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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인선36] 네 가슴속의 양을 찢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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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프리드리히 니체 | 옮김 김재혁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19년 2월 28일

ISBN: 978-89-374-7536-8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0x210 · 224쪽

가격: 13,000원

시리즈: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50주년 기념) 36

분야 세계시인선 36


책소개

“신은 죽었다!”라고 선포한 가장 독창적인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정수가 담긴 시선집

“피로 써라!” ― 프리드리히 니체

“시는 니체의 이미지화된 표현이며, 그 표현들은 그의 철학과 더불어 규정될 관계 속에 있다.” ―질 들뢰즈

“니체는 물질의 시인이 아니다. 그는 행동의 시인이다.” ―가스통 바슐라르


목차

● 차례
1부 청춘 시절의 시(1858-1868)
오, 달콤한 숲의 평화여
가던 길을 계속 가려고

2부 서정시들(1869-1888)
멜랑콜리에게
빙하 앞에서
가을
고독하게
높은 산중에서
다리 위에 서 있었다

3부 잠언시(1869-1888)
소나무와 벼락
“나그네와 그의 그림자”
콜럼버스
“즐거운 학문”
언어
바그너에게

4부 “해학, 간계 그리고 복수”(1882)
대화
세상의 지혜
속담은 말한다
남자와 여자
방랑자
나의 독자에게
펜으로 끼적이다

5부 포겔프라이 왕자의 노래(1887)
괴테에게
시인의 소명
남국에서
경건한 베파
신비스러운 나룻배
사랑의 고백
“나의 행복!”
실스마리아
미스트랄에게

6부 디오니소스 송가(1888)
바보여! 시인이여!
유언
맹금들 틈에서
해가 진다
아리아드네의 탄식
명성과 영원
가장 부유한 자의 가난
주(註)
작가 연보
작품에 대하여: 니체의 서정시, 이 땅과 생에 바치는 헌사(김재혁)
추천의 글: 네 가슴속의 양을 찢어라(진은영)


편집자 리뷰

● 니체의 사상을 가장 직관적이고 명료하게 담은 대표시 선집!

“시는 니체의 이미지화된 표현이며,
그 표현들은 그의 철학과 더불어 규정될 관계 속에 있다.”
―질 들뢰즈

“신은 죽었다!”라고 선포한 서양 문명사상 가장 독창적인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시선집 민음사 세계시인선 36번 『네 가슴속의 양을 찢어라』가 출간되었다. 니체는 열 살 남짓한 어린 시절부터 시를 썼고, 글을 쓸 수 있던 거의 마지막 순간까지 시 창작을 멈추지 않았던 시인이었다. 니체에게 시 쓰기는 사유하기와 같은 의미였고, 철학적 사유 자체가 하나의 시적 성찰이었다. 그는 자신의 철학과 사상을 가장 직관적이고 명료한 형태, 즉 시로 풀어냈다. 이번 시선집은 10대 소년 시절의 ‘청춘 시절의 시’부터 정신적 암흑기에 들어섰던 1889년 직전의 ‘디오니소스 송가’까지, 대표시를 선별하여 총 5부로 구성하였다.

그대 시인의 동경은
독수리 같고, 표범 같고,
그대의 동경은 수천의 탈을 쓰고 있다,
그대 바보여! 그대 시인이여!……
그대는 사람들을 바라본다,
양 같은 신을 바라다본다 — ,
사람들 가슴속의 신을,
사람들 가슴속의 양을 찢는다,
찢으며 웃는다 —
그것, 그것이 그대의 기쁨이다,
표범의 기쁨이요 독수리의 기쁨이다,
시인과 바보의 기쁨이다!
―「바보여! 시인이여!」에서

니체는 “자신이 창조가가 되지 않는 한 ‘선과 악’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설파한다. 그는 기존의 도덕과 관념, 이데올로기를 거부하고, 이미 정해져 있는 선과 악이라는 기준을 넘어, 오직 스스로 진실을 추구하고자 한다. 니체의 시는 자주 독수리, 표범, 사자와 같은 강한 자연의 짐승의 모습을 빌려, 양으로 대변되는, 세속적 규범에 순종하는 “미덕”을 찢어발긴다.

