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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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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원제 24 Hour Society

레온 크라이츠먼 | 옮김 한상진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01년 8월 14일

ISBN: 89-374-2707-9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292쪽

가격: 10,000원

분야 학술 단행본


책소개

종달새형 인간, 올빼미형 인간, 24시간 편의점, 새벽 쇼핑 등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24시간 현상>을 통해 바라보는 개인과 기업 그리고 구가 정책의 미래.


목차

머리말1. 서론2. 미래는 볼튼에 있다?3. 더 많은 시간에 대한 요구4. 세상의 재창조5. 살 것도 많고 할 일도 많은데 시간이 없다6. 시간의 의미에 대한 짧은 역사7. 탄력적인 시간8. 삶의 리듬9. 종달새 또는 올빼미10. 시간과의 경쟁11. 24시간 도시12. 24시간 사회옮긴이 후기


편집자 리뷰

세상은 점점 빠르게 돌아가고, 사람들은 항상 시간에 쫓기듯 살아간다. 그래서인지 ‘느림’에 대한 예찬에 사람들은 더 쉽게 귀를 기울이고, 바쁜 도시 생활에서 탈출하고자 하는 현대인의 욕망은 꼭 휴가철이 아니더라도 불쑥불쑥 고개를 들곤 한다. 사람들은 시간에 지배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민음사에서는 <21세기 문화 총서>의 일곱번째 책으로, 시계의 발명 이후 굳건하게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시간이라는 구조물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24시간 사회The 24 Hour Society』를 출간하였다. 영국에서 컨설턴트로, 신문과 잡지의 칼럼니스트이자 BBC 등 주요 방송의 패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레온 크라이츠먼Leon Kreitzman은 이 책에서 더 이상 아침과 저녁, 주중과 주말 등의 시간 구분 방식은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역사적으로 인간은 주어진 환경에서 뭔가 부족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프런티어를 넓혀 왔다. 마찬가지로 이제 <24시간 사회>가 밤과 낮이라는 제한을 넘어 시간의 새로운 공급원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다.  <24시간 사회>-미래 사회의 변화될 시간 개념과 그 활용
사실, <24시간 사회>는 이미 시작되었고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극장,상점,식당,슈퍼마켓 등 24시간 문을 열면서 경제적 재활에 성공한 예는 전 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상업적 분야뿐만 아니라 교육 및 의료 분야의 24시간 개방 압력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또한 웬만한 공공 서비스나 은행 업무도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24시간 언제든 이용이 가능하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24시간 사회>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누가, 왜 24시간 사회를 요구하고 있는가?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계층은 밤의 문화를 즐기는 젊은이들일 것이다. 그러나 24시간 사회는 이 젊은이들보다는 아마도 지구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들인 <일하는 여성>들에게 가장 필요한 듯하다. 저자의 말대로 일하는 여성들은 하루에 두 번 근무한다. 첫 번째 근무는 회사에서, 두 번째 근무는 이른 아침과 밤에 집에서 한다. 특히 자녀들의 나이가 어릴 경우, 일하는 여성의 노동 강도는 회사에서보다 오히려 집에서 훨씬 더 큰 것이 사실이다. 이들은 항상 시간에 쫓기며 산다. 이들뿐 아니라 시간에 쫓기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24시간 문이 열리는 사회를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
<24시간 사회>는 단순히 상점이 늦게까지 문을 연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24시간 사회는 삶에 대한 제약을 제거하는 것과 더 관련이 깊다. 즉 24시간 사회는 우리 삶을 제약했던 시간이라는 구조물의 붕괴에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사회가 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으며,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24시간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간을 목적에 맞게 편집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24시간 사회를 이루는 초석이기도 하다. 그러나 24시간 내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24시간 사회를 지금까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연적인 시간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발하게 하는, 유익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적응하기 힘들고 또 일도 더 많아지게 하는 것으로 느끼기 쉽다. 영국에서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촉발되었던 논쟁의 초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 즉 <24시간 사회 = 24시간 착취>가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24시간 사회가 정착되면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일하고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확신이다. 지금부터 몇 시간 동안은 이 일을 하고 그 다음엔 저 일을 해야만 하는 경직된 상황이 훨씬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24시간 사회와 생체 리듬
