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의 초월성

원제 La transcendance de l’Ego

장폴 사르트르 | 옮김 현대유럽사상연구회

출판사 민음사 | 발행일 2017년 1월 13일 | ISBN 978-89-374-3385-6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18x180 · 184쪽 | 가격 14,000원

책소개

자아의 신화를 무너뜨리며
『존재와 무』의 새로운 실천 철학을 예비하는
사르트르의 첫 번째 철학서

편집자 리뷰

사르트르의 첫 번째 철학 저작인 『자아의 초월성』이 국내 초역으로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자아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의 근본 질문에 대해 사르트르는 자아가 행위의 배후에 있는 모종의 주체가 아니라, 의식의 활동을 통일하는 초월적 대상이라고 논한다. 이러한 새로운 자아 개념은 자아의 본질이 미리 정해져 있지 않음을 함축한다는 점에서 “인간에게는 실존이 본질에 선행한다.”라는 사르트르 사상의 핵심 명제를 예견하고 있다.


사르트르 철학의 전모가 그려져 있는 청사진

1933년, 사르트르는 후설을 연구하기 위해 독일로 떠났다. 베를린에서 유학하는 동안 후설의 현상학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독자적인 의식 이론을 펼친 결과가 곧 1936년에 출간된 사르트르의 첫 번째 철학서 『자아의 초월성(La transcendance de l’Ego)』이다. “모든 의식은 무엇에 ‘대한’ 의식이다.”라는 사르트르의 유명한 명제가 등장하는 이 책은 『존재와 무』라는 현대 철학의 대작을 예비한다.
근대 철학은 진리를 탐구하는 도정에서 더 이상 의심할 수 없는 확실한 토대를 사유 주체인 ‘나’에서 찾았다. ‘나는 생각한다(Cogito)’에서 출발한 데카르트 이래 철학의 화두였던 ‘나’는 세계 전체를 자기 자신으로 환원하고, 타자를 알 수 없는 것으로 기각할 위험을 늘 수반했다. 『자아의 초월성』은 이러한 주관적 관념론 또는 유아론을 비판하며 윤리적·정치적 실천을 위한 새로운 토대를 찾으려는 사르트르의 지향이 초기부터 일관적으로 견지되었음을 보여 준다. 독자는 사르트르의 문학, 정치 실천을 관통하는 문제의식이 『자아의 초월성』에 가장 정교하고 투명한 언어로 압축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르트르에 따르면 자아는 의식 속에 사는 ‘거주자’와 같은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하나의 대상이다. 자아는 의식의 모든 활동을 통일하는 초월적 대상이다. 우리의 모든 상태, 행위의 배후에 존재하는 자아란 허구이며, 자아는 오로지 반성을 통해서만 출현한다는 것이다. 나, 나의 의식, 나의 내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서양 전통과 결별하며 ‘내적 삶’에서의 해방을 추구하는 사르트르의 이 책에 대해 시몬 드 보부아르는 아래와 같이 평했다.

『자아의 초월성』은 우리 모두를 심리적인 것, 자아, 유아론으로부터 탈출하게 한다. 유아론을 철폐함으로써 우리는 관념론의 덫을 피했고, 사르트르는 자신의 주장이 가진 도덕적인 그리고 정치적인 실천 역량을 역설했다.


자아의 초월성, 현상학적 기술의 소묘

『자아의 초월성』의 1부는 칸트에서 시작한다. 칸트는 주지하듯 모든 표상들의 통일 원리로 작용하는 초월적 통각을 상정했다. 사르트르는 이러한 칸트의 해결이 ‘사실’의 차원까지 미치지 못했음을 지적하며 여기에서 후설의 현상학을 가져온다. “현상학은 ‘사실’에 관한 학이며, 현상학이 제기하는 문제들이란 ‘사실에 관한’ 문제들”이기 때문이다.(24쪽)
이어 2부에서는 자아의 구성이 본격적으로 검토된다. 자아 또는 의식과 혼동되곤 하는 ‘상태’, ‘행위’, ‘성질’ 등의 요소를 철저히 분석하는 가운데 사르트르의 자아론이 개진된다. 자아는 모든 상태들, 행위들, 성질들의 통일이라 할 수 있으며, 그 자체 초월적인 것이다. 그리고 “자아의 본질적인 기능은 실제로 이론적이라기보다는 실천적인 것이다.”(127쪽)

목차

옮긴이 서문 5
서문 9

1부 나와 자기 18
2부 자아의 구성 68
3부 결론 116

작품 해설 사르트르와 유아론의 문제 137
참고 문헌 170
찾아보기 173

작가 소개

장폴 사르트르

1905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외조부 슬하에서 성장했다. 프랑스 고등사범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며 1929년에는 교사자격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1939년 2차 세계 대전 발발로 참전해 포로가 되었다가 1941년 수용소에서 석방되었다. 1945년 《현대》를 창간해 참여문학을 주창하고 실존주의를 대표하는 지식인으로 명성을 날렸다. 후설 현상학의 영향 아래 쓴 『자아의 초월성』(1936)을 시작으로 『존재와 무』(1943), 『변증법적 이성 비판』(1960) 등을 저술한 철학자이자 소설 『구토』(1938), 『자유의 길』(1954)의 저자이며, 『문학이란 무엇인가』(1947), 『집안의 천치』(1970) 등으로 문학비평에서도 한 획을 그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사상가이다. 다양한 정치평론은 물론 열 편의 희곡도 남겼으며 자서전 『말』을 집필했다. 1964년에 노벨 문학상 수상을 거절했다. 1980년 사망하여 몽파르나스 묘지에 안장되었다.

현대유럽사상연구회 옮김

서강대 철학과에서 현대 철학을 전공하고 있는 젊은 연구자들의 모임이다. 프랑스와 독일로 대표되는 현대 유럽의 철학을 함께 공부하면서 우리 시대의 문제에 답할 수 있는 철학적 저작들을 계속해서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원전 강독과 논문 모임을 비롯한 활동을 활발하게 하며, 앞으로 중요한 원전의 번역이나 공동 저술 출판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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