모든 미덕 앞에서 나는
죄를 저지르고 싶다,
아주 큰 죄를 짓고 싶다!
모든 명성의 나팔들 앞에서
나의 공명심은 구더기가 되고,
그런 나팔들 아래에서 나는
가장 낮은 자가 되겠다……
―「명성과 영원」에서

복종을 거부하기에 그는 위험에 스스로 처하고, 성장하기 위해 안락함과 행복을 뿌리치고 고난과 불행을 택한다. 모든 인간적인 가치, 선과 악, 연민과 자기 경멸까지도 넘어서야만 진정 자유로운 ‘초인’이 될 수 있다. 니체는 이 모든 것을 시로써 노래하고 선포한다.

“더 이상 길도 없다! 주위엔 심연과 죽음 같은 정적뿐!”
너는 그걸 원했다! 너의 의지는 길에서 벗어났다!
자, 방랑자여, 잘했다! 이제 차갑고 맑게 바라보라!
너는 길을 잃었으니 네가 의지할 것은 위험뿐이다.
―「방랑자」에서

●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상승의 미학

“니체는 물질의 시인이 아니다. 그는 행동의 시인이다.”
―가스통 바슐라르

평지에 머물지 마라!
너무 높이 오르지도 마라!
중간 높이에 있을 때
세상은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
―「세상의 지혜」에서

착하고 여린 것이 주는 편안한 슬픔과 아름다움이 있다. 사람들은 위안이 필요할 때 흔히 온유한 시의 언어로 돌아가 이러한 애틋함을 즐긴다. 그러나 니체는 이러한 기대에 맞서 마치 산 정상에 부는 것 같은, 정신이 번쩍 들도록 차고 매서운 겨울바람을 날려버린다. 그는 소위 “세상의 지혜”라는 것이 얼마나 미만한 것인지 비웃는다. 그 대신 더 높은 곳으로 뛰어, 끝내 “포겔프라이”의 뜻처럼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상승의 쾌감을 노래한다.

바람과 함께 춤추지 못하는 자,
끈으로 묶여 마땅한 자,
묶인 자, 불구의 노인,
위선에 찬 멍청이들, 명예만 중시하는
바보들, 덕을 칭송하는 등신들,
우리의 낙원에서 모두 꺼져라!

거리의 먼지를 소용돌이치게 하여
모든 병자들의 콧구멍에 집어넣어
병자들 패거리를 몽땅 몰아내자!
―「미스트랄에게」에서

니체는 가만히 앉아 읊조리지 않는다. “그대는 벌써 얼마나 오래도록 / 그대의 불행 위에 앉아 있었나?” 그의 시는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일어나 걷고 뛰고 끝내 날 수 있도록 깨달음을 준다. 평생 지독한 근시였으며, 끔찍한 편두통과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렸던 니체는 이러한 육체의 고통에 대비되는 명랑한 정신으로 진정한 자유를 탐구하였다. 이것은 그가 자신의 삶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이었다. 경쾌하고 활달하게 춤추는 듯한 시의 문체와 표현은 니체의 사상을 가장 정확하게 담아내는 그릇이 되었다.

수천의 등을 타고 춤을 추어라,
파도의 등, 파도의 심술을 타고 —
만세, 새로운 춤을 창안하는 자여!
우리 수천의 방식으로 춤을 추자,
자유로워라 — 우리의 예술이여,
유쾌하여라 — 우리의 학문이여!
―「미스트랄에게」에서

● “이것은 영원한 청년들의 책이며 우리 시대의 조로(早老)로부터 청년들을 구원할 책이다.” ─진은영(시인)

오직 한 발 두 발 — 그건 삶이 아니다,
한 걸음씩 내딛는 건 독일적이라 힘들다.
나는 바람에게 나를 들어 올리라 명했고,
나는 새들과 함께 나는 법을 익혔다.
나는 바다 위를 날아 남국에 왔다.

이성이라니! 끔찍한 짓거리다!
그건 곧장 목표만 생각하게 하지!
날면서 나는 바보가 되는 법을 익혔다,
벌써 새로운 삶, 새로운 놀이를 향한
용기와 피와 기운이 느껴진다……
―「남국에서」에서

니체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철학자이기도 한 진은영 시인은 이번 시선집에 더한 추천의 글에서 니체 시가 개시하는 단 하나의 정언명령을 정확하게 짚어낸다. “네 가슴속의 양을 찢어라.” 친밀하고 익숙한, 그래서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살해하는 순간, 진정한 삶에 대한 사랑과 예술이 시작된다.

