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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머


서지 정보

부제: 해석학,전통 그리고 이성

원제 GADAMER : Hermeneutics, Tradition and Reason

조지아 원키 | 옮김 이한우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1999년 11월 25일

ISBN: 978-89-374-2436-6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304쪽

가격: 12,000원

분야 학술 단행본


책소개

현대 철학에 있어서 가다머의 중요성은 정신과학의 방법론에 머물고 있었던 해석학을 철학적 사고의 보편적 측면으로 확장시킨 데 있다. 그의 철학적 해석학은 모든 철학적 반성에 있어서 보편적으로 수행되는 존재론적 이해의 측면으로 파악되면서 현대 철학의 중심 모티프로 자리잡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가다머 사상에 대한 체계적이고 명료한 설명을 제공해 주고 있으며, 또한 해석학을 둘러싼 하버마스, 로티, 데리다, 허쉬 등과의 논쟁들을 설득력 있게 전개함으로써 철학적 해석학, 나아가 현대 철학의 중요한 흐름을 파악하는 데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


목차

일러두기 머리말 서론 제1장 해석학과 역사학 1 낭만주의 해석학에 대한 비판 2 현상학적 전환 제2장 해석학과 원저자의 의도 1 허쉬의 의도중심주의 2 놀이수행의 구조 3 미메시스 4 참여로서의 이해 제3장 해석학과 주관주의의 문제 1 선입견과 전통의 재정립 2 완전성에 대한 예기 3 이해와 적용 4 이해의 대화적 구조 제4장 해석학과 이데올로기 비판 1 {진리와 방법}에 대한 하버마스의 서평 2 해석학에 대한 아펠의 비판 3 가다머에 대한 하버마스의 두번째 반론 4 억압받지 않은 의사소통 5 가다머의 보수주의 제5장 해석학과 <새로운 프래그머티즘> 1 로티의 새로운 통일과학 2 인식론에 대한 로티의 비판 3 로티의 비합리주의 4 <도야>와 실천이성 제6장 결론 1 이해의 대화적 성격 2 해석학적 경험 3 도야 옮긴이 해제


편집자 리뷰

철학적 해석학의 거장, 한스-게오르그 가다머

소아마비라는 신체적 장애와 99세라는 노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이델베르그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고대 그리스 철학을 강의하는 가다머(1900∼ )는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을 학문적 출발점으로 삼은 그는 하이데거의 만남을 통해서 더욱더 원숙한 자신의 해석학을 발전시켰으며, 이러한 해석학적 성찰의 작업들은 그의 주저인 <진리와 방법>(1960)에 그대로 반영된다. 현대 해석학 이론에 있어서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한 이 책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신학, 문예비평, 사회학, 법학 등 광범위한 학문 영역에 걸쳐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 1960년 말 에밀리오 베티와의 논쟁, 70년대 하버마스와의 논쟁, 80년대 데리다와의 논쟁 등 가다머의 논쟁사를 정리하는 것이 바로 현대철학의 전체 지형도를 살펴보는 작업이 될 만큼 현대 사상의 중심부에 위치한 사상가이다.
조지아 원키의 <가다머: 해석학, 전통 그리고 이성>은 이러한 가다머 사상에 대한 체계적이고 명료한 분석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부제가 암시하듯이 \’해석학과 이성, 그리고 전통\’의 관계는 가다머 사상에서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가다머는 계몽주의 이래 확고하게 자리잡은 대립틀(이성과 전통, 이성과 편견, 이성과 권위)을 명백하게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과 합리성 개념은 가다머의 사상에서 중대한 변형을 거친다. 이성은 그 자체로 역사적 문맥과 지평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능력이나 재능이 아니라 언제나 살아움직이는 전통 내에서 자신의 고유한 힘을 획득하는 역사적인 이성이며 상황 속에 던져진 이성이다. 가다머에게서 이성의 본질은 인간의 유한성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진리와 방법>을 중심으로 가다머의 모든 저서에 나타나고 있는 문제의식은 이러한 근대의 데카르트적 확신에 대한 비판이다. 주관과 객관의 이분법적 사고방식,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의 정확한 표상으로서의 인식 개념, 인간 이성은 그 자체로 편견, 선입견, 전통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자신감, 인식의 확고한 토대를 확보하고 그 위에 보편과학의 건물을 세울 수 있는 보편적인 방법의 이상 등이 가다머가 지속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개념들이다. 가다머는 진리에 이르는 왕도로서 군림했던 근대적 의미의 \’방법\’을 비판하면서 (과학적) 방법만으로는 찾을 수 없는 진리의 가능성을 예술과 역사 등 인간의 경험 속에서 찾아나선다.
저자 원키는 두 가지 방향에서 가다머 사상을 접근한다. 첫째, 예술, 역사, 철학에 대한 가다머의 언급들을 재구성하면서 가다머의 입장을 탄력적으로 수용하여 논의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한다. 둘째 가다머와 관련된 일련의 논쟁을 재구성하면서 그의 입장을 해명한다. 허쉬의 의도중심주의, 하버마스의 보편화용론, 로티의 신실용주의 등 현대의 처학적 흐름 속에서 복잡다단하게 전개되고 있는 여러 연구들을 통해서 현대 사상의 중심축을 보여 주고 있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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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원키

예일대 철학과 교수이다. 지은책으로는 <정의와 해석>, 옮긴책으로는 <이해와 설명>(칼-오토 아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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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 옮김

고려대학교 영문과와 동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있다. 옮긴 책으로는『역사의 의미』(칼 뢰비트),『신 그 이후』(돈 큐피트),『형이상학』(W. H. 월쉬),『해석학이란 무엇인가』(리처드 팔머),『해석학적 상상력』(조셉 블레이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