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들의 항일 회상

김성숙 ․ 장건상 ․ 정화암 ․ 이강훈의 독립투쟁

엮음 이정식, 김학준, 김용호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5년 2월 10일 | ISBN 89-374-2548-3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568쪽 | 가격 25,000원

책소개

현대사의 증인들의 증언을 글로 남기지 않는다면 역사를 바로 쓸 수도, 바로잡을 수도 없다.우리 겨레의 현대 정치사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 오면서 절실히 느낀 점들 가운데 하나는 이 시기에 영향을 주며 이 시기를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전기학적 연구가 모자라다는 사실이다. 역사를 만드는 장본인은 결국 사람이다. 특히 이 시기는 치세의 시대라기보다는 난세의 시대였다. 변화가 요구되던, 그것도 급격한 변혁이 요청되던, 그리고 그 변혁 속에 창조가 동시에 요청되던, 격동의 시대였다. 시대의 성격이 그러했던 만큼 참으로 많은 변화 주도적, 역사 창조적 인물들이 구름같이 떠올랐다. 그러므로 그러한 인물들에 대한 개별적 연구의 축적 없이, 이 시대의 정치사를 보다 종합적이고 보다 객관적이며 보다 동태적으로 인식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요컨대, 우리 겨레의 현대 정치사에 어떠한 형태로든 참여했던 사람들의 증언과 회고를 착실히 기록으로 남기는 일은 우리 겨레의 현대 정치사를 올바르게 평가하는 일의 출발점이 된다. 특히 일제 치하 항일투사들의 기록을 남기는 일이 그러하다. 우리 겨레가 일제에 항거하는 데 있어서 일제에 대해 항거하는 뜻은 같았지만 놓인 상황이 각기 달랐기 때문에 항거의 방법 또는 사상이 달랐으며 항거의 장소도 달랐던 만큼 선열들의 얘기를 다양하게 들어야 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편집자 리뷰

현대 정치사 조명에 있어 『혁명가들의 항일 회상』이 갖는 중요성『혁명가들의 항일 회상』의 면담자인 이정식 교수가 항일독립운동가들을 만나 면담록을 만든 것은 1966년 가을부터 1967년 여름까지에 걸친 1년과 1969년 가을부터 1970년 여름까지에 걸친 1년, 모두 합쳐 2년 동안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교수의 『코리아 민족주의의 정치』가 출판된 뒤 서평자들은 그 책이 일본의 자료를 많이 인용했고 한민족의 감정을 잘 반영하지 못한 느낌이 있다고 지적했고, 이 교수는 이 비평을 겸허히 받아들여 생존해 있는 항일 운동가들을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만나 그들의 증언을 직접 들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마침 『코리아에 있어서의 공산주의』 집필을 구상 중이었기에 그러한 일의 필요성 또한 절감하고 있었고, 또 앞으로 우리 겨레의 현대사를 보다 정확히 쓰기 위해서도 이미 노년기에 들어선 그분들의 회상을 기록화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다짐하던 터였다. 그래서 당시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이었던 김창순, 방인후 등과 함께 각 인터뷰를 녹음한 다음 이것을 일일이 공책에 옮겼고 이것을 정리해서 발간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지금까지 우리 정치학계에서는 현대 정치사에 참여했던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기록 혹은 평가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우리 현대 정치사 그 자체에 대한 관심이 적었고, 그 분야에 대한 연구에 제약과 금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하여 어느 특정한 인물의 연구는 정통 정치학이 담당할 분야가 아니라 저널리즘이 담당할 분야라는 일부 정치학자들의 편견 또한 작용했다. 그러나 정치 전기학은 결코 정통 정치학의 외적 존재가 아니며, 이는 외국의 예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라스웰은 1930년에 출판된 『정신병리학과 정치』 1장의 첫 문장에서 정치 전기학을 정치학의 한 분야라 전제하고 “전기 없는 정치학은 박제의 형태이다.”라고 규정하였다. 드리스콜과 하이네만 역시 정치 전기학이 정치학의 “정당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역사학자와 학문적 성향을 지닌 저널리스트 및 자유기고가의 손에 방치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또 율로는 “정치인에 대한 철저한 연구는 정치학 전반의 과제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그러나 정치학의 다른 과제에 비해 그 연구는 덜 되어 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정치 전기학은 발전이 더딘 분야이며 그것도 대체로 언론인 또는 출판인에 의해 개척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방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각종 월간지와 주간지에 무수히 나타난 개별 정치인들에 대한 언론인들 및 출판인들의 논평과 전기는 비록 비정치학적인 성격의 것이라고 해도 우리나라 정치 전기학의 기초들 가운데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비록 엄밀한 의미에서는 전기에 해당하지 않고 보기에 따라서는 하나의 자료집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 민족의 항일 투쟁사를 연구함에 있어 소중한 1차 자료이자 전기적 성격을 갖고 있는 『혁명가들의 항일 회상』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겠다.

