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2020

2020년 인류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제안

원제 Vision 2020: Reordering Chaos for Global Survival

어빈 라즐로 | 옮김 변종헌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1999년 11월 9일 | ISBN 89-374-2435-5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232쪽 | 가격 9,000원

책소개

세계는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의 폭과 깊이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현대 이후의 사회를 명확하게 규정짓지 못하고, 불확실성과 혼돈 속에서 두려움을 갖는 이유이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 사회를 특징짓고 있는 역동적인 변화의 과정과 그 복합적 양태를 올바로 인식하는 것은 인류의 생존 자체는 물론 보다 발전적이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선결 과제임에 틀림없다. 바로 이와 같은 요청에 대한 간명하면서도 체계적인 대안이 이 책에 제시되어 있다. 이 책은 위기에 내포된 역설적인 발전과 진화의 가능성을 비평형 체계과학을 바탕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혼돈이 가져다주는 위기와 기회의 이중성을 철저하게 인식하고 이에 대비할 때, 기회의 창이 인류에게 열리게 됨을 강조한다.

편집자 리뷰

2020년, 인류의 미래를 전망한다.
새로운 상태로 진화할 것인가, 공룡처럼 멸종될 것인가. 갈림길 앞에 서 있는 인류.
지금 우리는 인류의 미래를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것이 바로 <비전 2020> 프로젝트이다.
인류는 21세기를 살아가기에 적합한 지능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는 인류의 생존을 건 IQ 테스트중이다. 이것은 어쩌면 생명을 건 도박이다.

공룡은 단 2.8도의 온도 하강 때문에 지구상에서 사라져 버렸다. 공룡 생존에 필수적인 습지대가 없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변화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지능이 공룡에게 있었다면, 오늘날 지구는 파충류로 가득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변화는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인류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수련으로 절반쯤 덮인 아름다운 연못, 평화로운 그 연못은 하루아침에 암흑과 죽음의 세계로 변할 수도 있다. 그 수련이 하루에 2배씩 자라는 중이라면, 내일 아침, 연못의 수면을 모두 덮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연못 아래의 세계엔 햇볕도 들지 않고 공기도 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류는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가속도가 붙은 균형을 잃은 성장은 지구의 미래를 하루아침에 멸망시킬 수도 있다. 인류의 현실은 내일 아침, 종말을 고하게 될 수련 연못과 같을지 모른다.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 혼돈이라는 창조적 자궁

저자는 현대성의 종말이 전지구적인 차원에서 인류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한다. 인류가 초래한 과학 기술의 부작용이 임계점에 도달하게 되었고, 그 결과 지구 전체 생활권의 존속과 인류의 생존이 불확실하고 위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라즐로가 말하는 인류가 직면하게 된 \’두갈래치기\’ 지점이다. 인류는 새로운 상태로의 진화냐 아니면 멸종이냐 하는 중대한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의 역동적인 변화 과정과 그 복합적 양태를 올바로 인식하는 것은 인류의 생존 자체는 물론 보다 발전적이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선결 과제임에 틀림없다. 이와 같은 요청에 대한 간명하면서도 체계적인 대안이 이 책에 제시되어 있다. 이 책은 위기에 내포된 역설적인 발전과 진화의 가능성을 비평형 체계과학을 바탕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혼돈이 가져다주는 위기와 기회의 이중성을 철저하게 인식하고 이에 대비할 때, 기회의 창이 인류에게 열리게 됨을 강조한다.

절박한 선택 상황에 직면한 인류에게 저자는 <비전 2020>이라는 제3의 전략을 세우자고 말한다. 이것은 자유주의의 한계와 전체주의적 사고를 초월하며 전지구적인 차원에서 인류의 미래를 보장하고 개인과 사회의 공진화를 지향하는 대안이어야 한다. 라즐로의 <비전 2020> 프로젝트는 사실적인 통계 자료와 새로운 과학에 기초한 풍부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현대 인류의 위기에 대한 구체적 해법 제시하고 있다.

