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 흑 2

원제 Le rouge et le noir

스탕달 | 옮김 이동렬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4년 1월 15일 | ISBN 978-89-374-6096-8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2x225 · 464쪽 | 가격 10,500원

책소개

19세기 프랑스 문학의 거장 스탕달의 대표작낭만주의가 팽배하던 시대에 사실주의 문학의 문을 연 선구적 작품신분과 계급의 벽을 넘어 비상을 시도한 한 젊은이의 모험담남자와 여자, 사랑과 욕망에 관한 탁월한 연애 심리 소설* 동아일보 추천 ‘세계를 움직인 100권의 책’에 선정된 작품

▶ 소설이란 큰길가를 돌아다니는 거울과 같은 것이다. 때로 그것은 푸른 창공을 비춰 보이기도 하고, 또 때로는 도로에 파인 수렁의 진흙을 비춰 보이기도 한다. -스탕달▶ 스탕달의 작품에는 한 장 한 장마다 번쩍이는 섬광이 비친다. -발자크▶ 중죄 재판소의 한 평범한 사건을 가지고 스탕달은 역사적 심리와 역사 철학에 관한 깊은 연구를 이루어놓았다. 대혁명이 형성해 놓은 사회에서 행위의 은밀한 동기와 영혼의 내면적 성질에 대해 그는 『적과 흑』 한 권으로 발자크의 총서 『인간 희극』 전체와 맞먹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랑송

편집자 리뷰

19세기 프랑스 문학이 산출한 탁월한 걸작 『적과 흑』이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의 고전으로서의 평판과 문학사적 가치에 대해서는 새삼스러운 언급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적과 흑』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고 수많은 스탕달 애호가들을 탄생시켰다. 낭만주의적 목가가 판치는 시대에 한 시대상을 구체적으로 증언하며 리얼리즘 문학의 장을 연 스탕달은, 매력적인 주인공 쥘리엥 소렐의 삶과 사랑의 이야기를 통해 예리하고 섬세한 연애 심리 묘사의 절정을 보여 주며, 인간의 행복의 문제 또한 깊이 있게 다룬다. 『적과 흑』은 작품 안에 생생히 살아 있는 현대적인 감성으로 오늘날의 독자에게도 강력한 호소력을 발휘하며, 세계 문학사에 찬연히 빛나는 고전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배타적인 기성 질서에 부딪혀 장렬하게 산화하는 주인공, 쥘리엥 소렐

『적과 흑』은 나폴레옹 제정 이후 들어선 반동적 왕정복고 체제하에서 불굴의 사회적 상향 의지를 가진 젊은이가 사회와 부딪히는 얘기를 기록하고 있다. 주인공 쥘리엥 소렐은 명료하고 확고한 계급의식과 의식적인 계급투쟁의 개념을 소설 속에 끌어들인 최초의 인물로 꼽힌다. 쥘리엥은, 자기가 사는 사회는 아무리 비상한 개인적 능력을 갖추었다 해도 목수의 아들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사회임을 깨닫는다. 그는 자신의 비천한 출생 때문에 도처에서 경멸과 조소의 대상이 되는 것을 뼈아프게 의식한다.쥘리엥의 삶과 죽음은 개인적 우월성과 사회적 기득권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과 모순의 드라마를 보여 준다. 쥘리엥은 자신이 상층으로 뛰어올랐을 때 행할 수 있는 찬란한 역할을 확신하고, 상류층 인사들과 동등한 무기를 들고 싸울 수 없음을 항상 애석해 한다. 이 인물에 대한 상류 계급 인사들의 의심과 경계는 능력에 대한 기득권의 두려움과 분노를 드러내는 것으로, 스탕달은 이를 통해 역사 발전의 영원한 법칙인 특권과 능력 사이의 싸움을 묘사한다. 쥘리엥의 삶은 사회의 상층으로 뛰어오르려 했던 하층민의 반항과 도전의 과정이며, 그의 죽음은 배타적인 상류 계급의 반감의 표현인 것이다. 위계화된 사회의 모순과 부당성을 낱낱이 폭로하며 정열적인 삶을 마감하는 쥘리엥 소렐은, 좀 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질서에 대한 염원을 불러일으키며 독자의 가슴에 불꽃을 남겨 놓는 인물이다.
스탕달의 섬세한 펜 끝에서 빛나는 특이한 사랑 이야기