생각해보면 위대한 모든 것들은 한때 죄악이었다. 노예가 생각하는 것도 흑인이 학교에 가는 것도 여성이 투표하는 것도 역사의 한때에는 모두 죄였다. 그러나 그는 죄를 범하게 될까봐 위축되는 대신 ”새로운 죄로 / 과거의 죄를 지워버리는 거죠.“(「경건한 베파」)라고 외친다.
―진은영(시인), 『네 가슴속의 양을 찢어라』 추천의 글에서

● 1973년 시작하여 가장 긴 생명력을 이어온 문학 시리즈!

“탄광촌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할 때
세계시인선을 읽으면서 상상력을 키웠다.” ―최승호 시인
“세계시인선을 읽으며 어른이 됐고, 시인이 됐다.” ―허연 시인
“나에게 세계시인선은 시가 지닌 고유한 넋을
폭넓고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였다.” ―김경주 시인

<민음사 세계시인선>은 1973년 시작하여 반세기 동안 새로운 자극으로 국내 시문학의 바탕을 마련함으로써, 한국 문단과 민음사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문학 총서가 되었다. 1970-1980년대에는 시인들뿐만 아니라 한국 독자들도 모더니즘의 세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때로는 부러움으로, 때로는 경쟁의 대상으로, 때로는 경이에 차서, 우리 독자는 낯선 번역어에도 불구하고 새로움과 언어 실험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러한 시문학 르네상스에 박차를 가한 것이 바로 세계시인선이다.

민음사는 1966년 창립 이후 한국문학의 힘과 세련된 인문학, 그리고 고전 소설의 깊이를 선보이며 종합출판사로 성장했다. 특히 민음사가 한국 문단에 기여하며 문학 출판사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바로 ‘세계시인선’과 ‘오늘의시인총서’였다. 1973년 12월 이백과 두보의 작품을 실은 『당시선』,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검은 고양이』, 로버트 프로스트의 『불과 얼음』 네 권으로 시작한 세계시인선은 박맹호 회장이 고 김현 선생에게 건넨 제안에서 비롯되었다.

“우리가 보는 외국 시인의 시집이라는 게 대부분 일본판을 중역한 것들이라서 제대로 번역이 된 건지 신뢰가 안 가네. 현이(김현)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대부분 프랑스나 독일에 다녀온 이들 아닌가. 원본을 함께 실어 놓고 한글 번역을 옆에 나란히 배치하면 신뢰가 높아지지 않을까. 제대로 번역한 시집을 내 볼 생각이 없는가?”

대부분 번역이 일본어 중역이던 시절, 원문과 함께 제대로 된 원전 번역을 시작함으로써 세계시인선은 우리나라 번역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되었다. 당시 독자와 언론에서는 이런 찬사가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요, 또 책임 있는 출판사의 책임 있는 일이라 이제는 안심하고 세계시인선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세계시인선은 문청들이 “상상력의 벽에 막힐 때마다 세계적 수준의 현대성”을 맛볼 수 있게 해 준 영혼의 양식이었다. 특히 지금 한국의 중견 시인들에게 세계시인선 탐독은 예술가로서 성장하는 밑바탕이었다. 문화는 외부의 접촉을 독창적으로 수용할 때 더욱 발전한다. 그렇게 우리 독자들은 우리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시성들과 조우했고, 그 속에서 건강하고 독창적인 우리 시인들이 자라났다.

하지만 한국 독서 시장이 그렇게 시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시문학 전통이 깊은 한국인의 DNA에 잠재된 자신감이 아니었을까? 이러한 토대에서 자라난 시문학은 또 한 번의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국내 출판 역사에서 시집이 몇 권씩 한꺼번에 종합베스트셀러 랭킹에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세상을 향해 보다 더 인상적인 메시지를 던져야만 하는 현대인에게 생략과 압축의 미로 강렬한 이미지를 발산하면서도 감동과 깊이까지 숨어 있는 시는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 씨앗을 심어 왔던 세계시인선이 지금까지의 독자 호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리뉴얼을 시작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
독일의 철학자이자 시인. 1844년 프로이센의 뢰켄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 때 목사인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할머니의 집에서 자랐다. 열 살쯤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생의 마지막까지 시 창작을 멈추지 않았다. 본 대학과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신학과 고전문헌학을 공부하였고, 라이프치히에서 바그너와 교류하며 그의 음악에 심취하였다. 1869년 스위스 바젤 대학의 고전문헌학 교수로 임용되었고, 1870년 보불전쟁에 위생병으로 참전하였다가 이질로 제대하였다. 1879년 건강의 악화로 인해 바젤 대학을 퇴직한 뒤 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 요양지에 머물며 저술 활동에만 전념했다. 1889년 이탈리아 토리노의 광장에서 발작 증세를 보이며 쓰러지고 나서 정신 착란 증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1900년 세상을 떠났다. W.B. 예이츠, 라이너 마리아 릴케, 헤르만 헤세, 토마스 만, 마르틴 하이데거, 알베르 카뮈, 장 폴 사르트르, 질 들뢰즈 등의 작가와 철학자에게 영향을 주었다. 저서로는 『비극의 탄생』,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즐거운 학문』, 『우상의 황혼』, 『선악의 저편』, 『힘에의 의지』, 『이 사람을 보라』등이 있다.

