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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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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부제: 세계 속의 한국문학

김성곤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06년 10월 2일

ISBN: 89-374-1204-7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364쪽

가격: 18,000원

분야 한국문학 단행본


책소개

얼마 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지난해부터 해외 언론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고은의 수상 실패는 문화계에 커다란 아쉬움과 함께 과제 또한 안겨 줬다. 한국 포스트모더니즘의 선구자인 서울대 영문과 김성곤 교수가 한국의 문학도들에게 보내는 날카로운 조언이 담긴 평론집『글로벌 시대의 문학: 세계 속의 한국문학』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한국문학이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하면서, 한국문학이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문학으로 우뚝 서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목차

책머리에 1. 문학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메두사적 현실과 미로 속의 문학 프로테우스와의 씨름과 문학의 길 찾기 문학은 과연 위기인가 개인과 사회 그리고 문학의 길 1990년대 이후 한국문학의 새로운 방향 한국문학, 어디로 가고 있는가 2. 한국문학의 세계화, 어떻게 할 것인가 세계 속의 한인 작가들 한국문학의 세계화와 국제 홍보 새로운 학문 분야로 부상한 번역문학 한국 단편문학의 가능성 다문화 시대의 한국문학을 위한 일곱 가지 제안 3. 문학의 길 찾기와 새로운 가능성 경제와 인간의 변증법 – 김준성론 망명객의 귀환 – 이청준론 해류와 같은 시인 – 고은론 \’기계시\’와 \’백지시\’의 미학 – 범대순론 \’그릇\’의 미학과 존재론적 고뇌 – 오세영론 일상이 곧 예술인 시인 – 문정희론 삶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와 성찰 – 김우창론 소외와 상실의 시대에 읽는 화해와 포용의 문학 4. 문학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최근 작가들의 작품 읽기 과학기술 혁명과 문학 \’자기 중심 의식\’에서 \’생태 의식\’으로


