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원제 The Catcher in the Rye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 옮김 공경희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1년 5월 30일 | ISBN 89-374-6047-5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3x224 · 288쪽 | 가격 8,000원

책소개

출간 50주년, 아직도 전 세계의 청소년과 대학생을 사로잡고 있는 작품지금도 매년 약 30만 부가 팔리는 미국 현대문학 최고의 문제작
▶ 노벨상 수상 작가 윌리엄 포크너가 <현대문학의 최고봉>이라고 극찬한 작품▶ 랜덤하우스가 뽑은 20세기 영문학 100권에 선정▶ 미국의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되고 있는 <현대문학의 고전>

편집자 리뷰

샐린저를 단번에 세계적인 작가로 만들어 준 『호밀밭의 파수꾼』(1951)은 거침없는 언어와 사회성 짙은 소재로 출간 즉시 엄청난 논쟁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학교에서 또 한 번 퇴학을 당해 집에 돌아오기까지 겪는 며칠간의 일들이 독백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성에 눈떠 가는 소년의 눈으로 본 세상과 인간 조건에 대한 예민한 성찰이 잘 나타나 있다. 2001년은 『호밀밭의 파수꾼』이 출간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로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소설은 전 세계의 젊은이들을 사로잡고 있다.

20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
미국도서관협회American Library Association에 따르면, 『호밀밭의 파수꾼』은 퇴학당한 문제아라는 소재와 거침없는 슬랭 때문에 많은 중고등학교에서 금서로 지정된 바 있으나, 지금은 20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이면서 동시에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찾는 책 중의 하나이다. 『호밀밭의 파수꾼』 및 작가 샐린저와 관련된 역사는 다음과 같다.
1941년 『호밀밭의 파수꾼』 17장의 바탕이 된 단편 “A Slight Rebellion Off Madison\”이 《뉴요커New Yorker》에 실렸다. 1945년『호밀밭의 파수꾼』 1, 2, 17장의 바탕이 된 단편 “I\’m Crazy\”가 《콜리어스Collier\’s》에 실렸다. 1951년 리틀브라운사(Little, Brown & Company, <타임워너>의 계열사)에서 장편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이 출간되었다. 1980년 마크 채프먼Mark Chapman이 존 레논을 암살한 후, <모든 사람이 언젠간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어야 한다>라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1982년 샐린저는 자신의 인터뷰를 가장한 기사를 팔려고 했던 한 남자를 고소했다. 1987년 이언 해밀턴Ian Hamilton이 지은 샐린저의 전기에 자신의 편지가 인용된 걸 알게 된 샐린저가 그 편지들에 대해 저작권 등록을 하고 해밀턴을 고소하였다. 대법원은 그 책의 출판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려 화제가 되었다. 1991년 브란데스Brandeis 대학에서 샐린저를 위대한 예술가 중에 하나로 선정했으나, 샐린저는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수상을 취소시켰다. 1996년 샐린저는 자신의 사생활이 지나치게 과장된 웹사이트를 추적하여 폐쇄하도록 했다.1993년 샐린저의 젊었을 때의 연인이자 여류작가인 조이스 메이너드Joyce Maynard가 샐린저에게서 받은 연애편지를 경매에 내놓았다. 이 연애편지를 소더비에서 150만 달러에 산 갑부는, 샐린저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샐린저가 원한다면 돌려주겠다고 하여 또 한번 화제가 되었다.2001년 『호밀밭의 파수꾼』 출간 5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행사 여부를  기자들에게 리틀브라운사나 샐린저의 대리인 모두 할 말이 없다.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기피하고 있는 샐린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서이다. 한편 여든이 넘은 작가 샐린저는 아직도 글을 계속 쓰고 있으며, 관계자들은 샐린저 사후 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계 전반을 뒤흔든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은 영화, 문학, 음악 등 문화계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가져온 소설이다. 이 책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영화로는 「컨스피러시」, 「에이미」, 「플레즌트빌」 등이 있다. 한편 엘리아 카잔Elia Kazan 감독은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고자 했으나 샐린저는 <주인공 홀든이 싫어할까 봐 두렵다>라는 이유로 거절한 바 있다. 최근에 개봉된 「파인딩 포레스터」의 주인공 포레스터는, 단 한 편의 걸작을 남기고 은둔 생활을 하고 있는 샐린저를 모델로 만든 캐릭터이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또한 사이먼과 가펑클, 빌리 조엘 등 수많은 뮤지션들을 매혹시켰다. 이 소설의 주인공 콜필드는 <냉소적인 반항아>의 대명사가 되었고, 콜필드의 어휘는 곧 십대들 사이에서 유행되었다. 현대 록 그룹들 중에서그 영향을 찾아보면, 그린데이Green Day의 “Who Wrote Holden Caulfield?\”나 오프스프링Offspring의 “Get it Right\”와 같은 팝송에서 콜필드를에 대한 예술가들의 애착을 들여다볼 수 있다.

