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로 칼비노 전집 세트

이탈로 칼비노 | 옮김 이현경, 김운찬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6년 9월 5일 | ISBN 978-89-374-4330-5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38x217 | 가격 115,000원

책소개

이탈로 칼비노는 20세기의 문학계의 가장 톡톡 튀는 발명가이자 혁신가이다.—《더 가디언》

 

칼비노보다 더 천재적이고 훌륭한 작가는 없을 것이다. 그는 오래된 이야기의 근원에서 끌어올린 환상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에 놓이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장소로 소설을 이끌고 간다. —존 업다이크

 

칼비노는 알베르토 모라비아, 움베르토 에코 등과 함께 20세기 이탈리아의, 그리고 유럽의 가장 훌륭한 작가 중 하나이다. —《뉴욕 타임스》

편집자 리뷰

지난 2014년 민음사에서 기획, 출간을 시작한 이탈로 칼비노 전집이 2016년 10월 11권으로 완간되었다. 세계문학전집 등 외국문학 분야 국내 최대 출판사인 민음사에서 ‘보르헤스 전집’, ‘밀란 쿤데라 전집’ 등의 뒤를 이어 야심차게 기획한 ‘이탈로 칼비노 전집’은, 첫 권 『거미집 속의 오솔길』등 5권을 시작으로 2016년 4차분 『팔로마르』까지, 소설 11권을 출간하며 뜻 깊게 마무리 지었다. 이탈리아 문학 최고 권위자인 이현경 교수와 김운찬 교수가 함께 참여한 이 전집은, 국내에 이탈로 칼비노 소설의 정본으로 충분히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알베르토 모라비아, 움베르토 에코 등과 함께 20세기 이탈리아의, 그리고 유럽의 가장 훌륭한 작가 중 하나(뉴욕 타임스).”로 평가받는 이탈로 칼비노. 그는 1947년 이탈리아 레지스탕스 경험을 토대로 한 네오리얼리즘 소설 『거미집 속의 오솔길』을 발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해 초기에는 파시즘 치하에서 참여적이고 논쟁적인 작품들을 썼다. 이후 『반쪼가리 자작』, 『나무 위의 남작』, 『존재하지 않는 기사』로 이루어진 ‘우리의 선조들’ 3부작과 같은 환상과 알레고리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도시들』, 『우주 만화』와 같이 과학적이고 기하학적인 환상성을 띤 작품을 발표하면서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한편 그는 『마르코발도 혹은 도시의 사계절』, 『힘겨운 사랑』처럼 현실과 현실의 문제에 대한 관심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사실적인 작품들도 집필했다. 이탈로 칼비노 전집에서 국내 정식 계약된 원전 초역으로 소개되는 작품은 총 세 종으로, 『마르코발도 혹은 도시의 사계절』, 『힘겨운 사랑』, 그리고 마지막으로 출간된 『팔로마르』이다. 이탈로 칼비노 전집은 칼비노 문학의 원류부터 그동안 소개되지 않았던 칼비노의 후기 작품들까지, 이탈로 칼비노 전집은 칼비노 소설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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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칼비노 전집 출간 의의

이탈로 칼비노는 영미권에서 보르헤스, 마르케스와 함께 현대 문학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작가다. 민음사는 그동안 마르케스의 주요 작품 대부분을 정식 계약으로 출간하였고, 밀란 쿤데라와 보르헤스 역시 픽션 전집으로 소개하였다. 하지만 칼비노의 경우 그 문학적 성과에 비해 국내 독자들에게 낯선 작가였다. 간간이 중역이나 축약본으로 소개되어 오다 1990년대 후반에 민음사에서 ‘우리의 선조들’ 3부작과 『보이지 않는 도시들』등을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했으나, 작가의 문학 세계와 흐름에 대해 심도 깊게 들여다보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었다. 이탈로 칼비노라는 작가에 대해 국내 독자들에게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선보여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낀 민음사는 ‘이탈로 칼비노 전집’ 첫 5권을 출간하면서 전집 기획을 밝혔고, 2016년 10월 마지막 11권으로 뜻 깊게 마무리 지었다.

 

2. 이탈로 칼비노 작품의 문학사적 의의

이탈로 칼비노는 이탈리아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현대 작가다. 그러나 한국에서 이탈리아 문학에 대한 정보는 『신곡』이나 『데카메론』 같은 중세 고전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서구의 다른 현대 작가들이 활발히 소개되는 데 비해 이탈리아 현대 문학에 대한 소개는 다소 단편적이었다.

