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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인선19] 사랑받지 못한 사내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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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 정보

기욤 아폴리네르 | 옮김 황현산

출판사: 민음사

발행일: 2016년 10월 15일

ISBN: 978-89-374-7519-1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0x210 · 184쪽

가격: 10,000원

시리즈: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50주년 기념) 19

분야 세계시인선 19


책소개

“아폴리네르는 항상 빠르게 시를 썼으며, 자기 앞에 닥친 모든 것을 주제로 삼아 어디에서나 시를 읊어낼 수 있었다.” – 황현산 (문학평론가)

 

“아폴리네르는 자기 안이나 밖에서 항상 ‘무언가’를 끌어내어 쓸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었고, 넓은 밑천을 타고났다.” – 앙드레 살몽 (입체파 시인)


목차

1부 『알코올(ALCOOLS)』

변두리 ZONE

미라보 다리 LE PONT MIRABEAU

사랑받지 못한 사내의 노래 LA CHANSON DU MAL-AIME

아니 ANNIE

행렬 CORTEGE

나그네 LE VOYAGEUR

마리 MARIE

앙드레 살몽의 결혼식에서 읊은 시 POEME LU AU MARIAGE D’ANDRE SALMON

곡마단 SALTIMBANQUES

가을 AUTOMNE

잉걸불 LE BRASIER

라인란트 RHENANES

사냥의 뿔나팔 CORS DE CHASSE

포도월 VENDEMIAIRE

 

2부 『상형시집(CALLIGRAMMES)』

생메리의 악사 LE MUSICIEN DE SAINT-MERRY

넥타이와 시계 LA CRAVATE ET LA MONTRE

비가 내린다 IL PLEUT

칼 맞은 비둘기와 분수 LA COLOMBE POGNARDEE ET LE JET D’EAU

우편엽서 CARTE POSTALE

전출 MUTATION

맛의 부채 EVANTAIL DES SAVEURS

새 한 마리 노래한다 UN OISEAU CHANTE

빨강머리 예쁜 여자 LA JOLIE ROUSSE

 

3부 기타 시편들

신호탄 FUSEE-SIGNAL

도시와 심장 VILLE ET COEUR

식사 LE REPAS

길모퉁이 LE COIN

내 어린 날을 떠올린다 JE ME SOUVIENS DE MON ENFANCE

모든 댕고트에게 그리고 모든 댕고에게 A TOUTES LES DINGOTES ET A TOUS LES DINGOS

 

작품에 대하여 : 현대시의 길목


편집자 리뷰

■ 국내 아폴리네르 최고 권위자 황현산 문학평론가의 새로운 번역!

 

기욤 아폴리네르 연구로 고려대학교 불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황현산 문학평론가가 아폴리네르 대표시를 가려 뽑았다. 황현산 문학평론가는 아폴리네르를 중심으로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로 대표되는 프랑스 현대시를 연구해 왔다.

이 선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신호탄」, 「도시와 심장」 외 네 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알코올』과 『상형시집』에서 뽑은 것이다. 대표 시집 『알코올』에서는 자유시의 모범작을 중심으로 시를 선택하였으며, 『상형시집』에서는 전위적 시론으로서의 시와 잘 만들어진 상형시를 뽑아내어 번역하였다. 3부 ‘기타 시편’에서는 최근 프랑스 애니메이션학교에서 아폴리네르의 시편을 바탕으로 제작한 동영상의 원작들을 번역 수록하였다. 모든 시에는 치밀한 주석을 덧붙여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도왔다.

 

잘 가거라 멀어져 가는 여자와

지난해 독일에서

내 잃어버리고

이제는 다시 못 볼 그녀와

한데 얼린 거짓 사랑아

―「사랑받지 못한 사내의 노래」에서(25쪽)

 

 

■  자유시를 정착시키고 상형시를 창조한 프랑스 시단의 독창적인 작가!

 

아폴리네르는 초현실주의와 상징주의에 다리를 놓았으며, 다다, 타이포그래피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쳤으나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독창적인 시인이다.

 

사랑은 가버린다 흐르는 이 물처럼

사랑은 가버린다

이처럼 삶은 느린 것이며

이처럼 희망은 난폭한 것인가

―「미라보 다리」에서(19쪽)

 

아폴리네르는 뭐라고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다면적인 시세계를 보여 준다. 정형시에서 자유시로의 전향, 구두점의 완전한 철폐, 문자의 회화화 등 참신한 실험은 가히 혁명적이었다. 초기에는 예술평론가로서의 활동이 많았던 그는 피카소 등의 화가들과도 활발하게 교류했고 ‘초현실주의’라는 용어를 제일 먼저 사용하기도 하는 등 모더니즘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상형시집(Calligrammes)』은 문학적 전위의 이론과 실천의 실례를 동시에 보여주는 시집으로 당대 입체파 미술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다. 문자가 회화도 될 수 있음을 증명한 그는 어느 한 면에만 치우치지 않는 예술상의 기질을 타고났다.


작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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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아폴리네르

1880년 로마의 귀족 가문에서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채 세상에 태어났다. 유년시절부터 모나코와 니스에서 프랑스 교육을 받았으나 정식으로 프랑스 국적을 얻고 귀화한 것은 1916년, 그가 사망하기 2년 전이다. 시인의 호탕한 기질은 일찍부터 매사에 그를 정열적이며 적극적인 인물로 만들었다. 학교 성적도 매우 우수했으나 차츰 술과 도박에 탐닉하기 시작했으며, 또 한편으로는 모더니즘의 전위예술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가 화가 마리 로랑생을 만나 연인이 된 것도 이 무렵이었는데, 마리는 아폴리네르의 예술 세계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1898년부터 여러 잡지에 시를 발표했는데 초기에는 예술평론가로서의 활동이 더 많았다. 아폴리네르가 명성을 드높이게 된 것은 1913년 시집 『알코올』을 출간하면서이다. 또한 1918년 출간한 『상형시집』은 문학적 전위의 이론과 실천의 실례를 동시에 보여 주는 시집이다. 아폴리네르의 생애는 너무나 짧았다. 1916년 뜻하지 않게 유탄을 맞고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으나 그 후유증으로 1918년 이른 생을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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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 옮김

고려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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