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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과 논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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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부제: 과학적 지식의 성장

원제 Conjectures and Refutations

워서 부제: The Growth of Scientific Knowledge

칼 포퍼 | 옮김 이한구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02년 1월 2일

ISBN: 89-374-1606-9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528쪽

가격: 25,000원

분야 현대사상의 모험 6


책소개

<비판적 합리주의>라는 포퍼의 핵심 사상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명저
▶우리가 압축성장에서 파생된 폭력을 이성으로 대체할 수 있는 성숙한 사회를 진정으로 꿈꾼다면, 포퍼가 탄생 100주년에 들려주는 메시지는 정말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 계명대 이진우 교수, 동아일보▶ 지난 세기 과학철학 분야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힐 중요한 저작. – 한겨레신문▶ 비판주의와 반증주의, 그리고 열린 체제의 사상으로 명확하게 일관하고 있는 학문적 덕성을 간직한 모범서이다. 이제 우리는 극단과 폭력의 20세기에 대한 가장 지성적인 한 비판서를 안심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기쁨을 갖게 된 셈이다. – 성균관대 이좌용 교수, 경향신문▶ 포퍼가 논리실증주의를 단순한 철학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전체주의라는 이데올로기와 연결시킨 대목은 탁월하다. – 연합뉴스▶ 『추측과 논박』은 포퍼가 이 같은 <반증주의>에 따라 과학철학은 물론 고대 철학, 칸트 철학과 자연과학, 변증법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일관되게 <비판이야말로 과학의 생명이다>라고 자신의 사상의 핵심을 내보인 저서이다. – 한국일보


목차

추측과 논박 1서문제2판 서문제3판 서문감사의 말서론-지식과 무지의 근원에 관해서추측1 과학 : 추측과 논박2 철학적 문제들의 본성과 그 과학적 뿌리3 인간의 지식에 관한 세 가지 견해 4 전통에 관한 합리적 이론을 향하여5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로 돌아가라6 마흐와 아인슈타인의 선구자 버클리에 관한 소고7 칸트의 비판과 우주론8 과학과 형이상학의 지위에 관하여9 논리와 산술의 계산법은 실재에 적용 가능한가10 진리, 합리성, 그리고 과학적 지식의 성장인용문 출전이름 찾아보기사항 찾아보기추측과 논박 2서문제2판 서문제3판 서문감사의 말논박11 과학과 형이상학의 구획12 언어와 심신 문제13 심신 문제에 관하여14 일상 언어의 자기 지시와 의미15 변증법이란 무엇인가16 사회과학의 예측과 예언17 여론과 자유주의자의 원칙18 유토피아와 폭력19 우리 시대의 역사:한 낙관주의자의 견해20 휴머니즘과 이성부록약간의 전문적인 주석들옮긴이 해제인용문 출전이름 찾아보기사항 찾아보기


