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or(릿터)16호 (2019.2-3)

기획 민음사 편집부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9년 2월 8일 | ISBN 97-7250-833-3

패키지 변형판 178x258 · 288쪽 | 가격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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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커버스토리: 출퇴근길

-첫 발걸음부터 집에 가고 싶어지는 바로 그 길에 대하여

-박유경, 은모든, 장류진, 하유지 작가의 짧은 소설

-커버 수기 독자 공모전 당선작 발표

* 최은영 신작 단편소설 외

* 배우 이영진에게 듣는 책의 쓸모, 삶의 쓰임

* 진짜 민음사 옥상에서 만난 소설가 정세랑 인터뷰

*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 김세희 신작 장편 80% 선공개

편집자 리뷰

대한민국 평균 통근 시간은 53분이라고 한다. 집을 나서 1시간 이내에 직장에 닿으면 그나마 평균적인 직장인이라는 이야기다. 눈을 조금만 돌려도 서울 바깥에 산재한 베드타운과 신도시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노동자의 출퇴근 시간은 1시간이 훌쩍 넘으며, 회사마다 경기도 오산이며 동두천, 파주나 가평에서 매일 정시에 출근하는 기적의 한국인 한두 명쯤은 흔하다. 서울메트로와 환승역과 외곽순환도로와 경인고속도로와 광역버스와 마을버스와 따릉이…… 모두 우리의 현실에 존재한다.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단단한 모습으로.

 

언제나처럼 이번 호 《릿터》는 삶의 가까운 곳부터 단단하게 여미는 사람들을 위해 여러 읽을거리를 준비했다.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에게 출퇴근길을 주제로 짧은 소설을 요청했다. 가정과 일터라는 쌍심지 사이에 돋아난 몇 가닥 잔털처럼 어떤 등장인물은 위태로우며 안쓰러웠지만, 또한 미간의 주름처럼 강인하고 끈질겨 보이기도 했다. 독자 공모를 통해 선보이는 네 편의 수기는 보다 솔직하다. 끝없이 반복되는 길 위에서의 끝없을 생각을 단정한 글로 표현해 준 독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잡지에 실리고 실리지 아니하고는 오늘 아침 출근길 전철의 빈자리처럼 그저 운에 불과했음을 이미 아시리라 믿는다. 이슈는 흥미로운 주제로 세 꼭지를 싣는다. 인천에서의 출퇴근과 도시의 미래, 세종시를 통해 본 신도시의 지속가능성, 여성의 출퇴근 시간으로 톺아 본 일자리의 성별 격차까지. 구체적이고 신랄하게 우리의 출퇴근길을 돌아보게 한다.

 

신인 작가의 소설을 소개한다. 최유안 작가는 낯선 곳에서 맞닥트리는 환대의 불가능성을 불안을 고조시키는 방식으로 전달한다. 마치 뮌헨이나 베를린에서 터져 버린 밀봉 김치처럼. 최은영의 소설은 등장하는 인물의 삶을 몹시 응원하게 만든다. 그 응원이 마치 용산에서 나고 자란 실제 누군가에게 향하기라도 한다는 듯이. 어느 정도는 사실일 것이다. 김현우, 최지은, 더파크, 문보영, 서경식의 산문 연재가 계속된다. 각자 뚜렷한 개성으로 지면을 더욱 풍부하게 채운다. 이번 호 인터뷰의 주인공은 배우 이영진과 소설가 정세랑이다. 책을 삶과 일의 처방전으로 여기는 배우에게서 듣는 한국의 젊은 소설가들의 이름이 반갑다. 정세랑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릿터》에 컴백했다. 최근 출간한 소설집의 표지를 재현한 듯한 화보에서 민음사의 옥상 풍경을 슬쩍 엿볼 수도 있다. 김미령, 박은정, 박판식, 백은선, 임정민의 시를 싣는다. 한국의 시는 언제든 전위에 서 있으며 전위의 바깥까지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 올해부터 비정기적으로 경장편 소설을 릿터에 담는다. 미처 완성하지 못한 이야기는 게재 후 늦어도 두 계절 안에 나올 단행본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젊은 작가의 애틋한 권별 부록으로 여겨 주시길.

 

출퇴근길 사람들의 손에 시집이나 소설책이 들려 있길 바라는 건 비대한 낭만성에 근거한 소원에 불과할 것이다. 다만 《릿터》는 가까운 곳에서부터 단단한 삶을 끈질기게 지속하는 당신의 곁에 있고 싶을 뿐이다. 문학이 그 일을 할 수 있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단단한 모습으로.

목차

2 Editor’s Note

 

9 Cover Story: 출퇴근길

-Flash Fiction

11 — 13 박유경 손의 안위

13 — 15 은모든 딘 횡담면 갸갸둘둘됴

15 — 18 장류진 백한 번째 이력서와 첫 번째 출근길

18 — 20 하유지 졸업 연주회

-Issue

24 — 32 전현우 인천과 서울 사이, 그리고 +α

33 — 37 양준석 여성의 통근 시간은 왜 짧은가?

38 — 43 김천곤 혁신도시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44 Memoir

45 — 46 이보미 흰색 포터의 추억

46 — 47 김예나 당신의 출근을 위해

47 — 48 아름달 출근과 등교 사이

48 — 49 김채원 코엑스 아쿠아리움 인간 수달

 

51 Essay

52 — 59 김현우 타인에 대하여 2회

60 — 63 최지은 무리없이 혼자 5회

65 — 71 정우성·이크종 우리가 결혼 대신 하고 있는 일들 2회

72 — 78 문보영 웃기 울기 읽기 일기 5회

79 — 87 서경식 서경식의 인문기행 16회

 

89 Interview

90 — 98 이영진×허윤선 읽는 당신 마음의 처방전

100 — 110 정세랑×임현 쓰는 존재 아주 나쁜 세계에서의 다정함

 

113 Fiction

114 — 129 최유안 본 게마인샤프트

130 — 152 최은영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155 Poem

156 — 159 김미령 물 앞에서 / 와류

160 — 161 박은정 지상에는 뮤즈가 산다 / 맛집

162 — 165 박판식 수지 큐 / 마르고 닳도록

166 — 181 백은선 반복과 나열 / 우리가 거의 죽은 날

182 — 190 임정민 태화강 오후 / 갈증

 

193 Review

194 — 198 김건형 『단 하나의 문장』, 『옥상에서 만나요』

199 — 203 김상혁 『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204 — 208 김혼비 개브리얼 제빈

209 — 221 장 클로드 드 크레센조 『지상의 노래』

 

223 Novel

224 — 285 김세희 항구의 사랑

287 Contributors

작가 소개
독자 리뷰(1)
도서 제목 댓글 작성자 날짜
릿터 16
동글이 2019.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