 되던 해, 기르던 강아지 제피가 마차에 치여 죽는다. 브라이언은 평원에 제피의 무덤을 만들어 주며 죽음을 ‘애도’하는 법을 배운다.
  하지만 아버지와 할머니의 죽음이야 말로 브라이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브라이언의 아버지는 담낭암으로, 할머니는 노환으로 각자 죽음을 맞는다. 아버지가 죽던 날, 브라이언은 한없이 펼쳐진 평원으로 뛰쳐나간다. 그곳에서 “소년은 이제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영원히, 영원히, 어머니의 외로운 그늘은 영원하고, 침묵은 영원히 끝나지 않게 되리라. 어머니! 어머니를 떠올리자 형언할 수 없는 연민과 그리움이 느껴졌다. 지금 어머니에게는 그가 필요했다. 마침내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단지 “왜”라는 의문만을 품은 채 세상을 바라보던 철없는 소년은 이 영원한 상실감을 통해 ‘태어난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 ‘배가 고프다는 것’이 모두 ‘생명’을 뜻한다는 것을 알며,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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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O. 미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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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석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