“수많은 세월과 사건 후에도 나에게 기억되는 것은 사랑했던 여인의 미소뿐이다.” 말년에 이렇게 털어놓았던 스탕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여인과의 사랑이었다. 이 사랑의 추구자는 『적과 흑』의 가장 많은 부분을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에 할애하며 놀라운 심리 묘사와 독특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 준다. 사실 『적과 흑』은 현대에 와서 뛰어난 리얼리즘 소설로 부각되기 전에, 먼저 예리하고 섬세한 연애 심리 분석으로 그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하류 계급 출신의 한 남자와 상류 계급 출신의 두 여자 사이의 사랑’이라는 줄거리 때문에 통속적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대조적인 두 여주인공, 드 레날 부인과 마틸드 드 라 몰이 쥘리엥 소렐과 애정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스탕달은 그 어떤 심리학자 이상으로 명석하게 주인공들의 사랑의 심리를 분석해 보여 주는데, 이는 작품의 가장 큰 재미 가운데 하나이다.이 사랑의 우여곡절은 작품 말미에 이르면 쥘리엥의 본질적인 문제로 떠오르는 인간의 행복에 관한 개념과 불가분의 관계로 연결되며, 시대적 현실과 복잡하게 얽혀 든다. 『적과 흑』의 다양성은 사랑 이야기와 시대 현실이 교묘하게 뒤얽혀 있는 구조에서 유래한다. 레날 부인의 다정하고 헌신적인 사랑의 진정한 가치를 쥘리엥이 왜 죽음을 앞둔 순간에서야 깨닫게 되는가, 화려한 귀족 청년들의 구애를 물리치고 가난한 하층민을 사랑하게 되는 마틸드의 기이한 사랑의 심리는 무엇인가 하는 등의 의문은 작품에 등장하는 시대 현실을 배경으로 스탕달의 예리한 필치 아래 술술 풀려 나간다.
한 시대를 고발하는 리얼리즘 소설의 진수

‘1830년의 연대기’라는 작품의 부제가 의미하는 바와 같이 그리고 오늘날 많은 스탕달 연구자들이 강조하고 있는 바와 같이, 『적과 흑』은 프랑스 왕정복고기를 다룬 정치적 연대기이다. 스탕달은 이 작품에서 불안정하고 위태로워 보이는, 왕정복고라는 반동 체제 말기의 여러 양상을 포착하여 그 의미를 밝히고 또 신랄하게 비판한다. 발자크나 플로베르가 작품 속에서 정치 문제를 간접적이고 우회적으로 다루는 반면에 스탕달은 『적과 흑』에서 자기 시대의 정치, 사회적 현실을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적과 흑』이 쓰인 것이 현실 도피 경향의 낭만주의 문학의 전성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작품의 선구적 성격은 두드러지게 부각된다. 그는 낭만주의식으로 현실을 이상화하는 법 없이, 짧고 명쾌한 문장으로 고전주의 문학과 같은 분명하고 탁월한 분석과 묘사를 보여 주었다. 스탕달은 낭만주의의 극성기에 사회의 권태로운 실상을 아무런 환상 없이 그려 낸 작가였다.
현대적인 감성이 살아 있는 불후의 명작

『적과 흑』이 20세기 수많은 독자의 애독서가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 작품이 현대인의 고뇌와 아픔을 공유하며 현대인의 감수성에 호소할 수 있는 많은 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비극적 주인공의 드라마는 그의 참수와 더불어 끝장난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드라마이다. 그가 그토록 희망하고 기원했던 사회, 즉 사회적 구분이 인간 개개인의 가치와 능력에만 근거하는 그 정당하고 공정한 질서는 아직도 도래하기를 기다려야 할 형편인 만큼, 그가 통렬하게 비판한 사회적 메커니즘은 지금도 충분히 현실적인 의미를 갖는다. 스탕달이 그린 19세기의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은 흘러간 시대의 것이지만, 그 구체적 사실을 통해 밝힌 역사와 사회와 삶의 원리는 현재에도 유효하여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 스탕달은 자신의 시대 현실을 직시하고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에 천착함으로써 『적과 흑』이란 한 권의 소설을 오늘날까지 조금도 의미가 퇴색되지 않는 보편적인 작품으로 만들기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목차

