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역

원제 Sanctuary

윌리엄 포크너 | 옮김 이진준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7년 7월 25일 | ISBN 978-89-374-6148-4

패키지 반양장 · 변형 132x225 · 440쪽 | 가격 10,000원

책소개

노벨 문학상, 퓰리처상 수상 작가 윌리엄 포크너의 문제작죄악에 대한 불감증에 빠진 현대 사회 비판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무시무시한 이야기이다. ―윌리엄 포크너맙소사, 난 이것을 출판할 수 없네. 우리 둘 다 감옥에 갈 거야. ―해리슨 스미스 ▶ 헨리 제임스 이후 윌리엄 포크너만큼 미국 문학에 공적을 남긴 작가는 없었다. ―존 F. 케네디 ▶ 포크너의 전 작품 가운데서 가장 격렬한 작품이다. ―말콤 카울리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윌리엄 포크너의 문제작이자 “미국 사디즘의 최고의 예”라는 평을 받으며 충격과 논란을 불러일으킨 『성역』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에서 포크너는 폐쇄와 억압의 이미지, 성적 욕망 및 관음증 등을 통해 죄악에 대한 불감증에 빠진 부패하고 타락한 현대 사회를 강하게 비판한다. 또한 이 작품은 편협하고 속물적인 사회, 그 사회로부터 상처 입고 버림받은 사람들을 다룸으로써 부도덕한 미국 남부 상류 사회를 고발하며, 인간에 대한 신뢰와 휴머니즘의 역설적 표현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모습을 규명한다.

