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 시간 1

원제 Deutschstunde

지그프리트 렌츠 | 옮김 정서웅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0년 10월 5일 | ISBN 89-374-6040-8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4x224 · 316쪽 | 가격 10,000원

책소개

하인리히 뵐, 귄터 그라스와 함께 현대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렌츠의 문제작. 표현주의 화가 에밀 놀데를 모델로 표현의 자유와 예술에 대한 사회적 통제, 권력과의 갈등을 그린 흥미로운 소설.

편집자 리뷰

하인리히 뵐, 귄터 그라스, 마틴 발저 등과 함께 전후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지그프리트 렌츠.
『독일어 시간』(1968)은 표현의 자유가 억압 받는 사회가 얼마나 인간을 타락시킬 수 있는가라는 심도 깊은 주제로 독일 학계에서 수많은 토론의 대상이 되어왔다. 히틀러 집권 말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주제의 현실성으로 인해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괴테>상 수상 작가의 명성과 진념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의 대표작 『독일어 시간』은 독일 내에서만 100만이 넘는 독자들의 호응을 받으면서 전후 독일문학에 부흥을 가져왔다. 또한 가장 독일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소재로 세계 무대에서도 주목을 받아 온 작품이다
1 예술과 권력의 갈등
독일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에밀 놀데를 모델로 창조된 주인공 난젠은 그의 예술 세계가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창작을 금지당한다. 이 화가가 그리는 것들은 <경찰관의 모자를 쓰고, 십자 훈장을 어깻죽지에 달고 공격해 오는 갈매기들>, <푸른 얼굴들, 몽고인의 눈, 이상하게 생긴 몸뚱이, 괴상망측한 질병> 같은 그림이다. 난젠은 경멸적인 것으로 보이는 것을 불멸의 것으로 만듦으로써, 위대한 예술이 속된 세상에 대한 복수심을 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 난젠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말을 하는 행위이다. 그에게 <금지>란 있을 수 없다. 손이 잘리면 입으로 그릴 것이며, 그림을 압수 당한다면 <보이지 않는 그림>으로 저항할 것이기 때문이다. 난젠의 그림은 굴종과 체념에 대한 저항인 것이다.
2 무비판적인 맹목성에 대한 경고
오로지 의무를 수행하겠다는 일념으로 참을성 있게 화가를 감시하는 파출소장 옌스는 <자신의 의무를 다하는 사람은 비록 시대가 바뀌더라도 아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의 의무에 대한 맹목성은 화가와의 대결 의식으로 그 성질이 변질되고, 마침내 나치 정권이 무너진 후에도 난젠의 그림을 계속 찾아서 불태워 버리는 우스꽝스러운 일이 벌어진다. 즉 자신이 복종하는 대상의 실체를 망각한 채 의무 그 자체만 남아 있을 뿐이다. 옌스에게는 <쓸모 있는 인간이란 순종할 줄 아는 사람>이고, 난젠에게는 옌스의 의무가 맹목적인 허세에 불과하다. 『독일어 시간』은 이러한 맹목성이 인간 관계와 사회를 파괴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3 소년의 눈을 통한 고발
『독일어 시간』은 소년 지기의 눈을 통해 보여 주는 고발이다. 지기는 아버지 옌스의 맹목적 의무와 화가의 도덕적 의무 사이에서 희생당한다. 그는 이 갈등 사이에서 그림이 불타는 환상을 보게 되고, 파출소장의 눈을 피해 그림을 지켜야만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화가의 그림들을 안전한 곳에 숨기게 된다. 결국 그림 절도범으로 소년원에 들어간 지기는, 자신은 <루크뷜의 파출소장을 대신해서 여기에 온 것>이라고 말한다. 이 소설에서는 이처럼 한 인간의 집요한 맹목성으로 인해 가족이 해체되는 과정이 나온다. 옌스 부부는 딸의 병든 애인을 몰아내고, 탈영한 아들을 당국에 고발하고 결국 막내 지기의 삶까지 일그러뜨리고 만다. 저자는 냉정하고 절제된 문체로 이 작품을 <가장 인상 깊고 생각에 잠기게 하는 독일 소설 중의 하나>로 탄생시켰다.
지그프리트 렌츠Siegfried Lenz(1926-)
렌츠는 북독 마주렌 지방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김나지움에 재학 중 2차 대전을 맞았다. 17세의 렌츠도 징집되어 해군으로 참전했으나 패망해 가는 독일군의 실상에 환멸을 느끼고 탈영을 감행하다가 연합군의 포로가 되어 수용소 생활을 하였다. 전쟁이 끝난 후 서독으로 귀환, 함부르크 대학에서 영문학, 철학, 문학을 공부하고 《디벨트Die Welt》지의 문화부와 정치부 기자를 거쳐 문예란 책임 편집위원을 역임하였다. 첫 장편 『창공의 보라매』(1951)로 작가적 명성을 얻은 후, 주로 향토색 짙은 작품을 써왔다. <47그룹> 출신이며 도스토예프스키와 같은 진중한 창작 태도를 견지해 왔다. 99년에는 독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괴테>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역자 정서웅
서울대 독문학과 졸업, 고려대 문학박사. 현재 숙명여대 독문학과 교수. 역서로 『파우스트』『테신, 스위스의 작은 마을』외.

작가 소개

지그프리트 렌츠

렌츠는 북독 마주렌 지방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내고 김나지움에 재학 중 2차 대전을 맞았다. 17세의 렌츠도 징집되어 해군으로 참전했으나 패망해 가는 독일군의 실상에 환멸을 느끼고 탈영을 감행하다가 연합군의 포로가 되어 수용소 생활을 하였다. 전쟁이 끝난 후 서독으로 귀환, 함부르크 대학에서 영문학, 철학, 문학을 공부하고 《디벨트Die Welt》지의 문화부와 정치부 기자를 거쳐 문예란 책임 편집위원을 역임하였다. 첫 장편 『창공의 보라매』(1951)로 작가적 명성을 얻은 후, 주로 향토색 짙은 작품을 써왔다. <47그룹> 출신이며 도스토예프스키와 같은 진중한 창작 태도를 견지해 왔다. 99년에는 독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괴테>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그프리트 렌츠"의 다른 책들

정서웅 옮김

1943년 평북 철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학술교류처(ADDA) 초청으로 브레멘 대학에서 교환 교수를 지냈다. 2006년 현재 숙명여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독일어 시간>, <콜린>, <크눌프 로스할데>, <로마체류기>, <환상소설집>, <스퀴데리 양> 등이 있다

독자 리뷰(2)

독자 평점

5

북클럽회원 2명의 평가

한줄평

의무의 종말
도서 제목 댓글 작성자 날짜
독일어 시간
흰둥 2021.10.31
내 말을 듣게, 옌스
heostein 2019.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