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 Littor(릿터) 22호 (2020.2~3)

기획 민음사 편집부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20년 2월 7일 | ISBN 25-083-33-

패키지 변형판 178x258 · 224쪽 | 가격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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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커버스토리: 대학유감

대학을 거부한 청년에서부터 대학의 비탈에 선 시간강사까지,

지금 여기의 대학에 유감을 표명하다

* AOA 찬미가 읽은 책과 나아갈 삶

* 쓰고 꿰는, 시인 김민정을 파주에서 만나다

* 소설가 장류진, 한정현 신작 소설

편집자 리뷰

대학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학하는 고등교육기관. 요즘 유행하는 의문문으로 질문에 토를 달아 보자. 그래서, “대학이란 무엇인가?” 여기에는 사람마다 나름의 대답이 있을 것이다. 대학은 우선 직업 훈련원이나 취업 교육소 정도로 보인다. 인적 자원의 등급을 나누는 공적인 라벨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어느 방면으로는 산학 협동으로 인해 국가 경제를 이끄는 주축이 되기도 하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오갈 데 없는 청년들의 대피소이자 임시보호소일지도 모른다. 원룸과 식당, 술집 등의 상권이 발달하는 자본주의적 공간의 가치도 있을 것이다. 상아탑이니 학문의 전당이니 하는 사람도 물론 있(었)을 것이다.

 

《릿터》 22호 커버스토리는 ‘대학유감’이다. 답이 많은 만큼 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다섯 필자에게 조언을 구했다. 정준영은 대학을 기존의 단일한 구성체로 보는 대신, 느슨한 결합태로서의 상상을 제안한다. 조형근은 근대 대학의 태동에서부터 지금 우리나라의 대학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일별하며 ‘산 대학’에 대한 질문을 거듭한다. 박해천은 대학이 로고를 바꾸고 건물을 올리며 (이른바 명문대) 학생들은 과잠을 필수적으로 입는 ‘대학 브랜드’의 시대를 아프게 통찰한다. 박인성은 최근 시행된 ‘강사법’을 바탕으로 대학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대학의 처지를, 김창인은 스스로 대학을 이탈한 자로서 대학의 미래를 논한다. 여기에 임선우, 정지향, 문목하, 이미상, 정영수의 짧은 소설은 질문과 답변의 방향과 범위를 잡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리뷰’에는 《릿터》 편집부와 외부 필자의 글을 절반씩 싣는다. 즐겁게 읽은 것을 서로 추천함은 편집자이기 전에 독자로서 느끼는 가장 본질적이고 충만한 기쁨일 것이다. 인터뷰에는 세 명의 독자이자 창작자를 모셨다. 걸그룹 AOA의 찬미가 소개하는 각양각색의 책을 따라 읽는 것만으로도 남은 겨울을 보내기 바쁠 것만 같다. 책을 꿰고 시를 쓰는 사람 김민정을 그의 파주 사무실에서 만났다. 만화가 황벼리의 특별한 작업들을 인터뷰 코너를 통해 소개한다. 장류진, 한정현 작가의 신작 소설을 소개한다. 최근 한국 소설의 공간적 범위가 ‘촘촘한 확장’에 성공하고 있음을 두 작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소란, 박은지, 육호수, 이기성, 함기석 시인의 신작 시를 싣는다. “손바닥에 고인 물을 보며/ 그래도 무언가 배운 것 같다고 중얼거”(박은지, 밤을 건너는 손바닥)렸다는 말을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는 것은 한국 시 독자의 특권이다. 에세이 연재도 이어진다. 정우성·이크종, 김현우, 김혼비·박태하, 김신회, 서경식의 다섯 편의 글이 이번 릿터 또한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도록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대학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뚜렷한 답을 내놓기가 수월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불특정한 유감이 그 형체를 서서히 드러나긴 한 것 같다. 다음 호 《릿터》를 맞이할 때까지 질문에 답해야 할 자들의 졸업과 입학이 이어질 테다. 이토록 유감 담긴 축하의 말들이, 괜한 심통은 아니길 바란다.

목차

2 Editor’s Note

 

9 Cover Story: 대학유감

Flash Fiction

11 — 12 임선우 어린 여자아이들은 영원히 어리지 않고

12 — 15 정지향 강아지파

15 — 17 문목하 피의 개성

17 — 20 이미상 훈련 일지

20 — 22 정영수 홈커밍

Issue

24 — 29 정준영 대학, 우리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30 — 34 조형근 신화시대의 대학에 바치는 뒤늦은 진혼곡

35 — 37 박해천 2000년대, 대학이 브랜딩되던 시대

38 — 43 박인성 시간강사, 대학이라는 병의 증상

44 — 48 김창인 ‘대학’을 떠나 ‘대학’을 만들기까지

 

51 Review

52 — 55 정기현 무족영원

56 — 60 안태운 여기까지 인용하세요

61 — 63 김필균 목소리를 드릴게요

64 — 66 김세영 히틀러의 음식을 먹는 여자들

67 — 69 강윤정 숨겨진 삶

70 — 72 신새벽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

73 — 75 박아녜스 끈이론

76 — 78 김화진 핑크

 

83 Interview

84 — 91 AOA 찬미×허윤선 읽는 당신 예기치 않은 사건들

92 — 102 김민정×소유정 쓰는 존재 1 나를 쓰게 하는 김민정의 이야기

104 — 111 황벼리×김미래 쓰는 존재 2 만화책 한 권의 무게

 

113 Fiction

114 — 136 장류진 도쿄의 마야

138 — 161 한정현 생물학적 제인

 

163 Poem

164 — 167 박소란 문을 닫기 위해 / 아이스크림

168 — 170 박은지 밤을 건너는 손바닥 / 보리 감자 토마토

171 — 176 육호수 창으로 채우는 / 하다못해 코창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말미잘을 보고도 네 생각이 났어

177 — 178 이기성 적막 / 이야기

179 — 182 함기석 눈싸움 야구 / 일요일 오후엔 내 시의 허벅지 군살을 없애자

 

185 Essay

186 — 191 정우성·이크종 우리가 결혼 대신 하고 있는 일들 8회

192 — 197 김현우 타인에 대하여 8회

198 — 207 김혼비·박태하 전국 축제 자랑 5회

208 — 212 김신회 오늘도 에세이 3회

213 — 219 서경식 서경식의 인문기행 21회

 

220 Contributors

작가 소개

민음사 편집부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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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

독자 평점

4.8

북클럽회원 4명의 평가

한줄평

장류진 작가 단편, 이설 배우 인터뷰 좋았습니다.

밑줄 친 문장

도쿄의 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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