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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Littor(릿터) 28호 (2021.2~2021.3)


첨부파일


서지 정보

기획 민음사 편집부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21년 2월 5일

ISBN: 25-083-333-

패키지: 변형판 178x258 · 240쪽

가격: 10,000원

시리즈: 격월간 문학잡지 릿터 28

분야 격월간 문학잡지 릿터, 한국 문학


책소개

* 커버스토리: 유튜브 내러티브

-유튜브 세계에서 흥하고 망하는 이야기

-유튜브 문법, 코드, 감성에서 발견하는 이 시대의 내러티브

* ‘전국 축제 자랑’ 출간을 앞둔 김혼비‧박태하 작가 인터뷰

* 배우 박지영 인터뷰 “책은 인생의 또 다른 포만감”

* 치마만다 아디치에 신작 소설, 한강 신작 시 최초 공개


목차

2 Editor’s Note

 

9 Cover Story: 유튜브 내러티브

Flash Fiction

11 — 13 장류진 너의 사과

14 — 15 이선진 냠냠굿

16 — 18 김홍 만약에 유령이

Issue

22 — 25 장민지 유튜브의 세계, 서브채널의 슈퍼–리얼리티 서사

26 — 30 미묘 강유미 ASMR, 청각으로 표현되는 시선

31 — 35 이승한 새롭지 않은 군대 이야기가 인기를 얻은 이유

36 — 41 박유신 어린이 유튜브 문화

42 — 48 백순도·심성주 민음사 TV 내러티브

 

51 Essay

52 — 56 정용준 소설 만세 1회

57 — 62 장영은 여성, 우정을 발명하다 5회

63 — 67 김연덕 공개 그림일기 5회

68 — 73 윤경희 시와 시 2회

 

75 Interview

76 — 92 김혼비×박태하×소유정 우리의 K를 찾아서

94 — 103 박지영×허윤선 인생의 또 다른 포만감

104 — 116 이기리×초록뱀×이수희 겨울은 끝이 아니라 시작

 

121 Fiction

122 — 153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코라

154 — 173 김병운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

174 — 193 이장욱 잠수종과 독

 

195 Poem

196 — 198 박상수 한 줌의 사람 외 1편

199 — 202 안지은 터닝 포인트 외 1편

203 — 204 안태운 아이와 외 1편

205 — 208 장수양 뉴스가 아니야 외 1편

209 — 212 한강 코트와 나 외 1편

 

215 Review

216 — 218 박서련 천장이 높은 식당

219 — 222 김보경 나는 겨울로 왔고 너는 여름에 있었다

223 — 227 서이제 문체 연습

228 — 230 이랑 어린이라는 세계

231 — 234 김세영 시간과 물에 대하여

 

235 Contributors


편집자 리뷰

유튜브 세계에선 어떤 이야기가 흥하고 어떤 이야기가 망할까. 이번 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유튜브다. 할 수 있고 하고 싶고 해야 할 말들 가운데 우리가 집중한 것은 유튜브이기에 가능한 서사 전개 방식, 이른바 ‘유튜브 내러티브’다. 내러티브 관점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유튜브의 표정이 있을 것이다. 그 표정을 발견하기 위해 주목받은 콘텐츠를 비평해 보면 어떨까. 강유미–버스(verse)라 불리는‘강유미 ASMR 롤플레잉’의 세계관을 비롯해 가짜 사나이가 폭력을 서사화하는 방식을 분석해 봤다.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유튜브 콘텐츠 목록을 살펴보고 민음사TV 제작 과정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유튜브 문법, 유튜브 코드, 유튜브 감성에 다가갈수록 그것이 이 시대의 문법이자 코드이며 감성이라는 사실이 선명해졌다. 어쩌면 예견된 일이었을 것이다.

 

에세이 코너에 새로운 필진이 합류했다. “소설 쓰는 정용준”의 ‘소설 만세’는 일종의 창작 노트다. ‘소설 쓰기–다시 소설 쓰기–열심히 다시 소설 쓰기’로 이어지는 지긋한 변화에서 어리석고 위대한 인간을 관찰하는 한 창작자의 지극한 사랑을 기대해도 좋겠다. 「서경식의 인문기행」은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 조만간 더 다채로운 이야기로 돌아올 것을 믿는다. 이장욱, 김병운 신작 소설에 더해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소설을 싣는다. 「지코라」는 미혼모의 출산 과정을 핍진하게 묘사하는 작품이다. 지코라의 세상과 임신한 지코라의 세상은 완전히 다른 그것이다. 연인은 문자에 답이 없고 직장 동료는 은근한 방식으로 모멸감을 준다. 친구와의 대화엔 벽이 생기고 가족의 위로는 힘이 없다. 어떤 출산은 고립된 상처이자 심화된 고통이다. 다만 지코라의 삶을 그리는 소설가의 시선이 있고, 소설을 읽으며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하는 독자가 있다. “그래서, 소설 만세.”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 만세.”

 

인기 연재물이었던 ‘전국 축제 자랑’ 출간을 앞두고 김혼비, 박태하 작가를 인터뷰했다. 우리의 K를 찾아 지역 곳곳을 누볐던 작가들을 ‘의좋은 형제 축제’가 열렸던 충남 예산에서 만났다. 이런 게 현장의 힘일까. 공동 집필 과정과 축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는 목소리에 유머와 통찰이 끊이지 않는다. 코로나 시대의 갑갑함을 날려주는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대화에 마음은 이미 예산으로 향하고 있다. ‘첫 책을 내는 기분’에서는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이기리 시인과 만화가 초록뱀을 만났다. 첫 책을 내는 순간은 좋아하는 것이 잘하는 것으로 변화하는 일생일대의 순간일지 모른다. 타인의 삶에 깃든 결정적 순간에 동행하는 기분은 언제나 덩달아 울컥이다.

 

잡지를 만드는 내내 인터뷰 촬영장에서 만난 배우 박지영의 성숙함에 대해 생각했다. 그는 자신이 소속사 배우 중 가장 나이가 많을 거라고 했다. 배우에게 30년의 시간이란 대체로 아웃포커스되는 시간이다. 그러나 그는 작아지는 역할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고 했다. 내 역할보다 작품 자체를 보기 때문이고, 작품을 자신 앞에 두게 된 건 문학이 준 선물이라고 했다. 그는 프로페셔널한 배우였고 진정성 있는 독자였다. 문학이 우리를 성숙하게 한다면 그 힘의 대부분은 전체를 보는 시야에서 비롯되는 것일 테다. 생의 가혹한 변화를 받아들이며 정신적 독립을 이루어 나가는 가운데 인간은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 아님을 알게 된다. 이 무자비한 깨달음의 순간이 우리 삶의 성장점이고, 각각의 성장점이 연결될 때 우리는 그것을 삶의 내러티브라 부른다. 문법과 코드가 작용하지 않는 신비로운 이야기. 그 숱한 비밀이 담긴 28호를 2021년 첫 호로 선보인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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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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