편집자 리뷰

지식과 사회는, <추측과 논박>이라는 시행 착오를 통해 발전한다
『추측과 논박Conjectures and Refutations』은 현대 사상사에서 사회철학과 과학철학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철학자 칼 포퍼Karl R. Popper의 주저이다. 포퍼의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은 플라톤과 마르크스주의에 내재된 전체주의적 성격을 비판하고 자유로운 개인들에 의해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사회상을 제시하여 출간 당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으며, 우리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다. 그 후 여러 글들을 통해서 포퍼는 자신의 사상의 논리적 기초(과학 철학)를 제시했고, 이 글들 역시 수많은 논의와 논쟁(아도르노와 하버마스 등과 벌인 소위 <실증주의 논쟁>)을 낳았다. 『추측과 논박』은 포퍼가 자신의 사상의 근간이 되었던 주요 논문과 강연문 21편을 묶은 책이다. 이 글들은 과학 철학, 고대 철학, 칸트 철학과 자연과학, 변증법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포퍼 사상의 핵심을 보여주고 있다. 책의 제목인 <추측과 논박>은 책의 부제인 <과학적 지식의 성장The Growth of Scientific Knowledge>을 설명하는 중심 개념이다. 포퍼는 과학(적 지식)뿐 아니라 모든 인식의 발전은, 대담한 추측을 제시하고 그것을 엄격한 비판에 의해서 논박하는, 시행 착오trial and error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주류 철학계를 공격하다
러셀과 비트겐슈타인 철학의 영향으로 20세기 초에 성립된 비엔나 학파는 모리츠 슐리크, 오토 노이라트, 루돌프 카르납 등 당시 철학계를 주도하던 인물들이 이끌고 있었다. 그들은 전통적인 형이상학은 경험적인 방식으로 검증할 수 없음을 들어 <무의미한 것>으로 규정하고, 오직 경험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것만을 철학의 대상으로 삼으려고 했다. 따라서 이제 철학의 문제는 언어를 논리적이고 명료하게 만드는 문제로 환원되었고, 철학은 <분석의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그러나 포퍼는 이들의 <검증주의verificationism>를 논리적으로 비판했다. 즉 이들의 <검증주의>는 너무도 많은 것(과학 법칙)을 배제해 버리는 한편, 정작 배제해야 할 것(점성술)은 배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를 낳게 된 것은 논리실증주의가 <검증>이라는 기준의 논리적ㆍ실제적인 한계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명한 예를 들면, 천 마리의 흰 백조를 관찰했더라도, <모든 백조는 희다>는 명제는 증명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관찰된 흰 백조의 수가 아무리 많아도 <모든> 백조를 모두 관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논리실증주의의 <검증> 기준을 따르게 되면 <물은 섭씨 100도에서 끓는다>는 전칭 명제(과학 법칙)도 무의미한 것으로서 배제된다. 이러한 포퍼의 비판을 수용한 논리실증주의는 그후 <검증> 대신 <입증confirmation의 정도>라는 보다 완화된 기준을 채택했다. 하지만 이 기준 역시 무한한 시공간을 가지고 있는 우주에서는 논리적으로 참인 어떠한 (사실상 거짓인) 명제도 배제하지 못함을 포퍼는 지적한다. 더구나 이것은 그저 논리의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당시에 유행하던 사이비 과학들은 이런 입증의 논리에 기반하고 있었고, 그것들에 대한 회의야말로 포퍼를 과학 철학으로 이끌었던 것이다.
사이비 과학과 진정한 과학
포퍼는 자신이 과학 철학에 몰두하기 시작하던 때를 1919년으로 회상한다. 당시 포퍼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건은 에딩턴 경의 일식 관측, 즉 태양의 중력에 의해 빛이 휜다는 것을 관측함으로써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입증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포퍼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과학으로 자처하던 다른 이론들, 즉 마르크스의 역사 이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을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이것들은 상당한 통찰을 줄 수는 있지만, 엄격한 의미에서 과학은 아니었다. 이 이론들은 자신들의 개념들(계급 관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열등감 등)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었으며, 따라서 세계 어디에서나 자신들의 이론을 입증해 주는 증거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들러는 환자를 만나보지 않고도 그 행동이 열등감 때문에 일어난 것임을 설명해 낼 수 있었으며, 마르크스주의자는 신문을 넘길 때마다 마르크스의 역사 이론이 옳다는 증거를, 심지어는 그 신문에 쓰여 있지 않은 것에서도 계급성을 읽어낼 수 있었다. 포퍼는 이 이론들이 사이비 과학인 것은, 그것들이 입증의 증거를 모으기만 할 뿐 결코 반증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이런 사이비 과학과 진정한 과학을 구분하는 구획선으로 <반증falsification>이라는 독특한 개념을 제시한다.
