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를 위하여 1

이문열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1년 9월 5일 | ISBN 89-374-6051-3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2x225 · 300쪽 | 가격 11,000원

책소개

<황제를 위하여>는 디즈니와 코카 콜라로 상징되는 <세계 문화>에 맞서 젊은 세대가 그들의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해 준 작품이며, 서구인들이 시공을 가로질러 미지의 세계 속으로 도약할 수 있게 만들어 준 훌륭한 가이드이다.-르 몽드 디플로마티크<황제를 위하여>는 전통적 문화에 대한 회귀 욕망과 거부 의지 사이의 섬세하지만 치열한 싸움의 무의식적 결과이다. 이문열의 가장 중요한, 그리고 가장 좋은 소설이며, 한국 소설이 오래 기억할 만한 소설이다.-김현(문학평론가)

편집자 리뷰

『황제를 위하여』에 대한 첫 작품론에서 평론가 김현은 <이문열이 지금까지 쓴 것 중에서 가장 뛰어난 소설이며, 한국 소설이 오래 기억할 만한 소설>이라고 평하였는데, 이후 작품에 대한 우호적인 견해에 대하여 리얼리즘 진영에서의 비판적인 견해가 팽팽히 맞서 있었다. 하지만 작품이 첫 출간된 80년대 한국문학의 주류가 리얼리즘, 특히 정치적 변혁의 대의에 봉사하는 사회적 리얼리즘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늘 이 시점에서는 작품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이 작품은 1998년 프랑스 악트 쉬드, 1999년 일본 고단샤에서 번역 출간되어 세계문학으로서의 위치를 굳혀가고 있으며, 프랑스 지성을 대표하는 권위 있는 월간지 르 몽드 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는 <디즈니와 코카콜라로 상징되는 \’세계 문화\’에 맞서 젊은 세대가 그들의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해 준 작품이며, 서구인들이 시공을 가로질러 미지의 세계 속으로 도약할 수 있게 만들어 준 훌륭한 가이드>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유려한 문체로 엮어낸 탁월한 이야기
소설가 이문열의 작가적 개성은, 평론가 유종호가 언급했던 <능란한 얘기꾼>이라는 문구로 집약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문열 소설이 결코 쉽지 않은 주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대중성을 띄고 있는 것에 대하여, 탁월한 서사성이라는 측면을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렵다.『황제』는 이문열의 작품 중에서도 작가의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가 가장 탁월하게 발휘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작품은 계룡산으로 취재를 나가게 된 잡지사 직원이, 우연히 <남조선 태조 백성제>, 즉 <황제>의 이야기를 듣고 <백제실록(白帝實錄)>이라는 기록을 읽게 되는 데서 시작되며, 그의 기억에 의존하여 황제의 일대기가 유려한 의고적 문체로 파란만장하게 펼쳐진다. 평론가 황종연이 지적했듯, 작가는 옛날 이야기꾼들이 즐겨 구사한 수법, 즉 독자와 동일한 현실 속에서 살고 있는 인물을 설정해 놓고 그의 보증을 빌려 황당한 이야기를 전개하는 수법을 취하고 있다. 또한, 각 장의 말미(券 三, 四, 五)에서는 <그 뒤의 일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거든(欲知後事如何), 다시 다음 회를 기대하시라(且聽下回分解)>라며 작가의 의도가 독자를 이야기 듣는 재미에 빠지게 하는 데 있음을 공공연히 드러낸다.
전통적 문화를 보는 시각에 대한 문제 제기
작품 속의 황제는 삼일 운동과 팔일오 해방, 육이오 사변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거치며 우리 역사의 근대기를 살았던, 그 와중에서도 자신이 <정감록>에 등장하는 정 진인이라는 확고한 신념 하에 일생을 보낸 사람이다. 작가는 그러한 인물의 일생을 다루면서 인물 자체에 리얼리티를 부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돈키호테와도 같은 황제가 펼쳐 나가는 일화들을 다소는 과장적으로 그려나감으로써 황제에 대한 연민 어린 실소를 자아낸다.하지만 황제를 단순히 <정감록>의 미망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시대착오적인 편집병자로만 볼 수는 없다. 이 작품에 대하여 평론가 김현이 <이문열의 무의식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통적 문화에 대한 회귀 욕망과 거부 의지 사이의 섬세하지만 치열한 무의식적 결과>라고 평했듯, 작품 속의 황제는 그 마음만은 누구도 따를 수 없게 깨끗하고 거룩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러한 황제의 면모는 제왕의 도에, 말년에 가서는 노장의 무위에 연결되는데, 이러한 동양적인 것에 대한 향수는 서구 합리주의의 잣대로 동양의 전통적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은 젊은 독자들의 감수성을 전율시키기 위해서는 세대마다 고전은 새로 번역되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새로운 번역으로 엄선된 문학 작품을 선보여 왔다. 한편, 타 출판사의 세계문학전집과는 달리, 우리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 그리고 한국 문학 작품의 수록에도 힘쓰고 있다. 아직 출간되지는 않았지만, 프랑스의 르 클레지오 등 현재 활동중인 외국 작가들의 작품이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이미 전집의 일부로『한국문학단편선 1, 2』(세계문학전집 10, 20권)를 통해 김동인, 김동리, 황순원 등 우리 작가들의 빼어난 작품들을 소개한 바 있으며, 앞으로 『춘향전』, 이광수의 『무정』 등도 출간할 계획이다.
이번에 세계문학전집에 수록된 이문열의 『황제를 위하여』(아래『황제』) 는 1982년 동광 출판사에서 첫 출간되었다. 이후 중앙일보사 출판국(1984), 고려원(1986)을 거쳐 출간된 지 근 20년이 흐르며 다소의 수정이 가해졌다. 이번에 민음사에서 출간되는 판본은 기존의 작품을 이문열 선생이 세심하게 다듬어 선보이는 것으로 『황제』의 정본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목차

