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과 지속

기술과 함께하는 인간의 미래

이정동, 권혁주, 김기현, 장대익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9년 4월 19일 | ISBN 978-89-374-3995-7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516쪽 | 가격 25,000원

책소개

서울대 23인 석학의 한국의 미래 프로젝트
한국 산업에 축적이라는 주요 키워드를 제시했던 서울대 이정동 교수가 총괄한 『공존과 지속: 기술과 함께하는 인간의 미래』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권혁주, 김기현, 장대익 교수를 비롯해 서울대학교 이공대·인문사회대 23인의 석학이 합작한 ‘한국의 미래’ 프로젝트가 만 4년 만에 일구어 낸 집합 지성의 결실이다. 유전기술·에너지·인공지능·교육의 4대 핵심 분야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종합 리포트하며 신기술이 우리 사회에 연착륙하기 위한 ‘공존과 지속’이라는 방향을 제시한다.

편집자 리뷰

『축적의 길』 저자 이정동 서울대 교수 총괄
유전기술 · 에너지 · 인공지능 · 교육
4대 핵심 분야로 본 한국의 미래

인간과 신기술이 함께 진화하는
한국의 미래를 포착하다
전 세계적으로 신기술의 테스트베드라 불리는 한국.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도입에 적극적인 우리 사회에서는 기술 혁신과 관련된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두려움과 기대가 공존하는 가운데, 기술결정론을 넘어 방향을 찾고자 서울대 교수진 23명이 ‘한국의 미래’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유전공학,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 새로운 교육미디어라는 네 가지 혁신 사례는 인간 존재에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사회 인프라 전반의 거대한 변화를 수반한다. 이에 기술 전문가에서 인문사회과학 전공자까지 문·이과를 넘나드는 교수들이 터놓고 의견을 공유했다. 기하급수의 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에 직면해 서로 다른 시각을 종합하자 하나의 전망이 떠오른다. 바로 인간과 기술, 과학과 사회가 함께 진화(共進化)해 나간다는 것이다.

 

서울대 이공대·인문사회대의 합작,
초협력 시대의 집합 지성 프로젝트

기술결정론 · 기술공포증을 넘어
테크놀로지와 한국 사회의 ‘공존과 지속’의 미래를 보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의 발달에 따라 세계정세도, 우리를 둘러싼 생활도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 간다. 유전자 수준에서 난치병을 치료한다는 놀라운 소식부터 강의실을 벗어나 손안의 스마트폰에서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갸우뚱한 이야기까지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고 있다. 테크놀로지가 주는 실증적 이익에서 가치관을 흔드는 당위의 문제까지 신기술을 둘러싸고 좌충우돌하는 우리 사회에 깊이 있는 분석을 제시하고자 ‘한국의 미래’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이전의 기술 혁신 관련 논의들이 이공계 위주로 펼쳐졌다면 2015년에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기술 혁신과 우리 사회의 접점을 논하며 이공계는 물론 인문사회계의 분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토론의 장이 마련된 데 의의가 크다. 에너지시스템 분야를 맡은 이정동 교수를 비롯해 권혁주(행정대학원)·김기현(철학과)·장대익(자유전공학부) 교수 등이 교육미디어, 유전공학, 인공지능 분야의 좌장을 맡았다. 네 핵심 분야는 변화의 속도와 경제적 가치의 측면에서 중요할 뿐 아니라 신기술이 인간의 삶에 관해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며 사회 인프라 전반의 거대한 변화를 수반하기에 선정되었다. 각 부의 서두에서 학자들 간의 대담이 큰 틀을 제시하고, 이어지는 각 교수들의 논고가 전문적인 내용을 명확하게 서술한다. 특히 과학자와 법·사회제도·철학 연구자가 시각의 차이를 드러내면서 논의의 질적 전환을 보여 주는 대담이 책의 별미다.
빛이 비치면 영롱하게 그 실체를 드러내는 스테인드글라스처럼, 각각의 유리 조각이 뚜렷한 경계를 기준으로 한데 모여 비추는 조화로운 전체상이 드러난다. 기획부터 출간까지 만 4년의 시간을 거쳐 기술 일선에서 현장 전문가가 리포트하는 실제 데이터와 인문사회 연구자들이 지적하는 이론적 쟁점들을 모은 결과, 프로젝트 전반을 아우르는 하나의 화두가 포착되었다. 인간과 기술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진화한다는 전망이다.