반증주의―스스로 비판받기 위해 노력하라!
포퍼가 주장하는 <반증주의>는 과학이 갖추어야 할 조건, 혹은 넓게 말해서 비판적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이론이 스스로 과학임을 주장하려면 그것을 입증해 주는 증거들을 모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엄격한 비판의 시험대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것이 반증주의의 핵심이다. 즉, 아무리 많은 흰 백조를 관찰하더라도 <모든 백조는 희다>는 명제를 확증할 수는 없지만, 단 한 마리의 검은 백조를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그 명제를 확실히 논박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훌륭한 과학이었던 것은, 그것이 당시로서는 불가능해 보였던 사실(질량이 없는 빛이 중력에 의해서 휜다는 사실)을 대담하게 예측했고, 그것이 관찰에 의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좋은 이론일수록 논박되기 좋은 구체적인 형태로, 실패하기 쉬운 형태로 제시되어야 한다. <내년에 비가 올 것이다>보다는 <내일 비가 올 것이다>가, 또 그것보다는 <내일 오전 서울엔 비가 올 것이다>가 더 구체적이고, 더 논박되기 쉬우며, 따라서 더 유익한 명제다. 포퍼에게 오류 가능성, 논박 가능성, 시험 가능성, 반증 가능성은 과학적 지식이 성장하기 위한 조건들이고, 인식의 발전은 대담한 추측과 엄격한 논박이라는 시행 착오에 의해서 발전한다는 포퍼 철학의 핵심이기도 하다.
포퍼는 극복되었는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메더워는 <어떤 과학 철학자와도 비교할 수 없는 위대한 과학 철학자>라고 포퍼를 평가했고, 역시 노벨상을 수상한 에클스는 포퍼의 과학 사상을 접한 뒤의 <개종> 경험을 말한 바 있다. 에른스트 곰브리치는 자신의 저서 『예술과 환영』이 <시행 착오를 통한 성장>이라는 포퍼의 개념에 크게 빚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많은 사람들이, 포퍼를 거론하지 않고는 20세기 철학사를 이야기할 수 없다는 데 동의한다. 그러나 포퍼는 자신이 그토록 반대했던 논리실증주의와 같은 부류로 오해되기 일쑤였고, 20세기 후반기에는 T.S.쿤의 <패러다임>에 의해 극복된 <반증주의>의 주창자로만 평가 절하되곤 했다. 하지만 『추측과 논박』의 반증주의는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이론적이고 실천적인 함의를 띤 복잡한 개념이며, 『과학적 발견의 논리』에서 시작된 <소박한 반증주의>를 <세련된 반증주의>로 완성하고 있는 원숙기 포퍼 사상의 정수이다. 실제로 과학 철학의 역사에서 핸슨의 이론으로 알려진 <관찰의 이론 의존성>은 이미 『추측과 논박』에서 <과학의 탐조등 이론>(귀납적인 관찰에서 이론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관찰 이전에 이미 이론적인 문제 의식이 있다)으로 등장하고 있다. 또 이른바 뒤앙-콰인 테제로 불리는 <이론의 미결정성>(어떤 이론에 대한 논박은 그 이론을 구성하는 전체 체계 중 어떤 부분에 책임이 있는지를 명확하게 결정할 수 없다)은 완벽한 반증이 불가능함을 보여주었고 따라서 포퍼의 반증주의를 논박한 것으로 평가되곤 하지만, 포퍼는 <실제로 우리가 선택에 직면하는 것은 무한한 수의 이론이 아니라 한정된 이론들이며, 배경 지식 전체를 한꺼번에 의문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비판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답변하고 있다. 이처럼 포퍼는 반증주의를 어떤 논리나 공식으로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추측과 논박』을 관통하는 목표는, 지나치게 논리적 분석에 치중한 나머지 실제로 과학의 역사를 이끌어온 많은 것을 잃어야 했던 논리실증주의를 비판하고, 과학 발전의 메커니즘을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이것은 과학을 탐구의 논리로, 문제 해결의 과정으로 보는 포퍼의 관점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영원한 비판 정신
포퍼는 <극단의 시대>이자 <폭력의 세기>인 20세기를 온몸으로 체험한 인물이다.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나 나치의 박해를 피해 뉴질랜드로, 영국으로 망명해야 했으며, 20세기 초에는 유럽의 많은 지성인들이 소련의 이데올로기에 열광하는 것을 보았다. 포퍼가 보기에, 그 교조적인 이론과 학문들은 갖가지 과학과 학문의 이름을 달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다른 이론들을 논박하면서도 자신은 비판받지 않는 독단에 기반하고 있었다. 그래서 포퍼는 <비판은 과학의 생명 자체>라고 역설하면서, 자신만이 진리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오만과 독단이야말로 인간을 억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오만이 휴머니즘과 결부될 때 전체주의가 되고, 철학적 결벽증과 결부되면 편협한 논리실증주의가 된다. 