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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문학 100년


서지 정보

부제: 20세기 한국문학 어떻게 볼 것인가

유종호, 구모룡, 김병익, 김영민, 김영철, 김우창, 김원우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1999년 12월 1일

ISBN: 89-374-1145-8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764쪽

가격: 18,000원

분야 학술 단행본


책소개

한 세기가 끝나고 새로운 세기의 시작이 바로 눈앞에 다가온 지금 우리는 한국문학의 지난 100년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급속한 사회 변동 속에서 생겨난 혼란 속을 더듬어 나아온 지난 100년의 한국문학을 이끈 것은 회귀와 안주의 관성을 뿌리치며 낡은 것을 허물고 새로운 것을 일구어내려는 파괴와 창조의 지향이었습니다. <현대 한국문학 100주년>은 대산문화재단이 주관했던 두 의 심포지엄 <해방 50주년, 한국 현대문학과 50년>과 <2000년을 여는 젊은 작가 포럼>에 이어진 것입니다. 한국 현대 문학사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우리 문학의 지나온 길을 뒤돌아 살펴 새 길을 열고자 하는 이 연속 기획을 완결짓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문학 100년의 힘이 이를 가능하게 하리라 믿습니다.


목차

제1장 근대적 문학의 현성과 작가 제2장 역사소설의 성취와 반성 제3장 민족어와 민족문학 제4장 시와 자연의 문화 제5장 현대문학과 정치이데올로기 제6장 한국문학과 민중 제7장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제8장 작품 평가와 문학사


편집자 리뷰

지난 9월 대산문화재단이 주최한 심포지엄 <현대 한국문학 100년>에서 발표된 16편의 논문과 이에 대한 토론자 16명의 질의문을 엮은 책 {현대 한국문학 100년}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근대적 문학의 형성과 작가\”, \”역사 소설의 성취와 반성\” 등 총 8개의 주제로 나누어 현대 한국문학 100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있다. 기획의원들(유종호, 홍기삼, 황현산, 조남현, 정호웅)은 이 책의 취지문을 통해 <단순한 문학사적인 나열을 넘어서 현재까지도 의미 생산적일 수 있는 비평적 주제들을 다루려 했다>고 이번 기획의 의도를 밝혔다. 각 주제별로 입장을 달리하는 발제자 2인과 토론자 2인을 짝지워 발표자 사이의 논쟁적인 입장을 충분히 드러나게 한 것도 특징이다.
이 책에서 가장 논쟁적인 부분 중 하나는 한국문학이 이데올로기적 영향과 주고받은 상호 연관성을 살펴본 부분(이 책의 5, 6, 7장)이라 하겠다. 이인직의 문학을 통해 기술 이데올로기의 문학적 추종이 걸어온 매판 자본주의적 성격을 분석한 김인환 교수의 글은 그 분석 방법과 시각이 독특하다. 김 교수는 개화파의 기술이데올로기가 당시의 생산 체계를 고려하지 않고 일본의 생산 체계에서만 작동할 수 있는 기술을 한국에 강제로 도입했다고 주장하고, 그 증거로 포겔 등의 경제학 이론 등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평론가 김병익 씨는 마르크시즘의 유입이 한국문학에 끼친 영향사를 체계적으로 검토해 흥미를 끈다. 김병익 씨는 <마르크시즘이 체제변혁의 수단으로서의 문학관을 낳았고, 80년대 진보주의 문학은 한국사의 모순을 계급론적 관점과 분단론적 관점으로 분석했다>고 말하면서 90년대에 이르러 이 같은 거대담론이 미시담론으로, 정치경제론이 문화론으로, 실천론이 운동론으로 변화해 온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이데올로기의 유입이 한국문학에 끼친 악영향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 현대문학과 민중의 발견>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정호웅 교수는, 한국 민중문학이 지닌 정치이데올로기가 <배제의 논리>와 <이분법>이라는 논리로 현실을 단순화시켰음을 지적했고, 김철 교수는 백낙청 교수의 민족문학론 등이 <본질적으로 단일 민족신화나 민족 유기체설에 근거한 국수주의>라고 비판하면서, 특히 최근 부각되고 있는 김지하의 <신인간론>을 건국신화의 우상화를 통한 파시즘의 다른 얼굴에 불과하다는 논리로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논쟁적 구도 속에서, 최원식 교수가 내세운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회통>이라는 논의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최 교수는 한국의 좌·우파 문학은 결국 <현대> 문학으로서의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이라는 두 축을 형성하면서 분절되었지만, 이제는 그러한 <현대> 문학을 뛰어넘어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김수영의 문학을 그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결국 <작가로의 회귀>가 가장 중요하다는 그의 논의는 21세기의 비평계를 내다보는 화두로 삼을 만하다고 하겠다.