 

유전자를 편집할 수 있는 시대
시공간을 초월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오늘
에너지시스템이 전환점에 다다른 바로 지금,

바둑의 정석을 함께 쓰는 AI와 바둑기사처럼
우리는 신기술을 활용해
공존의 미래를 설계할 것이다
중국에서 얼마 전 ‘유전자가위’ 기술로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내성이 있는 아기를 탄생시켰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있었다. 인간의 삶을 향상하는 진보인가, 아니면 생명의 영역에 인간이 개입하는 위험한 시도인가? 이와 같은 문제를 둘러싼 과학적·철학적 쟁점이 책의 1부 ‘유전자 편집의 시대’에서 깊이 있게 다루어진다.
융합의 전문가로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 온 장대익 교수가 대담을 이끄는 가운데, 유전자가위를 개발하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클래리베이트(Clarivate))이자 “동아시아 10인의 스타 과학자”(《네이처》)로 선정된 김진수 교수가 유전자교정 기술을 직접 설명한다. 이어 과학기술과 자본주의의 발달 과정을 연구하는 이두갑 교수가 역사적 맥락을 설명하고,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기초생물학을 연구하는 김홍기 교수가 유전자 편집의 사회적 효과로 논의를 확장하며, 판사직을 역임한 뒤 철학과로 옮겨 온 김현섭 교수가 생명공학의 법적·윤리적 함의를 짚는다. 유전자 편집이 건드리는 사회 영역들을 망라하여 가히 ‘어벤저스’를 떠올리는 구성이다.
독자는 이와 같은 종합적 접근을 에너지시스템, 인공지능, 교육미디어의 분석으로 이어지는 책 전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에너지 체제의 경우, 현재 각광받는 태양광에너지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는 기존의 정부 주도적인 대규모 설비 추진을 넘어 열린 체계와 분산형 시스템과 더불어서만 사회에 연착륙할 수 있다는 진단이 제시된다. AI 전문가가 철학과 교수들과 심도 깊은 토론을 나눈 인공지능 파트에서는 인간이 만든 로봇이 인간을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해소된다. 컴퓨터공학부의 문병로 교수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큰 차이점 중 하나인 ‘기호의 접지(symbol grounding)’를 들어, 기호와 의미를 연결하는 능력이 사람에게는 있지만 컴퓨터에게는 없다는 점에서 컴퓨터가 사람의 존재 가치 자체를 훼손할 가능성은 아주 먼 미래라고 말한다. 이어 철학과 김기현 교수가 로봇의 인간화보다 오히려 ‘인간의 로봇화’가 더 큰 위험이라고 지적해, 공감이 축소되어 가는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 삶의 질을 높일 공동체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온라인 개방형 강의 시스템인 무크(MOOC)의 실제 도입 사례를 사범대, 행정대학원, 컴퓨터공학부, 언론정보학과 교수들이 비교 분석한 파트에서는 대학 현장의 생생함이 드러난다. 무크나 테드(TED) 등의 강의를 통해 보다 많은 수강생을 대상으로 강의가 가능하다면, 지금까지 교육을 맡았던 다양한 기관들의 역할과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에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여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하며 전달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교육 일선의 사례가 분석되며, 또 한편 온라인상에서 적대와 혐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가르침과 배움의 본질이 역설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날카로운 의견이 제시된다.
“과학은 결국 인간이 만든다.” 양자역학의 창시자인 하이젠베르크는 그의 주저 『부분과 전체』의 서두를 이러한 명제로 열었다. 자명하지만 그만큼 잊히기 쉬운 이 명제는 지금 기술의 변화 속도가 임계점(tipping point)에 다다라 사회 전반의 변화가 요구되는 한국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패러다임의 전환기에 시대에 공존과 지속이라는 거대한 공감의 비전을 제시하는 『공존과 지속』과 함께라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진화 과정을 설계하기 시작할 것이다.”(SF 소설의 대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말)

