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

원제 雪國

가와바타 야스나리 | 옮김 유숙자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2년 1월 28일 | ISBN 978-89-374-6061-6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2x224 · 168쪽 | 가격 8,000원

책소개

동양적 미의 정수를 보여준 노벨문학상 수상작.전세계인들의 감탄을 자아낸 눈 덮인 니가타 지방의 아름다운 정경.순수한 서정의 세계를 감각적으로 묘사한 일본문학 최고의 경지.자연과 인간 운명에 내재하는 존재의 유한한 아름다움을 우수 어린 회화적인 언어로 묘사한다. – 스웨덴 한림원 『설국』은 문체의 아름다움에 있어 대표적인 고전이다. 이미 모두 읽고서도 다시 읽게 되는 것은 바로 그 시적이면서 우아한 문체 때문이다.-《르 몽드》

편집자 리뷰

196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이자 일본 서정문학의 정수, 『설국』정식 한국어판 출간
『설국』 이 (주)민음사에서 새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설국』 은 이미 10여 종이 넘는 한국어 번역본이 나와 있으며 그간 수십만 권이 팔렸을 만큼 국내에서 애독되고 있는 대표적인 일본소설이지만, 정식 계약 번역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문학사상 최고의 서정소설이라 할 『설국』 은 명확한 플롯이 없는 대단히 모호한 작품이지만, 그 뛰어난 감각적인 문체와 우수 어린 인간 세계 묘사로, 누구나 그 속에 빠져 들게 할 만한 명작이다. 이번 번역본은 옮긴이가 특히 원서의 서정성과 감각성을 살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 것으로, 유난히 눈이 자주 내리는 이번 겨울에 여러 독자들이 한번 읽어봄직하겠다.순수한 서정의 세계를 감각적으로 묘사『설국』 은 일본에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안겨 준 작품이다. 1968년,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가와바타를 지명하며, 그 결정의 가장 큰 이유로 <일본인의 마음의 정수(精髓)를 뛰어난 감수성으로 표현하는 서술의 능숙함>을 들었다. 그러나 이 작품이 단순히 일본 전통을 말하는 것에 그쳐 있었다면 여러 나라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설국』 은 눈 지방의 정경을 묘사하는 서정성 뛰어난 감각적인 문체를 우선 특징으로 한다. 가와바타는 작품의 모티프를 주로 풍경에서 얻었다. 이 소설의 구체적인 배경은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일본 니가타(新瀉) 현 에치고(越後)의 유자와(湯澤) 온천인데, 가와바타는 이곳에 직접 머물면서 이 작품을 집필했다. 원래 『설국』 은 처음부터 하나의 완결된 작품으로 구상된 것은 아니었다. 가와바타는 36세 때인 1935년에 단편 「저녁 풍경의 거울」을 썼고, 이후 이 작품의 소재를 살려 띄엄띄엄 단편을 발표했다가, 그것을 모아 완결판 『설국』 으로 1948년에 출간했다. 요컨대 그는 무려 12년이라는 기간 동안 섬세하게 다듬어 <설국>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조각해 낸 것이다. 그러다보니 『설국』 에는 이 눈 내리는 지방의 자연 풍경과 풍습,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정교하게 아로새겨져 있다. 눈 지방의 계절의 변화를 묘사해 내는 가와바타의 문체는 감탄을 자아낼 만큼 섬세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인물과 배경 묘사에 치밀한 데 반해, 그 안에 두드러진 줄거리가 없다는 것이 또 특색이다. 눈에 띄는 줄거리 없이, 이 소설은 눈 지방의 정경을 배경으로 하여 등장인물들의 심리의 추이에 따라 하나의 상징의 세계를 형상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세계는 분명 현실 세계와는 다른 어떤 것이다. 바로 떠도는 여행자의 세계,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결국에는 변함없이 그대로인 자연에 비해 필멸의 유한한 인간 존재를 자각하게 하는 허무의 세계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유한한 인간 존재, 정열과 허무 사이의 대비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은 모두 세 명이다. 부모가 남겨 준 재산을 가지고 무위도식하며 여행을 다니고 있는 시마무라, 눈 지방에서 게이샤로 살며 애처로울 정도로 열심히 시마무라를 사랑하는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여자 고마코, 그리고 사랑하는 일에 온몸을 던지는 아름답고 순수한 소녀 요코. 시마무라는 고마코에게 마음이 이끌려 그녀를 만나러 눈 지방의 온천장으로 찾아간다. 하지만 고마코가 그에게 보이는 정열적인 애정을 <모두 헛일>이라며 그저 방관하며 바라볼 뿐이다.

