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섯 가지 감각 중에 청각을 통해 가장 크고 깊은 감동을 받게 마련인데, 이 청각과 직결되는 음향학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야 비로소 현대 과학에 끼게 되었다.
음향학은 음파의 방출, 전달, 수신 등을 다루는 과학이다. 음향학은 그 적용 분야에 따라 건축음향학, 생물음향학, 환경음향학, 음악음향학 등으로 나누어지며, 심리학, 기상학과도 접해 있다.
음향학의 확립을 위해서는 음파의 성질을 파악하고 음향의 기본방정식을 도출해 내야 한다. 음파의 대체적인 성질은 파동방정식으로부터 파악되지만, 음향의 기본방정식은 일반유체의 운동방정식에서 바로 도출되지 않는다. 질량보존칙(則)인 연속방정식, 운동량보존칙인 Navier-Stokes 방정식, 에너지보존 방정식과 상태방정식의 4개 방정식으로부터 요령 있는 근사계산을 해야만 비로소 얻어질 수 있는 것이며, 이때 음향학은 해석과학이 된다. 이런 이유로 음향학은 그 시작과 발전이 늦어졌던 것이다.
이 책은 I, II권으로 나뉘어 있으며 전체 13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에서는 음향학의 역사를 고대 이집트, 그리스, 중국과 우리나라 등의 기록을 통해 살펴보았고, 2장에서는 기초 열역학과 유체역학, 수학에 대해 다뤘으며, 3장에서는 음향학 기본방정식을 도출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4장은 음의 반사와 투과, 전파, 5장은 Wave Guide의 이론에 대해 소개했고, 6장에서는 평면파가 아닌 구면파와 원주면파의 음원을 monopole, dipole, quadrupole로 다루는 법을 실었다. 7장에서 음파의 회절과 산란, 지하 땅굴의 탐색법을 소개했고, 8장은 음의 흡수, 9장은 열음향해석을 다루었다. 10장에서 종소리 평가법과 성덕대왕 신종에 있는 만파식적의 음관의 기능을 살리는 방법을 알아보았으며, 11장에서는 소음기의 이론을 확립했고, 12장에서는 음악당의 평가법, 13장에서는 비선형음향학에 대해 다루었다. I권에는 음향학의 기본적인 사항들이, II권에는 보다 심도 있는 주제에다 고도로 수학적인 내용이 들어 있어 음향학에 관한 한 거의 모든 주제가 망라되어 있다.

제7장 산란과 회절 제8장 음의 흡수 제9장 열음향 제10장 한국 범종의 음향 해석 제11장 Expansion Chamber의 소음효과 제12장 건축음향 제13장 비선형음향학 참고문헌 저자 색인 사항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