편집자 리뷰

죄악에 대한 불감증에 빠진 현대 사회 비판술에 취한 남자 친구 가우언과 드라이브에 나선 여대생 템플은 도중에 자동차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밀주업자 구드윈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 그 집에는 포파이, 토미 등의 불한당이 함께 살고 있다. 그날 밤 템플은 성불구자 포파이에게 옥수수 속대로 능욕을 당하고, 그때 템플을 보호하려던 토미는 포파이의 손에 살해된다. 그 후 포파이는 템플을 매음굴에 팔아넘겨, 레드라는 사나이와 성애를 하게 하면서 대리 만족을 구하다가 결국엔 질투를 이기지 못하고 레드마저 살해한다. 그러나 경찰은 구드윈을 살인범으로 오인하고 체포한다. 정의를 중시하는 이상주의자인 변호사 호러스는 구드윈의 무죄를 증명하려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템플의 거짓 증언으로 인하여 결국 유죄 판결이 내려진다. 마침내 분노한 폭도들이 구드윈을 감옥에서 끌어내어 화형시킨다. 노벨 문학상, 퓰리처상 수상 작가 윌리엄 포크너의 문제작포크너는 노벨 문학상 수상, 퓰리처상 2회 수상자에 걸맞은 명실상부 현대 최고의 작가이다.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음향과 분노』 등의 작품이 비평가들에게 높이 평가받았으나 무척 난해했기 때문에 대중적으로는 외면을 받았다. 그 후 포크너는 스스로 “돈벌이를 위해서 쓴, 말하자면 값싼 동기에서 쓴 작품”이라고 말한 『성역』을 출판하였다. 이 작품은 비교적 평이한 문체와 대중의 구미에 맞음직한 소재로, 포크너는 과연 그의 말대로 이 작품을 통해 돈도 벌고, 대중적 인기도 얻었다. 그러나 그의 말은 미국 문단과 사회를 비꼰 역설이라 할 수 있다. 평론가 말콤 카울리가 “포크너의 전 작품 가운데서 가장 격렬한 작품”이라고 평할 만큼 『성역』은 미국 문단에 큰 충격을 던져 주었다. 가령 인종·성별·계급에 관한 그의 입장을 보더라도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어떤 비평가들은 포크너를 인종차별주의자로 보는가 하면, 다른 비평가들은 인종 차별의 벽을 허무는 데 앞장선 작가로 본다. 어떤 비평가들은 그를 페미니스트로 간주하는가 하면, 다른 비평가들은 그를 가부장 질서의 열렬한 옹호자로 간주한다. 이렇게 포크너는 첨예하게 대립하는 두 가치 가운데에서 어느 한쪽에 얽매이지 않고 양쪽 모두에 관심을 기울인다. 서로 상반되는 두 가치 모두에서 답을 찾으려고 한다는 점에서 포크너는 미국 문학사에서 아주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포크너가 20세기에 활약한 어느 작가보다도 유연성과 역동성을 지니는 것은 바로 이렇게 어느 한쪽의 입장을 취하지 않고 늘 두 가치를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이러한 긴장과 갈등이 그의 문학을 움직이는 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철저한 절망 속에서 꽃피는 희망포크너는 노벨상 수상 연설에서 “젊은 작가들이 가장 멸시해야 할 것은 공포라는 사실을 자신에게 일깨워 주어야 할 것이다. 그들은 전통적인 미덕,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리 없이는 어떤 작품이든 하루살이와 같이 덧없는 것이 되고 말 저 예전부터 내려온 보편적인 진리인 사랑, 명예, 연민, 자부심, 동정과 희생의 정신 이외의 것은 작품 영역에 넣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포크너의 작품을 읽은 독자라면 이 말을 듣고 놀랄 것이다. 그의 작품 속에는 악인, 백치, 매음부, 밀수업자, 강도 등이 넘쳐나며, 폭력과 살인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특히 『성역』을 읽고 나면 과연 포크너가 말한 따뜻한 휴머니즘이 과연 어디 있는가 하고 의아해할 것이다. 흔히들 포크너를 일컬어 비도덕적인 작가라고 한다. 그러나 포크너가 도덕을 제시하는 방법은 역설적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악인이나 추한 것, 또는 병든 것들을 등장시키며 그 악 속에서 악이 아닌 것, 추한 것 속에서 아름다운 것을 찾아내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는 현실을 철저히 보고 철저히 절망한 다음, 그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아보려고 했다. 포크너는 작가로써 인간에 대한 신뢰와 긍정의 사상을 갖고 있었으며 그의 작품에 나타난 인간의 어두운 면은 어쩌면 인간에 대한 신뢰와 휴머니즘의 역설적 표현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모습을 규명하려는 그의 의지의 발현이라 할 수 있다. 포크너의 작품은 난해하다?포크너의 작품은 난해한 것으로 유명하다. 과연 작가가 작품을 쓰면서 독자를 의식했는지 의심이 될 지경이다. 의식의 흐름 기법, 내면 독백, 자유로운 시제 등 그의 실험적인 문체 또한 그의 작품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 중 하나이다. 그의 문체는 흔히 헤밍웨이의 문체와 자주 비교가 된다. 헤밍웨이는 단문이 많고 형용사를 거의 쓰지 않는 간결한 구어체이다. 반면에 포크너의 작품에서는 복문과 중문을 자주 볼 수 있으며, 형용사를 많이 사용하여 수식이 많고 시적인 문어이다. 포크너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의 한 학자가 “당신은 왜 그렇게 어렵게 쓰기를 좋아하는가?”라고 질문하자 그는 “형식과 내용은 일치한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삶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난해해진다. 포크너는 복잡하고 난해한 삶을 그대로 인식함으로써 어떤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복잡하고 난해한 인생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포착하고 파악하는 것이 바로 포크너의 문학관이라 할 수 있다. 미국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피카소, 윌리엄 포크너포크너는 미국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프랑스 소설가 클로드 시몽은 포크너를 일컬어 “문학의 피카소”라고 하였다. 그의 작품의 몇 가지 특징을 살펴보자. 우선 포크너는 문학을 철학이나 심리학 또는 사회학이나 정치학의 굴레에서 해방시키는 데 이바지한 작가이다. 그에게 문학은 오직 예술 작품으로서만 존재 이유를 지니고 있을 따름이다. 그 밖의 다른 문제는 어디까지나 부수적이고 이차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포크너의 작품은 좁게는 미국 남부, 넓게는 미국이 직면해 있는 여러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예술 작품이다. 또한 포크너는 작중 인물의 외적인 행동보다는 내면세계에 눈을 돌린다. 그에게 인간의 외적 경험보다는 내적 경험이 훨씬 더 큰 의미를 지닌다. 그가 의식 흐름이나 내면 독백 같은 수법을 즐겨 사용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러한 내적 경험을 표현하는 데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인 상호텍스트성은 포크너의 작품을 특징짓는 아주 중요한 징표가 된다. 그의 작품은 거미줄과 같아서 작은 어느 한 부분을 잡아당기면 다른 부분 전체가 함께 전율한다. 요크나파토파라는 똑같은 배경에다 여러 작품에 되풀이하여 등장하는 작중인물, 그리고 서로 연관된 플롯을 사용한 탓에 그의 소설은 유기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작품 전체를 하나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요크나파토파, 포크너의 마음의 고향『사토리스』에서 포크너는 ‘요크나파토파’라는 환상적인 자신의 세계를 등장시킨다. 이 소설 세계를 통해 포크너는 자신의 독자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해 나가며 그의 모든 작품에 특이한 요크나파토파 계보 소설을 창조하면서 작가로서 독특한 개성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요크나파토파는 문명의 오염을 받지 않은 지역으로서 자연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했으나, 산업화와 남북 전쟁 등을 거치며 자연과 인간과의 조화가 붕괴되고, 가치관의 전도가 시작되었다. 포크너는 그의 소설에서 자연 세계와 기계 문명의 갈등을 상호 대립적 관계로 대치해 놓고, 현대 산업 문명이 가져온 병폐와 그 후유증을 그의 주요 소설의 중심 주제로 표현한다. 『성역』은 이러한 타락상을 통하여 죄악과 폭력에 빠진 남부의 상황을 강하게 묘사한다. 이 작품 속에 나타난 비도덕적인 폭력, 죄악에 대한 불감증은 요크나파토파 사회의 도덕적 부패상일 뿐만 아니라 현대 문명사회의 현상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포크너는 오염된 문명에서 오는 모든 문제가 인간이 자연과 공동 사회를 배반하고 침해했거나 거기서 이탈한 죄의 대가라면, 자연과 조화된 인간성을 간직하는 것이 현대 문명의 비극에서 탈출할 수 있는 희망이라고 말한다.