목차

들어가며 기술과 인간의 공존과 지속 가능성을 찾아서 / 이정동 7

1부 유전자 편집의 시대
대담 유전공학과 생명의 미래 15
유전자가위 기술의 진화사적 의미 / 장대익 / 자유전공학부 56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과 생명과학 혁명 / 김진수 / 화학부・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 69
유전공학의 역사와 생명의 미래 / 이두갑 / 서양사학과・협동과정 과학사 및 과학철학 83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 김홍기 / 치의학전문대학원 99
유전자 편집 기술의 윤리적 문제와 생명윤리법 / 김현섭 / 철학과 110

2부 에너지시스템의 전환
대담 지속 가능한 신에너지시스템으로의 전환 127
에너지시스템 혁신의 길 / 이정동 / 산업공학과・협동과정 기술경영경제정책전공 167
새로운 시대를 이끌 태양광 에너지 / 이창희 / 전 전기정보공학부·현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180
지속과 공존을 위한 한국 전력망 / 문승일 / 전기정보공학부 196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부의 책무 / 홍종호 / 환경대학원 215
미래 에너지를 위한 법 제도 전환 / 이원우 / 법학전문대학원 227
닫힌 체계에서 열린 체계로 / 이재열 / 사회학과 246

3부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
대담 인공지능과 인간은 함께 진화한다 271
인공지능, 우리는 어디쯤? / 문병로 / 컴퓨터공학부 305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위협인가 선물인가 / 최인철 / 심리학과 320
인공지능,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초보적인 철학적 성찰 / 이석재 / 철학과 330
인공지능과 미래 사회 / 이경민 / 의학과・협동과정 인지과학전공 340
로봇의 인간화, 인간의 로봇화 / 김기현 / 철학과 349

4부 교육미디어의 변화
대담 새로운 교육미디어, 배움의 본질을 묻다 365
미래 교육, 무엇이 변하고 있는가 / 권혁주 / 행정대학원 394
시공간을 초월한 강의, 무크 / 임철일 / 교육학과 407
블렌디드 러닝—교육 혁신의 시작 / 이상구 / 컴퓨터공학부 417
교육의 인터페이스는 어떠해야 할까—전통주의의 반격 / 박원호 / 정치외교학부 430
기술, 사회, 국가와 미래 교육—질문으로 쓰는 시나리오 / 최태현 / 행정대학원 442
기술과 함께하는 인간의 미래, 교육의 역할 / 홍석경 / 언론정보학과 459

정리 대담 공존과 지속의 미래로 473

작가 소개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와 대학원협동과정 기술경영경제정책 전공 소속이며 한국공학한림원의 정회원(2018~), 대통령비서실 경제과학특별보좌관(2019~)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생산성학회회장(2011), 한국기업경영학회회장(2017)을 역임했고, 아시아태평양생산성컨퍼런스 조직위원장(2018)을 맡았다. 옥스퍼드 저널인 Science and Public Policy의 공동편집자로 활약하고 있다. 서울대 공대 교수 26인이 참여한 『축적의 시간』을 대표 집필했고, 도전적 시행착오를 축적하는 전략을 담은 『축적의 길』 등의 저서가 있다.

권혁주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국제개발협력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유엔사회발전연구소 연구조정관을 역임했고 한국행정학보 편집위원장(2015~2016), Global Social Policy(2016~) 공동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The Korean Government and Public Policy in a Development Nexus vol. 1 & 2(2014, 2017), 『성공하는 정부를 위한 국정 운영』(2018) 등이 있으며 연구 논문으로 「보편적 복지에 대한 규범론적 분석」(2012) 등이 있다.

김기현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에서 철학과 조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 철학과 교수로 있다. 한국분석철학회장, 한국인지과학회장을 역임했고 세계철학대회 한국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았다. 저서로 『현대 인식론』, 『지식의 최전선』(공저), 『마음의 철학』(공저)이 있으며 「Internalism and Externalism in Epistemology」, 「The Fallibility Paradox」 이외 다수의 인식론 논문이 있다.

장대익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 과정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생물철학 및 진화학)를 받았다. 미국 터프츠 대학 인지연구소 연구원, 서울대학교 과학문화센터 연구교수, 동덕여자대학교 교양교직학부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문화 및 사회성의 진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다윈의 식탁』, 『다윈의 서재』, 『다윈의 정원』, 『울트라 소셜』 등이 있고 역서로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공역) 등이 있다. 제11회 대한민국과학문화상을 수상했다.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19년 4월 24일

ISBN 978-89-374-3996-4 | 가격 17,500원

독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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