김재혁 옮김
고려대학교 독문학과 교수이며, 시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에 『복면을 한 운명』, 『릴케와 한국의 시인들』, 『바보여 시인이여』 등이 있으며, 시집 『딴생각』, 『아버지의 도장』, 『내 사는 아름다운 동굴에 달이 진다』 등을 지었다. 『딴생각』은 “Gedankenspiele”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독일에서 출간되었다. 옮긴 책으로는 릴케의 『기도 시집들』, 『두이노의 비가』, 『말테의 수기』,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하이네의 『노래의 책』, 『로만체로』, 횔덜린의 『그리스의 은자 히페리온』, 귄터 그라스의 『넙치』, 노발리스의 『푸른 꽃』,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 뮐러의 『겨울 나그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등이 있다. 오규원의 시집 『사랑의 감옥』을 독일어로 옮겼고, 세계릴케학회 정회원으로 독일에서 『Rilkes Welt』(공저)를 출간했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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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니체

1844년 프로이센의 뢰켄에서 태어났다. 5세 때 목사인 아버지를 사별하고 어머니와 누이동생과 함께 할머니의 집에서 자랐다. 14세에 슐포르타 기숙학교에서 엄격한 고전 교육을 받고 1864년 본 대학에 진학하여 신학과 고전 문헌학을 공부했다. 1865년 스승인 리츨을 따라 라이프치히 대학으로 옮겨갔으며, 그곳에서 바그너를 알게 되어 그의 음악에 심취하였다. 1869년 리츨 교수의 추천으로 스위스 바젤 대학의 고전 문헌학 교수가 된 그는 1870년 프로이센―프랑스의 전투에 지원, 위생병으로 복무했으나 건강을 해쳐 바젤로 돌아왔다. 28세에 첫 작품 『비극의 탄생』을 펴냈으며, 1873년부터 1876년까지는 독일과 독일민족, 유럽 문화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가하며, 위대한 창조자인 ‘천재’를 새로운 인간형으로 제시한 『반시대적 고찰』을 집필했다. 그러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을 집필할 무렵 절친했던 바그너와 결별한 그는 1879년 건강이 악화되면서 바젤 대학을 퇴직하고, 이후 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요양지에 머물며 저술 활동에만 전념했다. ‘신은 죽었다!’는 선언으로 유럽 문명의 몰락을 예언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1883~1885)는 ‘초인’, ‘힘의 의지’, ‘영원회귀’ 등, 니체의 핵심 철학이 장쾌하고 시적인 언어로 집약된 대표작이다. 1888년 말경부터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그는 이듬해 1월 토리노의 광장에서 쓰러진 뒤, 정신 착란 상태에 빠져 1900년 바이마르에서 사망했다. 저서로는『즐거운 학문』, 『우상의 황혼』,『선악의 저편』, 『힘의 의지』, 『이 사람을 보라』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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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혁 옮김

고려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릴케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튀빙겐대 방문 교수를 역임했다. 1994년 《현대시》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내 사는 아름다운 동굴에 달이 진다』, 『아버지의 도장』, 『딴생각』이 있다. 저서로 『릴케와 한국의 시인들』, 『릴케의 시적 방랑과 유럽여행』, 『서정시의 미학』이 있고 『푸른 순간, 검은 예감』, 『네 가슴속의 양을 찢어라』, 『푸른 꽃』, 『넙치』,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릴케전집』 외 다수의 번역서가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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