카프리치오의 서장 권일 소명 권이 대씨의 꿈 권삼 개국

작가 소개

이문열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북 영양 등지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수학했으며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사람의 아들』, 『젊은날의 초상』, 『황제를 위하여』, 『영웅시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시인』, 『변경』, 『선택』, 『호모 엑세쿠탄스』, 『불멸』, 평역소설 『삼국지』, 『수호지』와 대하소설 『대륙의 한』, 『초한지』 등이 있다. 오늘의 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현재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전 세계 20여 개국 15개 언어로 번역·출간되고 있다. 

"이문열"의 다른 책들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13년 9월 27일

ISBN 978-89-374-9351-5 | 가격 6,000원

“이문열의 가장 중요한, 그리고 가장 좋은 소설이며, 한국 소설이 오래 기억할 만한 소설”―평론가 김현
유려한 문체로 엮어 낸 탁월한 이야기, 전통적 문화를 보는 시각에 대한 문제 제기

작품 속의 황제는 삼일운동과 팔일오 해방, 육이오 사변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거치며 우리 역사의 근대기를 살았던, 그 와중에서도 자신이 『정감록』에 등장하는 정 진인이라는 확고한 신념하에 일생을 보낸 사람이다. 작가는 돈키호테와도 같은 황제가 펼쳐 나가는 일화들을 다소는 과장적으로 그려 나감으로써 황제에 대한 연민 어린 실소를 자아낸다. 하지만 황제를 단순히 『정감록』의 미망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시대착오적인 편집병자로만 볼 수는 없다. 이 작품에 대하여 평론가 김현이 “이문열의 무의식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통적 문화에 대한 회귀 욕망과 거부 의지 사이의 섬세하지만 치열한 무의식적 결과”라고 평했듯, 작품 속의 황제는 그 마음만은 누구도 따를 수 없게 깨끗하고 거룩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러한 황제의 면모는 제왕의 도에, 말년에 가서는 노장의 무위에 연결되는데, 이러한 동양적인 것에 대한 향수는 서구 합리주의의 잣대로 동양의 전통적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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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홀린 듯 따라나선 나는 늑 밤 그 노…
heostein 2019.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