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오디오클립 화제의 방송

별별명언

서양 고전을 관통하는 21개 핵심 사유

김동훈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7년 6월 15일 | ISBN 978-89-374-3416-7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5x205 · 312쪽 | 가격 15,500원

책소개

플라톤과 세네카에서 라캉과 바디우까지

명언의 끈질긴 생명력 속에 담긴 지혜를 통해

서양 철학사를 관통하는 핵심 사유를 읽는다

편집자 리뷰

● 네이버 인기 오디오클립 ‘별별명언’이 책으로!

 

클립이 업로드될 때마다 베스트 순위에 올랐던 ‘별별명언’ 방송! 『별별명언』은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고전학자 김동훈 선생님이 진행하는 화제의 강의를 담은 책이다. 방송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어려웠던 내용을 친근한 시와 대중문화를 통해 새롭게 푼 설명, 그리고 각각의 명언이 지금 나의 삶에서 어떤 지점과 연결되는지를 짚어 주는 감동이 있다.

 

“너 자신을 알라.” 이것은 우리가 이중인격자의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소크라테스의 물음이며, “카르페 디엠.”은 당장 오늘을 즐기기보다는 끝이 있음을 기억하라는 호라티우스의 경고다. 불후의 고전 작품처럼 명언 또한 오랜 생명력을 갖고 우리 곁에 가까이 있지만, 그러기에 오히려 그 가치와 깊이는 미처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때가 많다. 그러나 명언의 탄생은 서양 사상사의 근원으로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짧지만 큰 감동을 준다.

 

김동훈 고전학자는 이제 삶 속에서 인문학을 끌어내고자 한다. 로댕과 클로델을 통해 욕망 이론을 설명하기도 하고, 호라티우스와 말라르메로부터 천상병, 기형도에 이르기까지 시인의 눈으로 명언을 풀어 본다. 『별별명언』은 나 자신을 성찰하고 지금 어려운 순간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될 것이다.

 

 

● 끈질긴 생명력 속에 담긴 명품 지혜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영화 「매트릭스」의 네오가 오라클을 만날 때 마주친 명언이며, 호라티우스의 “카르페 디엠.”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딩 선생님이 외친 선언이다. 이처럼 명언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곳곳에서 마주치는 고전들이다.

 

백년, 천년을 살아남은 명품 고전에는 현대인의 영혼을 울리는 감동이 있다. 명언도 마찬가지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낙수가 바위를 뚫는다.”, “시작이 반이다.” 같은 명언들이 수백, 수천 년 동안 잊히지 않고 우리 삶 속에 공기처럼 녹아 있는 이유는, 여전히 21세기 한국 땅에 사는 나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네카가 사랑받기에 앞서 사랑하기를 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랑할 때, 불안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은 불안과 섞일 수 없다.”고 말한다. 반면에 사랑을 해도 불안하다는 것은 그 사랑이 온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랑을 할 때 불안한 이유, 그러니까 온전하지 못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사랑에 타자의 욕망이 개입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사랑받기를 원할 때 생기는 불안이다.

―20장 「사랑받기 원한다면 사랑하라」에서

 

 

● 명언 속에 담긴 의외의 깊은 뜻

 

어느 날 문득 괴물로 변해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 적은 없는가?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 나도 모르게 경쟁의 대열에 뛰어들어 어느새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괴물. 소크라테스는 묻는다. 당신은 두 얼굴을 가진 괴물인가, 아니면 온유한 피조물인가를. 이것이 바로 “너 자신을 알라”에 담긴 속뜻이다.

 

명언이 짧은 글귀로 남아 전해지다 보니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마주하면서도 그 깊은 뜻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은 흔히 “주체 파악 좀 하라.”는 뜻으로 가볍게 유통되기도 하는데, 소크라테스가 이 말을 한 의도는 나 자신이 백 개의 얼굴을 가진 사나운 괴물 튀폰과 같은 이중인격의 사람인지 아니면 인간의 도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 사람인지를 먼저 살피라는 뜻이었다. 이처럼 명언은 우리에게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깊은 울림을 준다.

 

또 이솝 우화의 「금도끼 은도끼」에서는 헤르메스가 착한 나무꾼에게 금도끼와 은도끼를 건넨 것은 바로 “금에 해당하는 권력, 은에 대한 권력”까지 준 것이라고 설명한다. 고대에 도끼는 권위를 상징하는 ‘권표(權标)’였기 때문이다.