어른의 사회를 거부하는 통과 의례를 다룬 작품
『호밀밭의 파수꾼』은 인간 존재를 특징짓는 공허함과 소외를 애써 무시하는 사회의 태도를 고발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감수성이 예민한 콜필드가 어른의 사회를 위선으로 규정하고 거부하는 것은,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우리 모두가 겪어야 하는 통과 의례이다. 『호밀밭의 파수꾼』이 그토록 호소력을 갖는 이유는, 우리 스스로가 콜필드가 이처럼 세상을 향해 외치고 있는 억압된 자아의 목소리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콜필드는 결국 이 세상이 모두 거짓과 위선으로 뒤덮여 있다고 절규하면서 미쳐가지만, 저자는 인간에게 희망이 없다는 것을 보지 못하는 우리 사회야말로 미쳐가는 게 아닐까 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누구나 십대에 콜필드와 동일한 경험을 했을 것이며 이러한 공감대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또한 예민한 독자들에게는 『호밀밭의 파수꾼』 읽기가 아픈 경험일 수도 있다. 또한 이 소설은 샐린저의 자전적인 요소가 강하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작가 자신에게 진실한 소설이며 그만큼 우리에게도 절실히 다가오는 작품이다.

세상의 아이들을 지키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을 다룬 작품
『호밀밭의 파수꾼』이 갖는 강점은 때 묻지 않은 콜필드의 순수한 마음이다. 주인공 콜필드는 아이들의 순수함을 지켜주고 싶은 심정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여기서 주인공 또한 누군가의 보호를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엿보인다.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어린애들만 수천 명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some crazy cliff 위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 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 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 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그러나 결국 콜필드는 어른들의 세상에서 아이들의 순수함을 자기 혼자만의 힘으로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자신의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어른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작가 소개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샐린저는 1919년 미국 뉴욕시에서 부유한 아일랜드계 아버지와 스코틀랜드계 아일랜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펜실베이니아에서 밸리포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뉴욕 대학교와 컬럼비아 대학교 등에서 창작 수업을 받았다. 2차 세계대전 중 보병으로 소집되어 노르망디 상륙작전에도 참가하였으나, 군 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로 입원하기도 했다. 샐린저는 단편 작품들을 주로 《뉴요커(The New Yorker)》에 발표했다. 그리고 단 한 편의 장편소설 『호밀밭의 파수꾼』(1951)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작품은 출간되자마자 전후 세대의 젊은 층을 사로잡으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현재에도 매년 30만 부가 팔리고 있다. 그 밖에 단편집 『아홉 편의 이야기(Nine Stories)』(1953)와 『프래니와 주이(Franny and Zooey)』(1961) 등이 있다. 1980년대 말에 세 번째 부인 콜린 오닐(Colleen O’Neil)과 재혼했으며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기피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영화 「파인딩 포레스트」는 이러한 은둔의 작가 샐린저를 모델로 다루었다.
2010년 1월 28일 그의 아들 매트 샐린저(Matt Salinger)는, 샐린저가 1월 27일 미국 뉴햄프셔의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91세. 2009년 5월 엉덩이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음에도 건강을 유지하다가, 2010년 들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었다. 그동안 사생활 노출을 철저히 거부했던 샐린저였으므로, 그의 가족들은 추도식도 별도로 치러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경희 옮김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시간의 모래밭』,『코마』,『메디슨 카운티의 다리』,『호밀밭의 파수꾼』,『곰 사냥을 떠나자』 등이 있다.

독자 리뷰(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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