이 외에도 이 책은 한국문학계의 원로와 중진들이 펼치는 빛나는 논의들로 가득하다. 한국 근대소설의 형성 과정을 실증적으로 탐색한 조남현 교수, 역사소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재선 교수, 한국 현대시와 문학에 나타난 자연을 꼼꼼하게 되짚어본 오세영, 이남호 교수, 한국문학사 서술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한 유종호, 이동하 교수 등의 글은 지난 100년 간의 한국문학을 반성하고 새천년의 한국문학계를 점검해 보는 데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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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호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주립대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공주사범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를 거쳐 2006년 연세대학교 특임교수직에서 퇴임함으로써 교직 생활을 마감했다. 저서로 『유종호 전집』(전 5권) 외에 『시란 무엇인가』, 『서정적 진실을 찾아서』, 『한국근대시사』, 『나의 해방 전후』, 『과거라는 이름의 외국』 등이 있고 역서로 『파리대왕』, 『제인 에어』, 『그물을 헤치고』, 『미메시스』(공역) 등이 있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며,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인촌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만해학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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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모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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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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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부산대학교 철학과 졸업. 미국 워싱턴 대학교 철학 석사. 미국 드루 대학교 철학 박사. 현재 전주 한일신학대학교 철학 담당 교수. 저서로「서양철학사의 구조와 과학」「현상학과 시간」「컨텍스트로, 패턴으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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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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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창

1936년 전라남도 함평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정치학과에 입학해 영문학과로 전과했다. 미국 오하이오 웨슬리언대학교를 거쳐 코넬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미국문명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전임강사, 고려대학교 영문학과 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학술원 석좌교수를 지냈으며 ≪세계의 문학≫ 편집위원, ≪비평≫ 편집인이었다.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있다.

저서로 『궁핍한 시대의 시인』(1977), 『지상의 척도』(1981), 『심미적 이성의 탐구』(1992), 『풍경과 마음』(2002), 『자유와 인간적인 삶』(2007), 『정의와 정의의 조건』(2008), 『깊은 마음의 생태학』(2014) 등이 있으며, 역서 『가을에 부쳐』(1976), 『미메시스』(공역, 1987), 『나, 후안 데 파레하』(2008) 등과 대담집 『세 개의 동그라미』(2008) 등이 있다. 서울문화예술평론상, 팔봉비평문학상, 대산문학상, 금호학술상, 고려대학술상,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저작상, 인촌상, 경암학술상을 수상했고, 2003년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김우창"의 다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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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우

1947년 경남 진영에서 태어나 경북대 영문과와 서강대 국문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7년 ‘한국문학’에 중편 [임지(任地)]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중단편소설집 [무기질 청년], [인생공부], [장애물 경주], [세 자매 이야기], [아득한 나날], [벌거벗은 마음], [안팎에서 길들이기],[중단편 소설전집](전5권)과 장편소설 [짐승의 시간], [가슴 없는 세상], [모노가미의 새 얼굴(전2권)], [일인극 가족] 한국창작문학상, 동인문학상, 동서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계명대 문창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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