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

원제 Unterm Rad

헤르만 헤세 | 옮김 김이섭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1년 8월 10일 | ISBN 978-89-374-6050-0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2x225 · 282쪽 | 가격 8,000원

책소개

자신을 짓누르는 가정과 학교의 종교적 전통,

고루하고 위선적인 권위에 맞서 싸우는 어린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헤세의 자전적 소설.

 

『수레바퀴 아래서』는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이다. 헤세는 열세 살이 되던 해에 부모 곁을 떠나 괴팅엔의 라틴어 학교에 들어간다. 그리고 이듬해에 그의 외할아버지가 그랬듯이 목사의 길을 걷기 위해 마울브론의 신학교에 입학한다. 하지만 문학적인 자질을 타고난 헤세는 규칙과 인습에 얽매인 신학교의 기숙사 생활을 이겨 내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무단 이탈을 하기도 하고 신경쇠약에 걸려 휴학을 하기도 하다가 마침내 학교에서 쫓겨나기에 이른다. 고향에 돌아온 헤세는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시계 공장의 견습공으로, 서점상의 견습원으로 일하면서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울여 보지만, 우울증에 걸려 여러 해 동안 고통의 나날을 보낸 끝에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는 그의 분신이다.

헤세의 모든 작품은 이원론적인 대립 구도를 설정하고 있는데, 『수레바퀴 아래서』 역시 자신을 짓누르는 가정과 학교의 종교적 전통, 고루하고 위선적인 권위와 이에 맞서 싸우는 어린 소년의 대립을 그리고 있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어린 소년 한스는 마울브론의 신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나 그가 얻은 명예는 결코 그의 텅 빈 마음을 채워 주지 못한다. 사랑과 실연 끝에 결국 신경쇠약에 걸려 학교에서 쫓겨나게 된 한스는 아무도 반기지 않는 고향으로 돌아온다.

한스는 세계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친숙하게 인식하는 인물이었다. 어린 소년 한스에게는 고향이 있었고, 꿈이 있었고, 모험이 있었다. 특히 신학교에서 이루어진 헤르만 하일너와의 만남은 하나의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수도원 지하실에서 하일너와 남몰래 나눈 키스의 경험은 한스에게 하나의 즐거움이며, 동시에 아픔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풋풋한 사랑이 넘치는 생명에 대한 최초의 예감 때문에 즐거워했고, 어린 시절의 세계로부터 떠나 버린 자신의 영혼 때문에 아파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고, 하일너와 어린 시절을 포함해, 한스가 소중히 여겼던 것들은 모두 하나씩 그의 곁을 떠나고, 그는 아름다운 추억만 마음 속에 간직한 채 인생의 고된 굴레, 즉 수레바퀴 아래서 살아남고자 애쓰게 된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고루한 전통과 권위에 맞선 어린 소년의 저항을 통해 무거운 수레바퀴처럼 인간을 억누르는 기성 사회에 비판을 가한다. 한스 기벤라트는 작가 헤세의 분신일 뿐만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 젊은이들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누구나 겪는 기성 사회, 권위와의 갈등을 그려 내고 있다.

작가 소개

헤르만 헤세

1877년 독일 남부 칼브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시인이 되고자 수도원 학교에서 도망친 뒤 시계 공장과 서점에서 수습사원으로 일했으며, 열다섯 살 때 자살을 기도해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냈다. 이십 대 초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페터 카멘친트』, 『수레바퀴 아래서』, 『인도에서』, 『크눌프』 등을 발표했다. 스위스 몬타뇰라로 이사한 1919년을 전후로 헤세는 개인적인 삶에서 커다란 위기를 겪고, 이로 인해 그의 작품 세계도 전환점을 맞이한다. 술과 여인, 그림을 사랑한 어느 열정적인 화가의 마지막 여름을 그린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과 『데미안』이 바로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헤세는 이 작품들과 더불어 소위 ‘내면으로 가는 길’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헤세가 그림과 인연을 맺은 것도 이 무렵이며, 이후 그림은 음악과 더불어 헤세의 평생지기가 되었다. 그는 이어 『싯다르타』, 『황야의 이리』,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동방순례』, 『유리알 유희』 등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하는 작품들을 발표했고, 1946년에 『유리알 유희』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62년 8월, 제2의 고향인 스위스의 몬타뇰라에서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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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섭 옮김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와 자르브뤼켄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자르브뤼켄 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한양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등에서 문학 강의를 했으며 명지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휴먼 아포리즘 지혜 상자』, 『하인리히 뵐과 휴머니즘』 등이, 옮긴 책으로 『영원히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 『엘리어트』 등이 있다.

독자 리뷰(36)

독자 평점

4.3

북클럽회원 56명의 평가

한줄평

나도 선생들이랑 깊은 심연이 있었지

밑줄 친 문장

어느 누구도 야윈 소년의 얼굴에 비치는 당혹스러운 미소 뒤로 꺼져가는 한 영혼이 수렁에 빠져 헤어나질 못하고, 불만과 절망에 싸인 채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ㄴㅇㅊㅋ
줄기를 자른 나무는 뿌리 근처에서 다시 새로운 싹이 움터 나온다. 이처럼 와성한 시기에 병들어 상처 입은 영혼 또한 꿈으로 가득 한 봄날 같은 어린 시절로 되돌아 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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