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오 바쇼오의 하이쿠

원제 松尾芭蕉の俳句

마쓰오 바쇼 | 옮김 유옥희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1998년 10월 1일 | ISBN 89-374-1853-3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4x210 · 140쪽 | 가격 7,000원

책소개

마츠오 바쇼오는 <방랑에 병들어 / 꿈은 마른 들판을 / 헤매고 돈다>라는 임종시[辭世句]를 스스로 남기며 방랑시인답게 오오사카에서 1694년에 객사할 때까지 평생을 방랑[漂迫]하며 살았다. 바쇼오는 오랜 방랑을 통해 자연과 인생의 의미를 찾고, 그것을 서민의 현실 속에서 추구하여 하이쿠를 서민적인 애환을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 발전시켰다. 오늘날까지 하이쿠 가 민중시로 남을 수 있는 바탕이 되게 하였던 것이다. 그는 서술을 극도로 부정하고 최소한의 상징적인 언어와 여백으로 무한한 감동을 주는 시를 토해낸다. 그의 시는 <인간은 근원적으로 얼마나 고독한 존재인가?>, <얼마나 주어진 것에 자족하며 살 수 있는가?>, <마음을 열 때 무심히 넘겼던 자연의 오묘함이 얼마나 감동적으로 다가오는가?>를 생각게 함으로써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이 시대 우리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일깨워 준다.

목차

마츠오 바쇼오의 하이쿠
해설/유옥희 하이쿠, 일본, 바쇼오

작가 소개

마쓰오 바쇼

松尾芭蕉, 1644-1694
일본의 서민문화가 꽃을 피웠던 17세기 에도 막부 시대 대표 시인. 1644년 지금의 미에현 이가우에노에서 농민이나 다름없는 가난한 하급 무사 집안에서 태어났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바쇼는 하이쿠를 접하면서 시문에 관심을 지닌 무사나 문인들과 교유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스물아홉 살에 고향을 떠나 당시 새로운 도읍지였던 에도에 정착하였고, 인생의 전기를 맞아 하이쿠를 읊고 가르치면서 세상에 나오기 시작했다. 서른일곱 살 젊은 나이에 돌연 모든 것을 내던지고 암자에 은거하며 고전을 탐독한다. 마흔한 살에 그때까지 고전에서 얻은 감동을 하이쿠에도 담아내고자 방랑의 길에 나선다. 여행길에서 보고 느낀 것을 중심으로 소박한 서민들의 삶과 자연을 노래했으며, 최소한의 상징적인 언어와 여백으로 무한한 우주를 창조하였다. “방랑에 병들어 꿈은 마른 들판을 헤매고 돈다.”라는 마지막 시를 남기고 오사카에서 객사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바쇼의 방랑 여정을 따라 그의 시를 음미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에즈라 파운드, 옥타비오 파스 및 비트 제너레이션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유옥희 옮김

계명대학교와 일본 오차노미즈여자대학교에서 수학하였고, 마쓰오 바쇼의 하이쿠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명대학교 일본어문학과 교수이며, 일본의 전통시 하이쿠(俳句), 와카(和歌) 관련 연구로 왕성한 활약을 하고 있다. 최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일비교문화 차원에서 우리 시조(時調)를 알리는 활동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바쇼 하이쿠의 세계』, 『하이쿠와 일본적 감성』, 『부송(요사부손) 하이쿠와 삶의 미학』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마쓰오 바쇼의 하이쿠』, 『일본 중세 수필』, 『맨드라미』 등이 있다. 이 중, 『하이쿠와 일본적 감성』은 일본어문학 관련 청소년 추천 도서로 널리 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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