<24시간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의 주요한 근거는, 사람들의 몸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자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24시간 사회는 이러한 균형을 깨뜨려 결국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 그들 주장의 핵심인 듯하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흔히 <올빼미형 인간>을 찾아볼 수 있다. 어쩌면 이들은 지금까지의 강제된 시간 개념으로 더 힘들게 살아왔을지도 모른다.
또한 24시간 동안 생체 리듬에 대한 이해 부족은 인류가 발전할 수 있는 더 큰 가능성을 제한시켜 오기도 했다. 예를 들어 약물을 오후 늦게 혹은 저녁에 투여할 경우 림프성 백혈병을 치료할 가능성은 3배 이상 높아진다. 그러나 이에 대해 연구하고 임상에 적용하는 의사는 드물다.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4시간마다 한번씩 15분 동안 수면을 취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 사회는 자신의 신체 리듬과는 무관하게 돌아가고 있다. 저자는 생명공학의 신기술과 인체에 대한 폭넓은 이해로 24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더 나은 삶을 가져올 것이라 주장한다.
24시간 도시
24시간 도시는 1960년대 말 이후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도심을 떠나 교외 또는 신도시로 이동하면서 발생한 도심 공동화 현상에 대한 일종의 반작용으로, 24시간 사회를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 기능할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지금까지의 도시 계획은 업무/상업 지구와 주거 지구, 녹지 등을 구분하여 이루어졌다. 이러한 도시의 공간적 활용은 제한된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교통 문제와 환경 문제, 청소년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낳고 있다. 저자는 24시간 도시라는 개념으로 도시의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24시간 사회>는 현대인의 삶의 패턴을 급진적으로 변화시킬 전 지구적인 현상으로, 대형 슈퍼마켓의 24시간 영업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궁극적으로 24시간 사회는 엄격하게 시간을 지켜야 하는 제약으로부터 사람들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모든 시민들의 경제적인 이득이 줄어들지 않으면서도 주체적으로 삶의 패턴을 재구성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24시간 사회>라고 주장한다. 또한 업무 환경의 급진적 변화와 정보 기술의 발전에 따라 시민들의 일상 생활, 나아가 신체 리듬까지도 변화할 것임을 보여 주고 있다. 새벽 3시의 쇼핑, 인터넷을 통한 진료 행위, 그리고 화요일 아침의 레저 활동 등은 전통적인 의미의 밤과 낮의 구분, 주중과 주말 구분의 의미를 희석시키고, 시간에 대한 새로운 관계를 요구하고 있다. 저자는 <24시간 사회>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아주 가까운 미래에 일반화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24시간 사회>가 시민들의 삶을 보다 더 윤택하게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미래상 또한 잘 드러나 있다. 삶의 황폐화에 대한 비판이 빈번하게 제기되고 있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시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할 틀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지배적인 현상될 21세기 사회의 한 모습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24시간 사회>가 나타나게 된 배경과 그것이 시민들의 삶에 미칠 부정적ㆍ긍정적 영향 등을 상세하게 다룸으로써 시민들의 삶을 무조건 대상화시키지 않고, 시간의 사용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을 주장하고 있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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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 크라이츠먼

1943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브리스톨 대학에서 생화학을 공부하였고 영국 최고의 경제경영 대학인 런던 정치경제대학LSE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회에 진출해서 약 10년 동안은 포드를 비롯한 여러 세계적 기업체의 광고와 마케팅 분야에서 활동하였고, 그 이후에는 대학에서의 전공과 사회 활동의 경험을 살려 컨설턴트로 일해 왔다. 현재 Maturity Marketing과 Grandparents Direct의 디렉터로, SPL 컨설팅의 수석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크라이츠먼은 영국의 《가디언》,《파이낸셜 타임스》등의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으며, BBC와 채널4 등 방송 매체의 단골 패널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그는 런던 대학의 러셀 포스터 교수와 함께 생체 시계에 관한 책을 집필중에 있다.
<24시간 사회> 현상에 대한 그의 연구에 대해서는 브리티시 텔레콤BT과 퍼스트 디렉트First Direct에서도 지원하였으며, 그 연구 성과는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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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옮김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영국의 런던 대학 University College London에서 교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는 교통개발연구원의 책임연구원으로 재직중이며 홍익대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