 

내 본연의 도끼(쇠도끼)와 욕망의 도끼(금도끼, 은도끼)를 정확히 칼로 무 베듯이 구분하여 선택하는 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단 한 번의 선택으로 누구는 금과 은까지 선물로 받고, 단 한 번의 선택으로 누구는 있는 도끼마저 잃게 됐다. 또 그런 도끼질이 지금도 계속된다. 그러니 겸손히 빈손으로 나아가 솟아오르는 도끼가 나의 도끼인지부터 살피자. 잃었을 때 아픈 줄 아는 마음이 있는지도 챙겨 보자. 내가 잃은 것이 무엇인지부터 정직하게 말하자. 그건 내 것이 아니라고, 나는 그 권한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나의 것만 허락해도 감사하다고. 실패에도 불구하고 솟아나는 순간은 항상 반복한다, 일부러 거짓 도끼질만 안 하는 이상 그렇다.

―17장 「금도끼 은도끼」에서

 

 

● 서양 고전을 관통하는 21개 핵심 사유

 

명언의 유용성은 이뿐만이 아니다. 거의 모든 명언들이 철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와 로마 시대 사상가들의 텍스트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에 명언에는 인문학의 핵심 사유들이 포함되어 있다. “밑 빠진 독”에서는 플라톤의 욕망 이론을, “늑대가 나타났다.”에서는 야수성에 대한 들뢰즈의 긍정을 읽을 수 있고,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라.”라는 세네카의 명언에서는 라캉의 욕망 이론을 들여다볼 수 있다. 명언이 유래하게 된 옛날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속에 담긴 지혜도 건지고 현대까지 이어지는 철학적 사유도 맛보는 즐거운 독서 경험이 될 것이다.

 

필연과 당위의 모호한 상태를 예외라는 변명으로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할 때 그 행위는 폭력이 된다. 예술만이라도, 기술만이라도 예외 상태가 없어야 한다. 그때 비로소 물리법칙과 도덕법칙은 하나가 되고, 혼돈의 세계는 질서를 잡는다.

―7장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에서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인간은 무엇인가를 모방하는 존재다. 결국 인간은 허상을 모방하든지, 아니면 본을 모방하든지, 그러니까 흉내 내기를 하든지 본받기를 하든지 어느 한 가지를 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그렇다면 당신이 하는 모방은 흉내 내기인가, 아니면 본받기인가?

―15장 「예술은 자연의 모방이다」에서

목차

여기 이런 되새김을 통해 제법 가늘어진 스물한 개의 말 고갱이들을 묶어 보니, 성숙, 함께, 생각, 새로움이라는 네 덩이로 모아졌다. 인간 목숨의 네 가지 원리라고도 볼 수 있는 이 묶음들이 무의식이 됐든 구조주의가 됐든, 또 하나의 인간 얼개를 형성하고 있다.

그 단조로운 말들을 겹겹으로 벗겨 보니 성장이 아닌 ‘성숙’, 지시가 아닌 ‘함께’, 허무가 아닌 ‘생각’, 절망이 아닌 ‘새로움’이었다. 인생 고비를 만날 때 이 명언들을 되새기시라.

―「프롤로그」에서

 

1부 성숙하라

1 너 자신을 알라: 사나운 괴물인가, 온유한 피조물인가

2 카르페 디엠: 우리 모두 언젠가는 죽는다

3 백조의 노래: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4 밑 빠진 독: 욕망의 무한 루프를 끊어 버려라

5 주사위는 던져졌다: ‘위험의 차원’으로 들어가라

2부 함께하라

6 시작이 반이다: 시작 단계에서 ‘불찰’이 없게 하라

7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카프카의 프로메테우스처럼

8 인생은 연극이다: 타인과 함께하는 ‘미제리코르디아’9 개 같은 인생: 왕과 거지 모두에게 평등한 세상

10 세상은 아름답다: 아름다움은 세상의 어울림에서 온다

3부 생각하라

11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확신한다, 고로 살아 있다

12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냉철한 물음이 필요하다

13 유레카: 새로운 발견을 위한 나만의 팔림세스트

14 귀게스의 반지: 절대권력은 왜 위험한가

15 예술은 자연의 모방이다: 흉내 내기에서 벗어나 본받기를 실천하라

4부 새로워라

16 시간은 돈이다: 시간의 가역을 꿈꿔라

17 금도끼 은도끼: ‘솟아오름’의 기적은 선택에 달려 있다

18 낙수가 바위를 뚫는다: 모진 삶 속에서 꽃핀 오비디우스의 변신

19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설움의 소리가 울리고 상처가 아무는 곳

20 사랑받기 원한다면 사랑하라: 사랑이라는 열정의 끝점은 ‘자유’

21 늑대가 나타났다: 내 안의 야수성을 긍정하라

작가 소개

김동훈

서울대학교 서양고전학협동과정에서 희랍과 로마 문학 및 로마 수사학을 연구했고, 총신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총신대학교 강사를 지냈으며, 푸른역사아카데미에서 ‘서고원’(서양사 고전 원강)을 지도하고 있다. 장 보댕의 『국가에 관한 6권의 책』에서 희랍어, 라틴어, 히브리어 텍스트를 번역했고, 『몸젠의 로마사』를 공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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