변화하는 가치관, 새로운 세계를 위한 실천 가능한 전략들

그동안 우리를 지배해 왔던 편협한 시각의 신념들이 이제는 흔들리고 있다. 21세기 초반 한차례의 변동과 10년 동안의 실험을 거쳐, 2020년이 되면 인류는 새로운 가치관이 지배하는 시기가 것이다. 그 시기를 현명하게 준비하기 위해, 혹은 꿈에 그리던 세계를 그 시기에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비전 2020>은 실천해야 하고 실천 가능한 프로젝트이다.
그동안 우리가 믿어 왔으나 지금은 흔들리고 있는 신념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국가가 번성하면 모든 국민들이 잘 살게 되고, 심지어는 다른 국가들도 잘 살게 될 것이다. 재물은 부자로부터 가난한 사람들에게로 가게 되어 있다. 떡이 크면 클수록 떨어지는 고물도 많아진다. 개인적·사회적 이해 관계는 자동적으로 조화를 이룬다.(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인간은 자연을 지배할 권리가 있다.\” 위의 신념들은 다음과 같이 우리를 실망시켰다.
자유민주주의의 제1세계는 보이지 않는 손을 신뢰하고 공공 부문의 비율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공산주의의 제2세계는 보이지 않는 발을 두려워한 나머지 공공 부문을 최대한 확대시켰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어떠한 전략도 전적으로 기능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1959년 미국 상류층 4%의 수입은 하층민 35%의 수입과 같았다. 1989년에는 상류층 4%의 사람들이 하층민 51%가 번 만큼의 돈을 벌었다. 풍요는 더욱 소수에게 집중되고 있을 뿐이다. 자율적인 자유 시장 체계에 대한 믿음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악용되었다. 자연을 지배하려는 인간의 오만함으로 인해 발생한 환경 문제는 우리를 위협해 온다. 
이제 흔들리는 신념들을 대신할 새로운 가치관이 실험되고 있다. 그리고 그 새로운 가치관에 의해 변화될 새로운 세계와 그 속에 살아갈 인류의 새로운 삶을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라즐로가 제시하는 실천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개인을 희생하는 대가로 이루어지는 사회 구조의 진화를 막는 것이다. 즉 국가 권력, 정치인들의 권력을 제한해야 한다. \’최소한의 지배가 최선의 지배\’라는 명제가 지닌 탁월한 의미를 인지해야 한다. 이것은 개인의 성장과 창조의 공간을 만드는 데 필수적이다. 2020년까지 전세계적인 성장과 국지적인 성장이 동시에 이루어질 것이다. 인류는 탈집중화되는 동시에 통합이 이루어지는 형태로 국제 체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 단일 민족국가에 충성해야 한다는 중압이 사라져야 하며, 보다 작고 참여적이며 민주적인 규모의, 다양한 문화와 인성에 기초한 다문화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 동시에 국제주의적이어야 한다. 실제로 유럽연합은 하나의 민족국가가 아니며 그 구성원들은 더 넓은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인들의 유럽인임은 혼란의 원천도 아니고 충성심에 갈등을 느끼게 하지도 않는다.
둘째, 방위, 환경, 균형적인 개발에 대한 전지구적인 협약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방위의 문제를 보자. 몇 년 전에 덴마크의 한 야당은 덴마크의 전체 국방 예산을 \’우리는 항복한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녹음 테이프를 제작하는 데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만일 침략당하게 된다면 국영 라디오 방송에서는 그 녹음 테이프를 사용할 것이다.) 이 주장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방위비 증액이 (특히 덴마크처럼 작은 국가의 경우에는) 쓸데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게 된 것이다. 국가 안보를 위해 강력한 국방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만일 한 국가가 자국의 영토에 대한 무조건적인 주권을 주장하지 않는다면, 국경 방위를 연합 평화유지군에 맡기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조치는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덴마크와 같은 나라의 국경선은 자국의 군대보다는 유럽 방위 체제에 의해서 보다 효과적으로 보호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족국가들이 자결과 자율에 기초한 인간적인 규모로 탈집중화되고 그리고 더 이상 주권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이들이 체결한 협약을 통해 상호 방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저자는 지금이 바로 인류의 새로운 선택을 위한 중대한 기로임을 철저하게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지구적인 지혜를 짜내는 데 협력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이 과정에서 선택의 권한과 그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현대 인류의 몫이 되는 것이다.

목차

차례 서론 놀라운 수련 연못 제1장 현대적 신념의 조락과 새로운 시대의 여명 제2장 책임감 있는 도전 제3장 두갈래치기와 혼돈 제4장 세계와 미래를 보는 새로운 방식들 제5장 혼돈의 나비들 : 제3의 전략 착수 제6장 비전 2020 : 위기 이후의 세계상 제7장 과학, 예술, 종교 및 교육의 대연합 제8장 인류의 운명을 결정하는 지능 테스트 부 록 진화론적 체계 이론의 기본 관념들 권장할 만한 참고 문헌 역자 후기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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