『설국』 은 눈 덮인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특유의 감각적인 문체로 섬세하게 그려 내고 있다. 그 위에, 그러한 자연과 대비되는 유한한 인간 존재를 주인공의 내밀한 의식의 목소리로 형상화시키고 있다. 그렇기에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설국>은 단순히 어느 지방의 이름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상징의 세계 그 자체이다. 단순히 줄거리만을 읽어내리려 한다면 그 깊이와 맛을 전혀 짐작할 수 없기에 그 어떤 작품보다 정독이 필요한 고전이 바로 『설국』 인 것이다.

■저자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
1899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부모를 잃고 15세 때 10년간 함께 살던 조부마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 그로 인해 생겨난 허무와 고독, 죽음에 대한 집착은 평생 그의 작품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1920년 도쿄 제국대학 영문학과에 입학했는데 곧 국문학과로 전과, 1924년 졸업하였다. 이후 《문예시대》를 창간, 요코미쓰 리이치 등과 감각적이고 주관적으로 재창조된 새로운 현실 묘사를 시도하는 <신감각파> 운동을 일으켰다. 1924년 서정적인 필체가 빛나는 첫 소설 「이즈의 무희」를 발표한 이래, 『서정가』 등 여러 뛰어난 작품을 발표하여 작가로서의 지휘를 확고히 하였으며, 1937년 『설국』 을 출간하여 독보적인 일본 작가로 국내외에서 자리매김되었다. 이 작품은 발표 후 12년 동안 여러 번의 수정 작업을 거쳐 1948년 마침내 완결판 『설국』 으로 출간되었다. 그리고 『천우학』 과 『산소리』 , 『잠자는 미녀』 , 『고도』 등의 대표작에서 줄곧 서정적인 미의 세계를 추구하여 독자적인 서정문학의 장을 열었다. 1968년 그간의 작품 활동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이 외에도 괴테 메달,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일본 문화훈장 등 여러 상을 수상했다. 1972년 3월, 급성 맹장염으로 수술을 받은 후 퇴원 한 달 만에 자택에서 가스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다.

목차

작품해설
시마무라 혹은 가와바타의 눈(眼)
작가연보

작가 소개

가와바타 야스나리

1899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부모를 잃고 15세 때 10년간 함께 살던 조부마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 그로 인해 생겨난 허무와 고독, 죽음에 대한 집착은 평생 그의 작품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1920년 도쿄 제국대학 영문학과에 입학했는데 곧 국문학과로 전과, 1924년 졸업하였다. 이후 《문예시대》를 창간, 요코미쓰 리이치 등과 감각적이고 주관적으로 재창조된 새로운 현실 묘사를 시도하는 <신감각파> 운동을 일으켰다. 1924년 서정적인 필체가 빛나는 첫 소설 「이즈의 무희」를 발표한 이래, 『서정가』 등 여러 뛰어난 작품을 발표하여 작가로서의 지휘를 확고히 하였으며, 1937년 『설국』 을 출간하여 독보적인 일본 작가로 국내외에서 자리매김되었다. 이 작품은 발표 후 12년 동안 여러 번의 수정 작업을 거쳐 1948년 마침내 완결판 『설국』 으로 출간되었다. 그리고 『천우학』 과 『산소리』 , 『잠자는 미녀』 , 『고도』 등의 대표작에서 줄곧 서정적인 미의 세계를 추구하여 독자적인 서정문학의 장을 열었다. 1968년 그간의 작품 활동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이 외에도 괴테 메달,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일본 문화훈장 등 여러 상을 수상했다. 1972년 3월, 급성 맹장염으로 수술을 받은 후 퇴원 한 달 만에 자택에서 가스 자살로 생을 마감하였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다른 책들

유숙자 옮김

번역가. 지은 책으로 『재일한국인 문학연구』(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재일한인문학』(공저), 옮긴 책으로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손바닥 소설』, 『명인』,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 『옛이야기』, 『디 에센셜 다자이 오사무』, 나쓰메 소세키의 『행인』(대산문화재단 번역 지원), 『유리문 안에서』, 엔도 슈사쿠의 『깊은 강』, 오에 겐자부로의 『새싹 뽑기, 어린 짐승 쏘기』, 쓰시마 유코의 『「나」』, 김시종 시선집 『경계의 시』, 데이비드 조페티의 『처음 온 손님』, 사토 하루오의 『전원의 우울』, 가와무라 미나토의 『전후문학을 묻는다』 등이 있다.

독자 리뷰(53)

독자 평점

4

북클럽회원 31명의 평가

한줄평

풍경화 같은 책.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은 난해하지만 문장이 그리는 눈의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첫 문장이 유명한 책이라고 해서 눈이 아주 많이 내렸던 날 읽었는데 특별한 문장은 아닌데도 이 한 문장으로 눈 앞에 설원이 펼쳐진다. 풍경화를 감상하듯 눈으로, 눈으로 즐기는 책.

밑줄 친 문장

P.136
온 마음을 바친 사랑의 흔적은 그 어느 때고 미지의 장소에서 사람을 감동시키고야 마는 것일까?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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