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풍속도첩

박지원, 박제가, 정약용 외 14인의 글과 함께 보는 김홍도의 풍속화

엮음 안대희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05년 10월 15일 | ISBN 978-89-374-2551-6

패키지 변형판 260x280 · 118쪽 | 가격 40,000원

분야 논픽션

책소개

산수화, 초상화, 신선도, 화조화, 동물화 등 회화의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던 김홍도지만 가장 우리에게 익숙한 분야는 풍속화의 달인으로서의 김홍도이다. 보물 527호인 『단원 풍속도첩』에 대한 해설과 당시의 지식인들의 글을 담았다. 화첩속에는 스물다섯 가지의 다양한 생활 풍속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서민의 생업 활동과 일상생활을 묘사한 것이며, 각 화면 속에서는 현장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조선 사람의 풍속을 묘사한 당대의 문인과 학자들의 산문과 함께 김홍도의 풍속화를 감상해 보자.

편집자 리뷰

● 조선의 풍속도하면 단원 김홍도의 「씨름」, 「무동」, 「서당」이 가장 먼저 연상되리 만큼 김홍도는 조선의 대표적인 풍속화가이다. 그리고 이들 작품들은 모두 『단원풍속도첩(檀園風俗圖帖)』에 실린 그림들이다. 『단원풍속도첩』은 모두 25점의 그림들이 실린 화첩으로, 보물 527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에 민음사에서 펴낸 『단원 풍속도첩』은 단원의 대표적 풍속화첩인 『단원풍속도첩』을 원본 크기에 가깝게 복원하고(90%), 전통적인 제책 방식인 ‘선장(線裝)’을 따랐으며, 그중에서도 한국 고유의 방식인 5침안정법(五針眼訂法)을 사용했다. 즉 제본할 책장의 문자가 있는 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한가운데를 바르게 접어 중첩하고 종이끈으로 먼저 묶은 다음(가철), 두 장의 표지를 앞뒤에 대고 구멍을 내어 꿰맸다. 한국과는 달리 중국과 일본은 4침안정법이나 6침안정법을 사용했다.
■ 조선 최고의 문인들이 포착한 일상의 장면과 소회
이렇게 복원한 화첩에 더해, 안대회(명지대 국문과 교수)가 18세기 당대의 대표적인 문인들이 시대의 풍속을 묘사한 글들을 옮겨 실었다. 이를 위해 안 교수는 방대한 양의 문집들을 수집, 조사하고 그중 김홍도의 그림에 어울리는 글들을 가리고 뽑아 유려한 문체의 현대어로 옮겼다. 그리하여 실린 글들에는 박지원, 박제가, 정약용, 채제공, 서유구, 유득공, 이덕무 등 조선 최고의 문인들의 재치 있는 문장들이 추려져 있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는 진준현 서울대 학예연구관의 해설을 덧붙여 김홍도의 생애와 예술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했다. 이 책은 『단원풍속도첩』 본래의 게제순에 따라 서당, 논갈이, 활쏘기 씨름, 행상, 무동, 기와이기, 대장간, 노상파안, 점괘, 나룻배, 주막, 고누놀이, 빨래터, 우물가, 담배 썰기, 자리 짜기, 벼 타작, 서화 감상, 길쌈, 편자 박기, 고기잡이, 신행, 점심, 장터길의 각각의 그림들을 순서대로 싣고 이와 함께 어울리는 글들을 한데 엮었다. 이들 작품명을 통해서 알 수 있듯, 각각의 글과 그림들에는 서민들의 생업 장면과 놀이 등 생활의 이모저모가 구수하고도 익살스럽게 잘 표현되어 있다. ■ 조선 문예 르네상스의 상징, 조선 시대 일상의 생생한 포착
김홍도가 활동한 18세기 영, 정조 시대는 조선 시대 문화의 르네상스기라 할 수 있는 시대로, 한국의 조선 왕조뿐 아니라 중국의 청, 일본의 에도 막부 등 동아시아 삼국이 모두 평화와 번영을 구가하던 시기였다. 이 시기 한국에서는 실재하는 산천의 아름다움과 생활 풍속을 회화로 옮긴 사실적 진경산수화와 풍속화가 크게 유행했으며, 이 풍요로운 회화 예술의 한 흐름 속에 바로 김홍도의 풍속화가 큰 위치를 점하고 있다. 김홍도의 풍속화들은 대체로 배경을 생략하고 등장인물들이 취하는 자세와 동작만으로 화면이 구성되어 있으며, 각 인물들의 모습은 그 동작 하나하나가 매우 정교하게 그리고 역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러한 풍속에 대한 관심은 비단 화가뿐 아니라, 문인 및 학자들 사이에서도 크게 일어나, 김홍도의 회화에 나타난 풍속화의 세계가 고스란히 동시대 문학, 학자들의 글로도 묘사되곤 하였다. 이러한 풍속화와 글들을 실은 이 책에서 우리는 조선 백성들의 평범한 일상적 순간을 화가와 문인들의 따뜻한 시선과 예리한 시각으로 포착하여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다.
● 옮긴이 안대회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남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를 거쳐, 현재 명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18세기 한국 한시사 연구』, 『한국 한시의 분석과 시각』, 『조선 후기 시화사』, 『윤춘년과 시화 문화』, 『조선 후기 소품문의 실체』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소화시평(小華詩評)』, 『선집 한서열전(漢書列傳)』, 『궁핍한 날의 벗』, 『북학의』, 『산수간에 집을 짓고』, 『역주균여전』(공역), 『조선 시대의 한시』(공역) 등이 있다.
● 해설 진준현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오원 장승업에 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단원 김홍도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관으로 있으며,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단원 김홍도 연구』, 『우리 땅 진경산수』 외에 다수의 편저가 있다.

목차

서당 논갈이 활쏘기 씨름 행상 무동 기와 이기 대장간 노상파안 점괘 나룻배 주막 고누 놀이 빨래터 우물가 담배 썰기 자리 짜기 벼 타작 서화 감상 길쌈 편자 박기 고기잡이 신행 점심 장터길 18세기의 대화가 김홍도와 그의 풍속도첩

작가 소개

안대희 엮음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명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18세기 한국 한시사 연구』『한국 한시의 분석과 시각』『조선 후기 사회사』『윤춘년과 사회 문화』『조선 후기 소품문의 실체』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소화사평』『선집 한서열전』『궁핍한 날의 벗』『북학의』『산수간에 집을 짓고』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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