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천사#이희주작가
#민음사

민음사에서 기획한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중 하나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의 추함을
서늘하게 표현한 소설.

최근 접하는 단편들이나 소설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작가들도
숨은 인재들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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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침묵하던 남자가 입을 열었다. “실은 저도 아내가 죽은 뒤 한동안 천사와 살았거든요. 죽고 난 뒤에도 아내를 잊지 않고 사랑한다는 점을 증명하고 싶었는데, 거꾸로더라고요. 천사는 아내가 아니었어요. 흉내를 낼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속임수죠. 안그런가요? 그것도 인간을 속여 지옥불로 떨어뜨리려는 아주 끔찍한 속임수요. 천사라는 이름 자체가 기만입니다. 그것들은 악마예요. 인간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그 유한정한 애정을 빨아 먹기 위해 만들어진 지옥의 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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