목차

개정판에 부쳐초판 책머리에권두시론1부 운암(雲岩) 김성숙1. 항일을 결심하고 집을 떠나다2. 3.1 운동 참여와 투옥3. 사회주의에 입문하다4. 중국으로의 망명과 급진활동5. 의열단의 김원봉과 손을 잡다6. 조선의용대를 조직하다7. 임정통합운동에 참여하다8. 민족해방에 대비하여9. 해방과 더불어 귀국하다10. 임정 탈퇴와 민전 참여 – 탈퇴의 전말11. 대한민국 건국 이후의 혁신운동2부 소해(宵海) 장건상1. 항일을 결심하고 일본과 미국에 유학하다2. 임정의 참여와 이탈3. 북경과 이르쿠츠크에서 공산주의에 접하다4. 레닌을 만나 조선독립의 방략을 논의하다5. 북경에서 투옥되다6. 상해에서의 투옥과 국내로의 압송7. 임정으로의 탈출8. 연안에서 해방을 맞고 귀국하다9. 민전과 근민당에서의 활동10. 남-북협상에 참여하다11. 대한민국 건국 이후의 혁신운동3부 화암(華岩) 정현섭1. 3.1 운동을 계기로 중국으로 망명하다2. 무정부주의 운동에 참여하다3. 파업과 일본화물배척을 주도하다4. 상해와 북경에서 항일투쟁을 계속하다5. 북만에서의 항일투쟁6. 남화한인연맹을 발족시키다7. 육삼정 의거와 서간단의 활동8. 도립운동단체들 사이의 불화를 이겨내며9. 한-중 합동유격대를 조직하다10. 해방 직후 중국에서의 활동11. 혁신운동가서로? 만년4부 청뢰(靑雷) 이강훈1. 간도와 상해에서 시작한 항일활동2. 다시 북간도에서3. 김좌진 장군의 한 팔이 되다4. 만주에서의 무정부주의 운동5. 김좌진의 죽음을 보고 만주를 떠나다6. 육삼정 의거로 15년 징역형을 받다7. 해방 이후의 혁신-통일 운동8. 원로 지도자로 독립운동사를 편찬하고 민족정기를 세우는 일에 앞장서다참고문헌찾아보기(인명)찾아보기(사항)

개정판에 부쳐초판 책머리에권두시론1부 운암(雲岩) 김성숙1. 항일을 결심하고 집을 떠나다2. 3.1 운동 참여와 투옥3. 사회주의에 입문하다4. 중국으로의 망명과 급진활동5. 의열단의 김원봉과 손을 잡다6. 조선의용대를 조직하다7. 임정통합운동에 참여하다8. 민족해방에 대비하여9. 해방과 더불어 귀국하다10. 임정 탈퇴와 민전 참여 – 탈퇴의 전말11. 대한민국 건국 이후의 혁신운동2부 소해(宵海) 장건상1. 항일을 결심하고 일본과 미국에 유학하다2. 임정의 참여와 이탈3. 북경과 이르쿠츠크에서 공산주의에 접하다4. 레닌을 만나 조선독립의 방략을 논의하다5. 북경에서 투옥되다6. 상해에서의 투옥과 국내로의 압송7. 임정으로의 탈출8. 연안에서 해방을 맞고 귀국하다9. 민전과 근민당에서의 활동10. 남-북협상에 참여하다11. 대한민국 건국 이후의 혁신운동3부 화암(華岩) 정현섭1. 3.1 운동을 계기로 중국으로 망명하다2. 무정부주의 운동에 참여하다3. 파업과 일본화물배척을 주도하다4. 상해와 북경에서 항일투쟁을 계속하다5. 북만에서의 항일투쟁6. 남화한인연맹을 발족시키다7. 육삼정 의거와 서간단의 활동8. 도립운동단체들 사이의 불화를 이겨내며9. 한-중 합동유격대를 조직하다10. 해방 직후 중국에서의 활동11. 혁신운동가서로? 만년4부 청뢰(靑雷) 이강훈1. 간도와 상해에서 시작한 항일활동2. 다시 북간도에서3. 김좌진 …

작가 소개

이정식 엮음

1931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미국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일본·대만·중국·홍콩·소련·북한에서 연구 활동을 하였으며, 『코리아에 있어서 공산주의』(영문) 2권으로 1974년도 미국정치학회 저작상을 공동 수상하였다. 현재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명예교수이다.

김학준 엮음

1943년 중국 심양에서 태어났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일본·독일·오스트리아·영국 등지에서 연구 활동을 하였다. 『한국정치론』으로 1983년도 한국정치학회 저작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동아일보사 사장으로 있다.

김용호 엮음

1952년 경상북도 경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있다.

"김용호"의 다른 책들

독자 리뷰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