이탈로 칼비노는 1940년대 이탈리아의 거대한 문학적 흐름이었던 네오리얼리즘에서 출발해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는 20세기 현대 문학의 거대한 줄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적 기반을 바탕으로 기발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쓴 작가다. 중세적인 배경의 환상 소설부터, 더없이 실험적이고 과학적인 소설, 메타픽션과 철학 에세이에 이르기까지, 이탈로 칼비노 전집을 통해 그의 작품 세계를 여실히 엿볼 수 있을 것이다.

 

3. 이탈로 칼비노 전집 특징

- 작품 넘버링: 이번 이탈로 칼비노 전집은 그의 작품 세계를 균형 있게 소개하고자 그동안 단편적으로 소개된 ‘우리의 선조들’ 3부작인 『반쪼가리 자작』,『나무 위의 남작』,『존재하지 않는 기사』뿐만 아니라, 『교차된 운명의 성』,『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팔로마르』같이 국내에서 처음 번역되는 작품도 포함시켰다. 작품 넘버링은 초창기부터 후기까지 출간연도 순으로 매다다. 이탈로 칼비노는 문학적으로 폭 넓은 시도를 한 작가이기 때문에, 그의 문학적 고민과 결과물을 시간적 순서대로 따라가다 보면 칼비노의 문학을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작품 표지: 이탈로 칼비노는 환상과 철학, 기하학적인 면이 동시에 드러나는 매우 독특한 작가다. 전집 표지를 구상할 때 이 부분에 중점을 두었다. 『교차된 운명의 성』의 본문에 등장하는 타로 카드 그림을 재배치해 기하학적이고 현대적인 느낌으로 구성했다. 결과적으로 칼비노라는 작가의 고전적이고 환상적인 면모를 잃지 않으면서 현대 작가의 세련된 느낌을 더하게 되었다.

작가 소개

이탈로 칼비노

1923년 쿠바에서 농학자였던 아버지와 식물학자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자연과 가까이하며 자랐다. 토리노 대학교에 입학해 공부하던 중 이탈리아 공산당에 가입해 레지스탕스 활동에 참여했으며,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조셉 콘래드에 관한 논문으로 졸업했다. 1947년 레지스탕스 경험을 토대로 한 네오리얼리즘 소설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반쪼가리 자작』, 『나무 위의 남작』, 『존재하지 않는 기사』로 이루어진 ‘우리의 선조들’ 3부작과 같은 환상과 알레고리를 바탕으로 한 철학적, 사회참여적인 작품, 『우주 만화』같이 과학과 환상을 버무린 작품, 이미지와 텍스트의 상호 관계를 탐구한 『교차된 운명의 성』과 하이퍼텍스트를 소재로 한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 같은 실험적인 작품, 일상 가운데 존재하는 공상적인 이야기인 『마르코발도』, 『힘겨운 사랑』 등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1972년 후기 대표작인 『보이지 않는 도시들』을 발표해 펠트리넬리 상을 수상했다. 1981년에 프랑스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1984년 이탈리아인으로서는 최초로 하버드 대학교의 ‘찰스 엘리엇 노턴 문학 강좌’를 맡아 달라는 초청을 받았으나 강연 원고를 준비하던 중 뇌일혈로 쓰러져 1985년 이탈리아의 시에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탈로 칼비노"의 다른 책들

이현경 옮김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이탈로 칼비노 연구로 비교문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 통번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주관하는 제1회 번역 문학상과 이탈리아 정부에서 수여하는 국가 번역 문학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이탈로 칼비노의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 『반쪼가리 자작』, 『나무 위의 남작』, 『존재하지 않는 기사』, 『힘겨운 사랑』, 『보이지 않는 도시들』외에 『태연한 척할래』, 『이것이 인간인가』, 『침묵의 음악』,『바우돌리노』, 『권태』, 『단테의 모자이크 살인』, 『미의 역사』, 『애석하지만 출판할 수 없습니다』 등이 있다.

"이현경"의 다른 책들

김운찬 옮김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교에서 움베르토 에코의 지도하에 화두(話頭)에 대한 기호학적 분석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기초교양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현대 기호학과 문화 분석』, 『신곡 읽기의 즐거움—저승에서 이승을 바라보다』가 있고, 옮긴 책으로 칼비노의 『마르코발도 혹은 도시의 사계절』, 『팔로마르』,『우주만화』, 단테의 『신곡』과 『향연』, 아리오스토의 『광란의 오를란도』, 에코의 『거짓말의 전략』, 『이야기 속의 독자』, 『논문 잘 쓰는 방법』, 모라비아의 『로마 여행』, 파베세의 『피곤한 노동』과 『레우코와의 대화』, 과레스키의 『까칠한 가족』 등이 있다.

독자 리뷰(1)
도서 제목 댓글 작성자 날짜
아노말리사 2021.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