제2부 (하)제6장 발음법제7장 신경통제8장 이채를 띠는 장식이란?제9장 무도회제10장 마르그리트 여왕제11장 한 처녀의 세력제12장 그는 당통 같은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인가?제13장 음모제14장 한 처녀의 생각제15장 이것은 음모인가?제16장 새벽 1시제17장 옛 검제18장 비참한 한때제19장 희가극제20장 일본 꽃병제21장 비밀 각서제22장 토론제23장 성직 계급, 삼림, 자유제24장 스트라스부르제25장 덕성의 직분제26장 도덕적 사랑제27장 교회의 가장 좋은 자리제28장 마농 레스코제29장 권태제30장 희가극 극장의 칸막이 좌석제31장 그녀에게 두려움을 주라제32장 호랑이제33장 무력함의 지옥제34장 재사제35장 폭풍우제36장 슬픈 내역제37장 높은 감옥제38장 세력가제39장 계략제40장 평온제41장 재판제42장 제43장 제44장 제45장
작품 해설작가 연보
1권 목차
제1부제1장 소도시제2장 시장제3장 가난한 사람들의 행복제4장 아버지와 아들제5장 협상제6장 권태제7장 선택 친화력제8장 작은 사건들제9장 전원의 하루 저녁제10장 드높은 마음, 비천한 신세제11장 하루 저녁제12장 여행제13장 비치는 양말제14장 영국제 가위제15장 닭 우는 소리제16장 이튿날제17장 제1부시장제18장 국왕의 베리에르 행차제19장 생각은 괴로움을 낳나니제20장 익명의 편지제21장 주인과의 대화제22장 1830년의 행동 방식제23장 관리의 슬픔제24장 현청 소재지제25장 신학교제26장 세상, 또는 부자에게 결핍된 것제27장 인생의 첫 경험제28장 행렬제29장 첫 승진제30장 야심가
제2부 (상)제1장 전원의 즐거움제2장 사교계 진출제3장 첫걸음제4장 드 라 몰 저택제5장 감수성과 경건한 귀부인
2권 목차
제2부 (하)제6장 발음법제7장 신경통제8장 이채를 띠는 장식이란?제9장 무도회제10장 마르그리트 여왕제11장 한 처녀의 세력제12장 그는 당통 같은 인물이 될 수 있을 것인가?제13장 음모제14장 한 처녀의 생각제15장 …

작가 소개

스탕달

본명은 마리앙리 벨(Marie-Henri Belye)로 1783년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자신과는 성향이 매우 달랐던 가족과의 불화 속에서 우울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800년 용기병 소위로 임관받아 이탈리아로 떠난 이후 스탕달은 나폴레옹 제정의 관료로서 몇 차례의 승진과 함께 출세 길에 오르지만, 1814년 나폴레옹의 몰락과 더불어 실직하게 되었다. 그 후로 칠 년간 밀라노에 머물면서 음악, 그림, 연극을 즐기고 글을 써서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이탈리아 회화사』, 『연애론』 등을 집필했고 1830년에는 대표작 『적과 흑』을 발표했다. 그해 칠월 혁명으로 들어선 새 정부에 의해 스탕달은 이탈리아 주재 프랑스 영사에 임명되었다. 이 기간에도 정력적으로 글을 써서 『앙리 브륄라르의 생애』를 집필하고, 1839년에는 그의 양대 걸작의 하나로 꼽히는 『파르마의 수도원』을 완성했다. 스탕달은 1842년 파리에서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유해는 몽마르트르 묘지에 안장되었다.

이동렬 옮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저서로 『스탕달 소설 연구』, 『문학과 사회 묘사』, 『프루스트와 현대 프랑스 소설』, 『빛의 세기, 이성의 문학』 등이 있고 역서로 『고리오 영감』, 『적과 흑』, 『좁은 문·전원 교향곡』, 『여자의 일생』, 『소설과 사회』, 『말도로르의 노래』, 『어둠 속의 사건』 등이 있다.

독자 리뷰(5)

독자 평점

5

북클럽회원 2명의 평가

한줄평

소렐 정도면 마누라 여러명 거느려도 되지~
도서 제목 댓글 작성자 날짜
적과흑 2
김지수 2021.6.5
적과 흑
흰둥 2021.5.27
나의 하루하루는 맥 빠지게 전날과 똑같은 것이…
heostein 2019.4.25
적과 흑
모킹 2015.11.4
미워할수 없는 그 쥴리앵 소렐....
최윤영 201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