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무역, 금융, 기업경영에서 빚어지는 혼돈과 아나키적 현상들 및 그 역학의 최신 정보. 태초의 혼돈처럼 지금 우리를 감싸고 도는 글로벌 시스템 또한 쉴새없이 유전하고 있다. <종이 한 장의 차이>가 비선형의 누적적 피드백을 거듭하며 전체 운명을 좌우하는 곳이 카오스의 세계이다. 경제개발 30여 년에 이제 한국은 생활 및 소비 수준에서 웬만한 선진국을 넘보게 됐다. 그러나 가운데가 뻥 뚫린 도넛처럼 의식과 프로페셔널리즘에 구멍이 뚫려 있다. 한마디로 도처에 <프로 부재>이다. 각자가 맡은 바에서 프로가 되지 않고서는 무시로 다가오는 카오스를 감당해 낼 수가 없다. 카오스를 이기려면 부단한 혁신으로 또 다른 카오스를 창조해 나가야 한다. 아마추어들에게 카오스는 기회가 아닌 혼돈일 뿐이다. 21세기를 맞는 한국의 불안은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