▶ 윌리엄 포크너 William Faulkner1897년 미시시피 주 뉴올버니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미국 남부의 명문가로서 선조들은 멕시코 전쟁과 남북 전쟁에서 활약했다. 어릴 때 가족이 미시시피 주 옥스퍼드로 이사를 간 후 그곳에서 생애의 대부분을 보냈다. 그가 성장한 옥스퍼드는 그의 소설에서 가상의 지역인 요크나파토파 군 제퍼슨 읍으로 탈바꿈한다. 『성역』을 비롯해 『사토리스』, 『음향과 분노』, 『8월의 빛』, 『압살롬, 압살롬!』, 『촌락』 등 소설 대부분이 이곳을 배경으로 한다. 포크너는 특히 남북 전쟁 이후 남부 오지의 쇠퇴상에 관심이 많았다. 그의 소설은 남북 전쟁과 재건기 동안 남부의 전통적 가치와 삶의 방식이 파괴되면서 남부 귀족 사회가 급격히 몰락하고 스놉스 가문으로 대변되는 속물적인 신흥 계급이 대두하는 과정을 정묘하게 그린다. 그중에서도 특히 출판업자마저 출판을 꺼릴 만큼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으로 당시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성역』을 통해 포크너는 대중적인 인기와 부를 함께 얻었다. 무엇보다도 그를 20세기 가장 위대한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그의 실험적인 문체였다. 그는 미국 모더니즘 문학의 개척자로서 전통적인 소설 형식을 파괴하고 소설 문법에 혁신을 가져왔다. 의식의 흐름 기법을 이용해 등장인물의 내면 심리를 묘사하며, 소설 구성에서 연대기적 서술 기법을 탈피하고, 현재 시제와 과거 시제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불가능할 정도로 길고 복잡한 문장을 구사하였다. 이러한 독특한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내셔널 북 어워드, 퓰리처상,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1962년에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 옮긴이 이진준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선임 연구원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덕성여대, 서울산업대, 총신대, 한신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헤밍웨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자유인 1, 2』가 있으며,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현대사』를 공동 번역하였다.

목차

성역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작가 소개

윌리엄 포크너

1897년 미시시피 주 뉴올버니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미국 남부의 명문가로서 선조들은 멕시코 전쟁과 남북 전쟁에서 활약했다. 어릴 때 가족이 미시시피 주 옥스퍼드로 이사를 간 후 그곳에서 생애의 대부분을 보냈다. 그가 성장한 옥스퍼드는 그의 소설에서 가상의 지역인 요크나파토파 군 제퍼슨 읍으로 탈바꿈한다. 『성역』을 비롯해 『사토리스』, 『음향과 분노』, 『8월의 빛』, 『압살롬, 압살롬!』, 『촌락』 등 소설 대부분이 이곳을 배경으로 한다. 포크너는 특히 남북 전쟁 이후 남부 오지의 쇠퇴상에 관심이 많았다. 그의 소설은 남북 전쟁과 재건기 동안 남부의 전통적 가치와 삶의 방식이 파괴되면서 남부 귀족 사회가 급격히 몰락하고 스놉스 가문으로 대변되는 속물적인 신흥 계급이 대두하는 과정을 정묘하게 그린다. 그중에서도 특히 출판업자마저 출판을 꺼릴 만큼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으로 당시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성역』을 통해 포크너는 대중적인 인기와 부를 함께 얻었다. 무엇보다도 그를 20세기 가장 위대한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그의 실험적인 문체였다. 그는 미국 모더니즘 문학의 개척자로서 전통적인 소설 형식을 파괴하고 소설 문법에 혁신을 가져왔다. 의식의 흐름 기법을 이용해 등장인물의 내면 심리를 묘사하며, 소설 구성에서 연대기적 서술 기법을 탈피하고, 현재 시제와 과거 시제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불가능할 정도로 길고 복잡한 문장을 구사하였다. 이러한 독특한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내셔널 북 어워드, 퓰리처상,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1962년에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

이진준 옮김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선임 연구원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덕성여대, 서울산업대, 총신대, 한신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헤밍웨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자유인 1, 2』가 있으며,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현대사』를 공동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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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너의 성역에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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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세상에 이리와요
도서 제목 댓글 작성자 날짜
그 역겨운 작고 차가운 손이 코트 속의 맨살을…
heostein 2019.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