포퍼는 평생 이러한 오만과 투쟁하면서 <열린 체제>를 강조했다. 과학이든 사회이든 <비판에 마음을 열어두고 그것을 기쁘게 수용하는 것>이야말로 과학적 지식이 성장하는 원동력이고, 조금씩 보다 나은 사회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이다. 포퍼의 이런 주장은 현대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온갖 형태의 전체주의로 신음하던 현대 사회를 해방시키는 큰 힘이 되었다. <일상적 파시즘>에 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우리 사회 역시 권위적이고 전체주의적인 잔재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면, 평생 동안 오만과 독단과 투쟁한 포퍼의 주장은 여전히 유효하다 할 것이다.
칼 포퍼Karl Raimund Popper, 1902-1994
포퍼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유태인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1919년부터 1928년까지 비엔나 대학에서 수학, 물리학, 철학 등을 전공하였고, 사회주의 활동에도 참여했다. 1937년부터는 나치의 탄압을 피해 뉴질랜드로 망명했으며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런던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논리학과 과학 방법론을 가르쳤다. 1969년 강단을 떠나 1994년 작고할 때까지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쳤다. 주요 저서로는, 1934년에 출간된 『탐구의 논리Logik der Forschung』와 이것을 영역한 『과학적 발견의 논리The Logic of Scientific Discovery』(1959), 『추측과 논박Conjectures and Refutations』(1963/1989), 『객관적 지식Objective Knowledge』(1972), 『역사주의의 빈곤The Poverty of Historicism』(1957), 『열린 사회와 그 적들The Open Society and Its Enemies』(1945) 등이 있다.
이한구
서울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고 뮌헨 대학, 도쿄 여자대학, 브라운 대학 및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의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철학 전공 교수로 재직중이다. 열암학술상을 수상했고, 한국분석철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역사주의와 역사철학』, 『사회과학의 철학』(공저), 『현대사회와 철학』(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열린 사회와 그 적들』(칼 포퍼), 『분석철학』(엄슨),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칸트), 『칸트의 역사철학』(칸트) 등이 있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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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포퍼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칼 포퍼는 1902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나 빈 대학에서 수학, 물리학, 철학, 음악 등을 전공했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포퍼는 십대 청소년 시절에는 열렬한 마르크스주의자였으며 사회민주당 당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 마르크스주의의 전체주의적 성격을 발견하고 마르크스주의와 결별하였다.

포퍼는 1930년대 유럽 사상계의 중심적 위치에 서 있는 오스트리아 빈 학단의 논리실증주의에 맞서 반증가능성을 기축으로 하는 방법론을 전개하였는데 이는 20세기 과학철학의 가장 중요한 공헌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1936년 포퍼는 나치스의 폭압을 피해 그 당시 서구 지식인들의 주된 망명지인 유럽과 미국이 아닌 머나먼 지적 변방인 뉴질랜드로 떠났다. 서구 지식인 사회의 주요 멤버들과 멀리 떨어진 채 포퍼는 뉴질랜드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쳤다. 이 시기에 완성된 기념비적인 책이 그 유명한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이다. 전체주의의 폭력을 체험한 포퍼는 이 책에서 위험천만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철학적이며 사상사적인 배경을 철저히 파헤쳐 보여 주었다. 특히 포퍼는 ‘열린 사회’의 최대 적으로 플라톤과 헤겔을 지목하며 날카로운 필봉을 휘둘러 전후 사상계에 일대 파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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