편집자 리뷰

◆ 음악이나 미술에서는 한국인 중에서도 세계적인 거장들이 나오는데, 문학에서는 왜 그렇지 못할까가끔씩 이러한 질문을 듣는데, 이에 대한 답을 여러 가지로 할 수 있다. 우선 한국문학 작품을 외국에 소개할 만한 좋은 번역자가 많지 않고, 또 번역된 작품도 많지 않다는 점, 그리고 한국의 국력이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무엇보다 중요한 원인으로 우리 문학의 성격과 수준이 세계적인 수준과 기대에 미치지 못함을 꼽는다. 1980년대에 한국 작가들이 주로 다루었던 노동 운동, 분단 등을 소재로 하는 소설 또는 1990년대 유행처럼 번졌던 불륜을 미화한 애정소설로는 세계무대에서 호응을 얻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 까닭에 지금까지 해외에 번역 소개된 한국문학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이며,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고 대부분 출판 후 거의 팔리지 않을뿐더러, 재판을 찍는 경우가 거의 없다. ◆ 한국 문학의 세계화, 어떻게 할 것인가?저자는 한국문학이 글로벌 시대에 비전과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다음 일곱 가지를 제안한다.1. 비교문학적 접근을 통해 한국문학의 비전과 영역을 넓혀야 한다. 한국문학도 이제는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 외국문학과의 비교와 대화를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야만 한다. 2. 국문학자들과 외국문학자들 사이의 토론 모임을 정례화해야 한다. 정보를 교환하고 새로운 이론을 도출할 기회를 자주 만들기 위해서 그들 사이의 공동 작업과 교류가 시급하다. 이는 우리 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데 유용할 것이고 더 나아가 우리 고유의 이론을 개발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3. 교포 문학도 포용해야 한다.이창래, 유미리, 아나톨리 김과 같은 작가들까지 포함한다면 한국문학의 영역과 지평이 크게 넓어질 것이고 이는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큰 도움이 된다.4. 한국어가 유창한 원어민을 역자로 해야 한다. 한국인 공역자가 영어 실력이 약해 별 도움도 되지 못하면서 공역자로 이름만 내고 번역비를 절반이나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한국어가 유창한 역자를 찾기 어렵고 믿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내세워 비효율적인 번역 시스템을 고집하기보다는 실력 있는 원어민 역자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5. 번역학 협동 과정이나 번역학 프로그램의 설치가 시급하다.국문과와 외국문학과가 같이 참여하는 체계적인 번역학 협동 과정이나 번역학 프로그램을 통해 재능 있는 원어민 번역가들을 양성해야 한다. 아이오와 대학의 작가 워크숍이나 움베르토 에코의 불로냐 대학 번역학 프로그램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6. 문화를 통한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학 교육을 해야 한다.언어는 문화의 하부 구조이며 문화를 통한 언어 습득이야말로 살아 있는 언어를 배우는 지름길이다. 한국어를 배우면 한국 문화는 그 속에 들어 있기 때문에 저절로 습득되는 것이라는 낡은 생각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7. 우리 작가들 스스로가 문학이론의 이정표가 되어야 하며, 인식의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이 되려면 우선 질적 수준의 획기적 향상이 필요하고, 그다음으로는 고유성과 보편성이 잘 조화된 호소력 있는 문학작품을 산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작가들 스스로 시대의 변화를 정확하게 감지하고, 새로운 것을 공부하며, 끊임없이 참신한 상상력을 계발해야 한다.저자는 과거 국문학도들이 과도한 민족주의와 단일 문화주의, 그리고 정통 의식에 사로잡혀 타자와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지금까지처럼 배타적이고 국수적인 태도만을 고집하면 국제사회에서 소외되고 결국은 국제경쟁에서 낙오될 것이라고 단정한다. 그러면서 한국 문학이 세계문학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문을 활짝 열고 타 문화와 적극적으로 교류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한국문학을 세계문학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한 4단계 성찰1장 우리 문학의 현주소2000년대 들어 한국문단에서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는 주제 중 하나인 ‘문학의 위기’를 다뤘다. 문학이 예술과 문화의 정점에서 지식과 재미를 독점하며 특권을 누리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사람들은 책을 펼치는 것보다 컴퓨터 전원을 켜는 것에 익숙해져 가고 그에 따라 점점 문학의 자리는 위협받고 있다. 문학은 수많은 다른 문화매체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하고 살아남아야만 한다. 게다가 독자들의 취향이 나날이 바뀌고 있어 작가들은 새로운 형태의 문학을 끊임없이 창조해야만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2장 한국문학의 세계화 문제이제는 우리 문학도 한국문학으로만 만족하지 말고, 고유성과 보편성의 조화를 통해 국제 문단에서 인정받는 세계문학으로 발돋움해야 한다. 한국문학을 세계무대에 자랑스럽게 내놓기 위해서는 우선 작가들의 분발이 필요하고, 완성된 작품을 온전히 번역할 실력 있는 번역자가 필요하며, 번역 작품이 해외에서 출시된 후에는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3장 개별 작가들에 대한 논의를 통해 본 한국문학의 가능성저자는 김준성, 이청준, 고은, 범대순, 오세영, 문정희, 김우창, 이문열, 윤흥길, 한승원, 김주영, 김원일 등 현재 우리 문학이 느끼는 위기의식과 미로의식을 해소해 줄 것으로 생각되는 주요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들을 세계 유수의 작가들과 작품들과 비교하며 다룬다. 이중에서 특히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인인 고은은 그의 시적 덕목과 역량을 세계 시단에서 인정받고 있다. 동양적이고 불교적인 시 세계로 서양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그는 시대의 어둠을 밝히고 한국문학의 미래를 인도하는 안내 성좌 역할을 한다.4장 한국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 우리 대표 작가들의 새로운 가능성, 문학과 과학기술, 문학과 생태주의 등을 성찰하여 한국문학이 세계문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나아갈 길을 숙고하고 탐색해 본다. 특히 뛰어난 문장력과 감수성이 돋보이는 여성 작가들인 한강, 하성란, 배수아, 함정임, 김연경 등은 각기 독특한 방법으로 우리 문학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또한 치열한 문학정신과 뛰어난 예술혼으로 독일과 미국에서 주목받는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 황석영도 우리 문학의 세계화를 촉구한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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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뉴욕 주립대(버펄로)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비교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7년 뉴욕 주립대에서 명예 인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4년까지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동 대학교 언어교육원장, 출판문화원장, 미국학연구소장과, 국제비교한국학회 회장, 문학과 영상학회 회장, 한국아메리카학회 회장, 현대영미소설학회 회장, 문체부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 객원 석학교수로 있다. 저서로 『문화로 보는 세상, 문화로 읽는 미래』, 『경계해체시대의 인문학』, 『문학의 명장면』, 『경계를 넘어서는 문학』, 『글로벌 시대의 문학』, 『뉴미디어 시대의 문학』 등이 있다. 우호인문학상, 김환태평론문학상을 수상했고 2013년 체코정부로부터 문화외교 메달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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